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조명을 더한 감성 스피커 ‘브리츠 BZ-CML200’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6월 26일 13시 41분


음향기기는 현대인의 필수품이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등장으로 영상 및 음악 감상이 편해지면서 학업이나 업무는 물론 일상에서도 음향기기를 챙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무더위를 피해 계곡이나 바다로 떠날 때도 마찬가지다. 시원한 음악으로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밤에는 감성적인 분위기를 내기 위해 이어폰이나 헤드폰, 스피커를 챙긴다.

사운드 전문기업 브리츠(Britz)가 조명 기능을 더한 블루투스 스피커 BZ-CML200(이하 CML200)을 내놨다. 세련된 갓등 디자인과 두 가지 컬러의 조명으로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텐트나 그늘막, 나뭇가지에 걸 수 있는 카라비너 모양 고리를 달았다. 일상에서는 물론 야외 나들이나 캠핑장에서도 유용한 블루투스 스피커다.

조명 기능을 더한 블루투스 스피커, 브리츠 BZ-CML200 / 출처=IT동아

감성을 더한 갓등 디자인

CML200의 외관은 독특하면서도 고급스럽다. 언뜻 보면 투명한 전구에 갓을 씌운 갓등처럼 보인다. 공중에 걸어두고 스탠드 조명 대신 사용해도 될 정도다. 브리츠는 CML200을 야외용 블루투스 스피커로 소개하지만, 디자인만 보면 가정용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충분하다.

CML200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상단에는 카라비너 모양의 고리를 달았다. 넉넉한 크기라 텐트 내부나 그늘막 모서리, 나뭇가지 등 필요한 곳에 걸기 좋다. 실내에서도 주변 사물을 이용해 걸어 둘 수 있다.

카라비너 모양 고리를 이용해 어디든 걸 수 있다 / 출처=IT동아

중간에는 스피커와 메뉴 버튼이 자리한다. 옆면과 윗면의 구멍 뚫린 그릴은 CML200이 구현하는 소리를 외부로 전달하는 부분이다. 메뉴 버튼은 전원, 조명, 음량 조절 및 트랙 이동, 재생 및 일시 정지, 모드 버튼으로 구성했다.

전원 버튼은 2초간 눌러 전원을 켜거나 끌 수 있다. 8초간 누르면 모든 설정이 리셋된다. 조명 버튼은 누를 때마다 조명을 켜거나 끄고, 빛 색깔을 바꾼다. 길게 누르면 밝기를 조절한다. 음량 조절 및 트랙 이동 버튼은 짧게 누르면 음량 조절, 길게 누르면 이전 곡이나 다음 곡을 재생한다. 모드 버튼은 짧게 누르면 블루투스 모드와 마이크로SD 카드 재생 모드를 전환하고, 길게 누르면 블루투스 페어링 모드를 실행한다.

중간에는 스피커와 메뉴 버튼, 충전 단자,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자리한다 / 출처=IT동아

메뉴 버튼 오른쪽에 있는 커버를 열면 마이크로SD 카드 슬롯과 배터리 충전 단자가 나온다. CML200은 마이크로SD 카드 기반 플레이어 기능도 지원한다. 모바일 기기를 연결하지 않아도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감상할 수 있다. 참고로 마이크로SD 카드 최대 지원 용량은 32GB다. 충전 단자는 USB 타입C다. 요즘 많이 사용하는 규격이니 따로 충전기를 챙기지 않아도 된다. 충전 중일 때는 전원 버튼 옆 LED에 빨간불이 들어온다. 충전이 끝나면 불이 꺼진다.

하단에는 조명을 달았다. 투명한 케이스 안에 있는 6개의 LED가 빛을 낸다. 아랫부분 역시 원형이지만 바닥에 세울 수 있도록 받침대를 덧붙였다. 바닥에 닿는 부분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를 붙여 안정감을 더했다.

색상은 그레이, 아이보리 중 선택할 수 있고, 크기는 157x157x196.5mm, 무게는 356g이다. 무게는 가볍지만 갓 부분 탓에 가방이나 파우치에 넣기 애매하다. 차지하는 공간도 적지 않다. 자동차로 이동하는 경우 문 위에 있는 손잡이에 걸어두는 편이 낫다.

6개의 LED로 빛을 낸다 / 출처=IT동아

스피커와 조명을 하나로

CML200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처음 전원을 켜면 블루투스 페어링 모드를 실행한다. 연결하고자 하는 모바일 기기의 블루투스 설정을 열고 리스트에 있는 CML200을 선택하면 알아서 연결된다. 한 번 페어링한 기기는 이후 자동으로 연결한다. 수동으로 블루투스 페어링 모드를 실행하려면 모드 버튼을 길게 누르면 된다. CML200은 블루투스 5.3을 지원해 빠르고 안정적인 연결을 지원한다. 실제 사용 시에도 음악이 끊기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음악은 40mm 드라이버를 이용해 구현한다. 출력은 5W로 일반적인 소형 블루투스 스피커와 비슷한 수준이다. 음질은 저음보다는 중고음에 비중을 두었다. 강한 저음보다는 보컬 등 중고음을 즐기기 좋다. CML200은 소리를 모든 방향으로 내뿜는다. 테이블 한가운데에 두면 같은 공간에 있는 모든 사람이 고르게 음악을 즐길 수 있다.

40mm 드라이버로 5W 출력의 사운드를 구현한다 / 출처=IT동아

CML200은 TWS(True Wireless Stereo) 기능을 지원한다. 흔히 알고 있는 무선 이어폰이 아니라 두 대의 기기를 연결해 스테레오 사운드를 구현하는 기능이다. TWS 기능을 이용하면 보다 풍성한 사운드와 큰 음량으로 즐길 수 있다.

CML200의 가치를 더하는 기능은 LED 조명이다. 어두운 환경에서 텐트 내부나 테이블 위를 부드럽게 밝힌다. 잔잔한 음악을 재생하면서 불을 켜두면 자연스럽게 감성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이동이 간편하기 때문에 밤에 화장실을 가거나 텐트 주변을 살피기도 좋다. 손전등을 따로 챙기거나 스마트폰 조명을 켜지 않아도 된다. CML200의 조명 기능은 일상에서도 유용하다. 침대 옆 협탁 위에 두면 무드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부드러운 조명과 함께 자장가를 재생할 수 있어 편하다.

CML200 조명은 텐트 내부나 테이블 위를 부드럽게 밝힌다 / 출처=IT동아

조명은 흰색과 주황색 중 선택할 수 있다. 흰색은 색온도 2600k, 밝기 124lm이며, 주황색은 각각 2000k, 100lm이다. 색깔과 밝기가 다르니 주변 환경이나 분위기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면 된다. 밝기는 조명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서서히 밝아지거나 어두워진다. 밝기 정도를 확인하거나 특정 밝기를 선택할 수는 없다. 다만 가장 밝거나 가장 어두운 상태가 되면 두 번 깜빡인다.

배터리 용량은 2600mAh로 넉넉한 편이다. 조명을 끄고 50% 음량으로 음악만 들을 경우 최대 15시간 사용할 수 있다. 조명과 음악을 모두 켜면 최대 4시간 30분, 조명만 켜면 최대 5시간 30분으로 줄어든다.

참고로 CML200은 IPX5 등급의 방수를 지원한다. 모든 방향에서 분사되는 낮은 수압의 물줄기로부터 보호하는 수준이다. 그늘막 모서리에 걸었다가 갑자기 비가 내리는 경우 약간의 물이 내부에 들어가도 괜찮다는 말이다.

CML200은 다양한 환경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다 / 출처=IT동아

실내외 어디서든 유용한 감성 스피커

브리츠가 선보인 CML200은 직관적인 메뉴 버튼과 쉬운 사용법으로 누구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다. 계곡이나 바다로 여행 갈 때는 물론 일상에서도 유용하다. 스피커와 조명 기능을 하나로 합쳐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에도 좋고, 세련된 갓등 디자인 덕에 가정에서 무드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방이나 파우치에 넣고 이동하기 어려운 점이나 조명 밝기를 직관적으로 조절하지 못하는 점, 전용 앱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가격은 온라인 최저가 기준 7만 9800원으로, 조명 기능을 담은 타사 블루투스 스피커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하지만 CML200은 다양한 빛 컬러와 밝기, 감성을 더하는 갓등 디자인 등의 차별화 요소를 지니고 있다. 편의성과 디자인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라면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것이다. 캠핑장의 경우 최근 스피커 사용을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텐트나 천막 안에서 적절한 음량으로 조명과 함께 즐긴다면 또 하나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겠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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