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에 입주공간과 멘토링, 네트워킹, 사업화 지원을 제공하며 그들의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스타트업in과기대'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보육센터를 보금자리로 삼아 도약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의 얘기를 전합니다.
유에스이(USE Inc)는 도시(Urban), 지속가능성(Sustainable), 환경(Environments)의 앞글자를 따 만든 이름으로, 친환경 도시 건축 플랫폼 에코싱크(ECOThink!)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도시, 건축의 창조적 환경 디자인과 도시 및 건축 컨설팅 연구 수행 및 건축 교육 지원 도구 개발까지 복합적으로 수행한다.
오준걸 유에스이 대표는 건축설계 및 도시건축을 전공하였으며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이기도 하다. 건축공학을 전공한 정인영 부대표, 친환경건축 설계를 전공하고 있는 권주현 연구소장이 함께 사업을 이끌고 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를 방문해 권주현 연구소장을 직접 만나 유에스이가 추구하는 방향과 목표, 그리고 창업 진행 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오준걸 대표와 정인영 부대표는 화상으로 함께 인터뷰에 참여했다.
친환경 도시공학의 기초부터 실무까지 연구
오 대표에게 먼저 경력 소개를 부탁했다. 오 대표는 “건축 설계, 도시 건축, 실무 및 교육 경력에서 약 30년 경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90년대부터 친환경 건축에도 관심을 갖고 주로 설계 및 친환경 건축분야의 실무와 교육을 해 왔다. 본인은 친환경건축과 설계를 맡고, 25년 이상 기술 연구 개발 및 교육을 해온 부대표가 건축 공학, 건축 계획 분야는 연구소장이 맡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유에스이의 사업 분야는 어떨까, 권 연구소장이 답했다. 권 소장은 “유에스이는 도시를 계획하고, 설계하고, 공간을 창조하는 단계부터 시작해 도시를 이루는 전반적인 환경에 대한 실무적 연구를 하고 있다. 그래서 계획 단계에서 건축설계에 정확하고, 거주자에 유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연구와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진행한 연구를 묻자 ‘제로에너지 건축물(ZEB) 설계를 위한 패시브 디자인 지수(PDI) 에너지 요구량 예측 기반의 지원도구 개발’ 의 연구과제 등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친환경 건물 교육, 건축주, 전문가 위한 시뮬레이션
유에스이는 2021년 9월 예비창업패키지(이하 예창패)를 통해 창업했고, 24년에 초기창업패키지(이하 초창패)에 선정됐다. 예창패 결과물이자 초창패의 밑거름이 된 에코심(ECOSIM) 이란 어떤 서비스일까. 오 대표는 “건축과 도시, 환경 세 가지 문제에 대한 연구 및 교육을 하다 보니, 학생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교육 툴을 만들고 싶어졌다. 그래서 책보다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베타 버전을 개발했고, 교육용, 전문가용 두 가지 버전으로 확대 개발하게 됐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에코심은 친환경 시뮬레이션 서비스다. 권 소장은 “최근에는 친환경 건축 컨설팅 기업뿐만 아니라 예비 건축주, 건축학도들도 친환경 시뮬레이션에 관심이 많다. 기존에는 고가의 전문 프로그램을 써야 했는데, 이것을 좀 더 쉽게 계산할 수 있도록 만든 게 에코심”라면서, “건물을 짓기 전에 건물 규모와 면적 등을 입력하면 냉난방 에너지나 소비 구조 등 전문 데이터를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준다”라고 설명했다.
에코심의 장점은 전문가들도 저비용 고효율로 친환경 건축 예측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친환경 인증 컨설팅 업체들 역시 패키지로 쓸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권 소장은 “초기 버전은 예창패 지원으로 만들었고, 친환경 건축 플랫폼 형태에 시장분석과 기술을 좀 더 가다듬어서 예창패도 선정됐다”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앱과 웹 버전은 교육용 수준으로는 완성 단계고, 서비스 완성도를 조금 더 높여 플랫폼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다.
창업지원단, 예창패에서 초창패까지 공유오피스 등 꾸준한 도움
앞서 초창패 선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예창패에서는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될 만큼 기술력은 인정됐지만, 초창패 지원단계에서는 보완할 점이 있었다. 이에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에서 초창패 미선정 업체 대상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ST 리부트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계획서 검토 및 수정, 실패 분석 등을 자문해줬고, 이듬해 초창패에 합격했다.
오 대표는 “사업자 등록 이후 3년까지만 초창패에 지원할 수 있다. 한 차례 떨어진 이후 과기대 창업지원단과 함께 문제를 분석하고, 계획서를 수정해 올해 봄에 재지원하고 선정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초창패 선정 배경에 대해서는 “원래 건축용 에너지 효율 계산 프로그램의 비용이 굉장히 비싼데, 에코심을 기반으로 한 에코싱크라는 플랫폼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로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을 제안한 부분이 통한 것 같다. 앞으로 친환경 인증 컨설팅, 건축설계사무소, 예비 건축주 등에 패키지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 말했다.
아울러 유에스이는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으로부터 공유오피스 등 사업 공간을 지원받고, 이를 통해 사업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권 소장은 “공유 오피스를 통해 공간을 이원화해 사업을 효율화하고 있다. 물론 벤처기업 기준을 위해 다른 물리적인 사무실을 구상하고 있는데, 그때까지는 도움을 받을 예정”이라면서,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의 수준은 서울 시내 대학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지원을 받을 계기가 있다면 도움을 요청하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해외 사업도 순차적으로, 앞으로의 기업 방향은?
유에스이는 현재 국내 설계회사, 친환경 건축 관련 인증, 컨설팅 업체와도 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자문 및 공동 협력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하고 있는 에코심 및 에코싱크 친환경 플랫폼에 대해 전문가 조언을 반영하여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쪽 설계사무소와도 협력해 공동 연구, 기술 개발도 하고 있는 등 해외 사업에 대한 가능성도 펼치고 있다. 유에스이가 구상하는 앞으로의 기업 방향은 어떨까?
정인영 부대표 역시 “유에스이가 도시, 지속가능성, 환경의 약자인 만큼, 친환경 건축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다. 사업을 구상하는 도시 계획 단계부터 도움을 줄 수 있는 최적의 산업 솔루션을 만드는 것, 그것이 우리의 궁극적 목표다. 작년에도 꾸준히 매출이 나왔고, 올해와 내년은 초기창업패키지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창업도약패키지까지 이뤄내는 게 당면한 목표”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오늘날은 건축 분야에도 AI, 디지털 전환 등의 분야가 접목되는 추세다. 에코심같은 방식으로 접근해야 학계와 업계 모두에서 주목받을 수 있다. 또한 비전문가도 손쉽게 정보를 찾고 관련 업계를 조망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당장 우리가 병원을 가더라도 전문가와 정보를 비교하기 위해 하나하나 찾아보고 가지 않는가”라면서, “궁극적으로 유에스이는 에너지를 덜 쓰고, 더 나은 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인간의 정주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쓸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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