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부착재,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 잘 쓰면 사용감 좋아져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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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관리-사용이 중요한 틀니
부착재 쓰면 편리… 재구매율도 높아
안쪽에 도포해 착용하면 고정력 상승


한국은 내년부터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을 앞뒀다. 건강한 노년의 삶을 위해 건강관리는 필수로서 가장 기초이자 꼭 필요한 관리는 바로 구강이다. 노년의 삶에서 치아의 소실은 음식물 섭취와 영양 공급에 직결되고 외모 등 심미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국내 65세 이상 인구 중 치아를 20개 이상 보유한 비율이 50.5%이며 이 중 28.6%는 틀니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잇몸 상태가 안 좋거나 당뇨, 골다공증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임플란트를 하기 어려워서 틀니를 해야 한다. 요즘에는 개인의 구강 상황에 맞춘 다양하고 세분화된 부분 틀니를 선택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비용도 저렴해 젊은 층의 사용도 늘고 있다.

틀니 부착재 재구매율 84.5%, 일본 등 선진국은 부착재 선호

틀니는 세정제를 사용한 세척 등 올바른 관리가 중요한데 최근 틀니 부착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4년간 틀니 부착재는 21%가량 성장했으며 대표적인 의치관리용품 브랜드인 폴리덴트의 경우 지난해부터 맥스씰 등 틀니 부착재 매출이 세정제를 앞섰다.

2022년 틀니 사용자 3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관리용품 인식 및 사용 조사에 따르면 틀니 부착재를 알고 있다는 답변은 66.6%로 틀니 세정제(95.8%)보다는 낮았으나 틀니 부착재를 사용한 경우 재구매율은 무려 84.5%인 것으로 조사됐다. 즉 부착재를 실제로 경험하면 편의성에 만족해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기 틀니 부착재는 제형이나 이를 제거하는 과정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지만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들의 성능이 이전보다 향상됐다. 이미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일본을 포함해 미국, 스페인 등 선진국에서도 틀니 부착재 시장은 세정제보다 크고 안정적으로 형성돼 있다. 틀니의 일상적인 관리 측면에서 부착재의 필요성과 효용성은 세정제 못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치과병원 치과보철과 노관태 교수는 “본인의 구강 상태에 맞게 의치를 사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고 건강한 선택일 수 있다”라며 “의치 부착재가 필요한 환자는 정기적인 치과 진료와 전문가 상담을 통해 적절히 사용하면 더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틀니 부착재는 틀니 안쪽에 도포해 착용하면 고정력과 유지력을 높여 좀 더 향상된 착용감을 제공한다. 또 잇몸에 잘 붙어 있도록 고정력을 높여 덜그럭거림을 개선하고 틀니와 잇몸 사이에 음식물이 끼는 것을 막는 데도 도움을 준다.

일반적인 제형은 크림 타입으로 쉽게 바를 수 있고 틀니 제거 후 미지근한 물로 간단히 입안을 헹구고 부드럽게 칫솔질을 하면 쉽게 없어진다.

7월 1일은 ‘틀니의 날’이다. 틀니에 대해 수용성 있는 태도를 갖고 올바른 관리법을 교육하고자 대한치과보철학회에서는 2016년 첫 제정 이후 해마다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꼭 지켜야 할 틀니 관리법으로는 △잠잘 때 꼭 틀니를 빼고 수면에 들 것 △연마제가 있는 치약은 틀니를 마모시키니 사용하지 말 것 △살균을 위해서는 삶지 말고 전용 세정제를 쓸 것 등을 권장하고 있다.

박지혜 기자 wisdom99@donga.com
#헬스동아#건강#의학#틀니 부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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