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스픽이지랩스코리아, 300억 원 시리즈 B3 투자 유치
AI 영어 학습 솔루션 ‘스픽’을 운영하는 스픽이지랩스코리아가 약 300억 원 규모 시리즈 B3 투자를 유치했다. 스픽이지랩스코리아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약 7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투자 라운드는 버클리벤처스가 주도했으며 폴 그레이엄, 제프 웨이너가 신규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했다. 오픈AI 스타트업 펀드와 코슬라벤처스 등 기존 투자자도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스픽이지랩스코리아는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AI 기반 영어 스피킹 앱 스픽으로 1000억 달러 규모 온오프라인 언어 학습 시장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어휘와 문법을 암기하는 대신 특정 상황에서 말하기 패턴을 배우고 반복 학습을 통해 자신감 있는 영어 회화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올해 초 자체 오디오 데이터 세트를 이용해 음성 인식 모델을 개선했으며 이를 통해 60% 이상의 단어 오류율(WER) 감소, 20%의 속도 향상을 달성했다.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1000만 명 이상이 스픽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학습자 수는 매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에서는 인구의 6%가 스픽으로 영어를 배우고 있다.
코너 니콜라이 즈윅 스픽이지랩스코리아 CEO는 “스픽은 지난 7년 동안 영어 학습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했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인터페이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스픽을 세계 최고의 영어 학습 앱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페이워치, 200억 원 시리즈A 투자 유치
급여 선지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워치가 20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기존 투자사인 미국 벤처캐피털(VC) 서드프라임, 밴더빌트·일리노이 대학 재단이 주도했으며, 옥타곤벤처파트너스, 우신벤처투자가 새롭게 합류했다. 페이워치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400억 원이다.
페이워치 급여 선지급 서비스는 근로자의 금융 생활을 돕는다는 점에서 기업 금융 복지 혜택으로 꼽히고 있다. 근로자는 이자 걱정 없이 인출 수수료만 부담하면 되며, 도입 기업에 따라 월 급여의 50%까지 무이자로 사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CU, CGV,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KT그룹 등이 페이워치 서비스를 임직원 금융 복지로 활용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샹그릴라그룹, 대형마트 로터스(LOTUS), 윌마 등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재 페이워치는 한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 고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시장 진출 이후 월간 평균 급여 선지급 금액 규모는 110억 원이며, 누적 거래액은 800억 원에 달한다. 동남아시아에 기반을 두고 있는 급여 선지급 서비스 기업 중에서는 역대 최대 거래 규모다.
페이워치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동남아시아 등 신규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다.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마이클 김 서드프라임 파트너는 “아시아에서 페이워치가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라며 “한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전역에 급여 선지급 서비스 시장이 성장하도록 지원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한 트래비스 쇼어 일리노이 대학재단 최고투자책임자는 “한국 시장이 갖는 특수한 금융 환경과 동남아시아의 열악한 금융 인프라를 감안할 때 페이워치 서비스는 금융 소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휘준 페이워치 대표는 “세계적인 VC와 금융권으로부터 투자받은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우리 서비스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근로자에게 금융 접근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향후 글로벌 시장 확장에 집중할 것이며, 모두가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니컨, 100억 원 시리즈A 투자 유치
시스템 반도체 스타트업 유니컨이 100억 원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두산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으며 한화투자증권, SV인베스트먼트와 기존 투자사 앨엔에스벤처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유니컨은 기존 도체 기반의 커넥터, 케이블을 대체하는 차세대 전송 솔루션을 개발하는 무선통신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반도체 집적회로 설계 기술과 전자기파 관련 기술을 활용해 우수한 신호 품질로 10Gbps 이상 초고속 데이터 송수신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엔지니어링 샘플은 출시했으며, 양산 설비를 준비 중이다. 유니컨은 로봇, 가전제품, 스마트폰 제조사와 협업하고 있다. 고속 신호 전송 시 전기적, 운용적 문제를 해결하며 고객사와의 실증 사업(PoC)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유니컨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양산 공급과 제품 상용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커넥티비티 반도체 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한다.
김영동 유니컨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유니컨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전략적 투자자와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다양한 고객사의 고충을 해결하는 후속 제품 개발 또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피아이코퍼레이션, 40억 원 시리즈A 투자 유치
피아이코퍼레이션이 알토스벤처스로부터 약 4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피아이코퍼레이션은 400만 팔로워를 보유한 1세대 인플루언서 손성수 대표가 2021년 7월 설립한 뉴미디어 엔터테인먼트로, 숏폼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아이돌을 육성하고 있다. 현재 100여 명의 숏폼 크리에이터와 300여 명의 라이브 크리에이터와 독점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들의 틱톡, 인스타그램 및 유튜브 팔로워를 모두 합하면 2억 명 이상이다.
피아이코퍼레이션의 핵심 사업은 크리에이터 자체 육성 시스템이다. 팔로워가 적거나 아직 SNS를 시작하지 않은 인재를 발굴해 숏폼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또한 자체 시스템을 통해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높고 인지도가 낮은 크리에이터들을 100만 팔로워 이상의 메가 셀럽으로 육성한다.
오문석 알토스벤처스 파트너는 “피아이코퍼레이션은 신진 크리에이터를 단기간에 육성해 메가 셀럽으로 전환하는 실행력을 입증했으며 글로벌 음악 챌린지와 브랜드 협업을 통해 성공적인 수익 모델을 찾았다”라며 “피아이코퍼레이션이 글로벌 시장의 핵심 주체로 자리 잡을 것이라 기대해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손성수 피아이코퍼레이션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커머스 및 단독 브랜드 론칭, 뉴미디어 아이돌 육성, 숏폼 드라마 제작 등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숏폼 콘텐츠 영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시스글로벌, 30억 원 시리즈A 투자 유치
디지털트윈 전문 기업 심시스글로벌이 하나증권, 아이트러스트자산운용 등 벤처투자사로부터 3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6월 25일에는 기술보증기금 'IP 밸류 강소기업'으로 선정돼 11억 원을 지원받는다.
심시스글로벌은 누구나 쉽게 3D 가상세계를 제작하는 '스마트 스페이스'로 디지털트윈 대중화에 기여하는 혁신 기술 기업로, 스스로 학습해 최적화하는 '코그니티브 디지털트윈' 원천 기술 특허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2019년 창립 이후 매년 15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KT, SK, 삼성물산 등 대기업과 협력해 국방, 항공, 항만,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에 디지털트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심시스글로벌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대기업 및 전문 기관 등 각 분야 대표 기업과 방대한 심시스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디지털트윈 대중화를 견인하고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아이트러스트자산운용 담당자는 “디지털트윈 기술이 산업, 공공,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라며 “심시스글로벌은 국내 디지털트윈 기업 중 의미 있는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향후 고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윤제 심시스글로벌 대표는 “심시스글로벌의 디지털트윈 기술은 다년간 축적한 노하우와 특허를 집약한 혁신 기술”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디지털트윈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주택정보, 22억 원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비아파트 관리 자동화 SaaS 서비스 ‘관리비책’을 운영하는 한국주택정보가 22억 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KOC파트너스(KAIST One Club Partners), 아카라라이프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한국주택정보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30억 원 이상이다.
한국주택정보는 근본적인 주거 문제 해결을 기반으로 핀테크뿐 아니라 건물 에너지 비즈니스 영역까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주택정보는 서비스의 관리비 트랜잭션을 기반으로 신한퓨쳐스랩 은행 협업 트랙에 최종 선발됐으며, 경기도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사업에서 지오테크 부문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한국주택정보는 이번 투자금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결합형 사물인터넷(AIoT) 기술과 자체 데이터를 관리비책 플랫폼에 적용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시장 선두 플랫폼 입지를 강화하고자 한다.
이윤곤 한국주택정보 대표는 “한국주택정보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인정받으며 프리 시리즈A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아카라 생태계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점도 자사 성장 전략에 있어 의미가 크다”라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고객 문제에 집중하고 보다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전 구성원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윕, 10억 원 시드 투자 유치
쇼핑몰 통합 관리 및 발주 업무 자동화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윕이 10억 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베이스인베스트먼트와 스프링캠프가 참여했다.
스윕은 쇼핑몰 주문 수집, 공급사 발주 관리를 몇 번의 클릭으로 해결하는 서비스다. 판매처, 공급사별 판매량 및 매출 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정산 기능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판매자는 업무 정확도를 높이고, 시간과 노력을 압도적으로 줄일 수 있다.
투자를 주도한 베이스인베스트먼트의 안재구 심사역은 “스윕은 이커머스 분야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체득한 지식과 높은 기준점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에 집착하며 빠르게 학습하는 팀”이라며 “60만 이커머스 판매자가 겪는 운영상의 비효율을 개선하는 스타트업으로 성장하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투자 이유를 전했다.
최홍규 스프링캠프 심사역은 “올해 2월 첫 투자에 이어 후속 투자까지 진행하게 되었다”라며 “빠르게 이커머스 시장을 혁신하는 팀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윤현일 스윕 대표는 “이커머스 발주 관리 문제는 이커머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공급사와 위탁판매사가 분리되어 생긴 문제”라며 “기존 업무 수행 방식을 개선함으로써 빠른 속도로 시장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잼잼테라퓨틱스, 2억 원 후속 시드 투자 유치
장애 아동을 위한 재활 운동 게임 개발사 잼잼테라퓨틱스가 지난해 말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와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로부터 3억 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2억 원을 추가 유치하며 시드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잼잼테라퓨틱스는 지난 5월 장애 아동의 상지 재활 운동을 돕는 증강현실(AR) 게임 ‘잼잼400’을 출시했다. 잼잼400은 태블릿 전면 카메라로 사용자의 손동작을 인식한 후 뇌 가소성 활성화를 돕는 다양한 손동작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도록 유도한다. 장애 아동은 별도 장비 없이 어디서나 재미있게 재활 운동을 할 수 있다. 잼잼테라퓨틱스는 가톨릭대학교와의 연구를 통해 1000만 원대 장갑형 재활 운동 제품과 동일한 효과를 입증했다.
잼잼테라퓨틱스는 이번 투자금으로 AI 모델 개선, 고객 개발, 신규 사용자 모집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재활 운동 콘텐츠를 개발해 장애 아동 재활 접근성을 높이고 글로벌 인지도를 확대하고자 한다.
이순열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뛰어난 게임 경험과 진정성으로 글로벌 장애 아동 재활 분야 혁신을 이끌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정은 잼잼테라퓨틱스 대표는 “뇌성마비 자녀를 위해 10년 게임 개발 경력을 살려 시작한 프로젝트”라며 “정식 출시와 투자 유치로 잼잼400을 보다 많은 장애 아동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플라시클, 시드 투자 유치
폐플라스틱 해중합 딥테크 스타트업 플라시클이 설립과 동시에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그래디언트가 참여했다.
플라시클은 촉매 기반 해중합 기술로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 및 재생 원료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해중합은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유해 물질을 걸러낸 뒤 다시 화학적으로 융합해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방식이다.
플라시클은 자체 개발한 특수 촉매를 활용해 기존 해중합 방식에서의 중화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세척 및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재생 원료를 친환경적으로 제조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이면서 재활용 소재 순도를 높인다. 현재 폐플라스틱 중 PET 소재와 PC 소재를 대상으로 개발 중이다.
플라시클은 이번 시드 투자 유치에 이어 중소벤처기업부 ‘2024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사업(DIPS 1000+)’에도 선정됐다.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사업은 10대 신산업 분야에서 국가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 갈 딥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3년간 최대 6억 원의 사업화 자금과 기술개발, 정책자금, 기술 보증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조창범 플라시클 대표는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사업 선정으로 촉매 기반 해중합 기술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라며 “다음 세대를 위한 순환 경제를 선도하는 동시에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속 가능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엔도헬스, 프리 시드 투자 유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엔도헬스가 지난 2월 크루캐피탈로부터 첫 투자 유치 이후 미국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와 엔젤 투자자 앤 워치츠키 23앤드미 대표로부터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프리 시드 투자 금액은 비공개이며, 누적 투자금은 13억 원 이상이다.
엔도헬스는 당뇨병 환자 및 당뇨 전 단계 만성질환 환자를 위해 AI 기반 개인 맞춤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연속혈당측정기(CGM)를 활용해 환자의 실시간 혈당 및 활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만성질환 관리를 돕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가 쉽고 재미있게 생활 습관을 관리하도록 게이미피케이션 전략도 적용했다.
엔도헬스는 의학, AI, 게임 등 다양한 분야 출신이 창업했다. 윤희상 CEO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크래프톤 AI 콘텐츠 자회사 띵스플로우에서 AI 프로덕트 리더로 재직했다. 류일한 공동창업자도 띵스플로우 출신이며 커플 메신저 서비스 ‘비트윈’ 테크리드로 재직하는 등 다양한 AI 기반 기술팀을 이끌었다. 박찬우 공동창업자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에서 컴퓨터공학 박사생으로 AI 관련 논문을 10개 이상 저술했다.
엔도헬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올해 3분기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투자사 a16z가 주최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스피드런’에 참여할 예정이다. 엔도헬스는 스피드런을 통해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고자 한다.
앤 워치츠키 23앤드미 대표는 “엔도헬스의 팀과 비전을 높게 평가한다”라며 “만성 질환 관리는 기존 전략이 실패한 난제이지만 엔도헬스의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해결할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투자 배경을 밝혔다.
윤희상 엔도헬스 대표는 “유병률 10%에 달하는 당뇨병을 시작으로 만성 질환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한다”라며 “a16z와 크루캐피탈, 앤 워치스키 투자를 시작으로 인류의 평균 수명을 1년 늘리는 제품을 만든다는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래블월렛, 투자 유치
지불 결제 전문 핀테크 스타트업 트래블월렛이 글로벌 VC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라이트스피드가 기존 투자사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참고로 라이트스피드의 첫 한국 기업 투자이며, 트래블월렛 또한 첫 글로벌 VC 투자 유치다.
라이트스피드는 35조 원을 운용하는 미국계 글로벌 VC로, 2024년 운용자산(AUM) 기준 전 세계 순위 6위의 대형 투자사이다. 초기에 엔터프라이즈 분야 스타트업 투자로 명성을 쌓았으며, 이후 IT 기술에 경쟁력을 가진 소비자, 의료, 핀테크 분야 스타트업으로 투자처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라이트스피드가 트래블월렛을 주목하면서 시작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트래블월렛의 클라우드 기술이 주목받으며 여러 IT 콘퍼런스에서 트래블월렛이 거론됐고, 이에 라이트스피드가 트래블월렛에 먼저 연락하면서 투자 협의가 진행됐다. 트래블월렛은 현재 다수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솔루션 도입 및 협업 제안을 받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현지 법인 설립을 마쳤다.
핀 로진다쿨 라이트스피드 파트너는 “산업 실무자들로부터 트래블월렛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으며 실제 고객의 높은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트래블월렛이 가진 외환 시장과 결제 기술에 대한 강력한 전문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또한 “트래블월렛의 혁신은 B2C 영역을 넘어 B2B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라며 “라이트스피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트래블월렛의 다음 성장 단계에서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트래블월렛 클라우드 기술이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고 있다”라며 “라이트스피드 등 글로벌 투자사와 함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고AI, 투자 유치
글로벌 계약분석 소프트웨어 개발사 지고AI(JigoAI)가 더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지고AI는 개인 및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계약서 분석에 집중한 글로벌 계약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법률 전문 지식 부족으로 인한 불공정한 거래를 막기 위해 법률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스타트업, 중소기업, 개인을 타깃으로 한다.
기존 계약관리 소프트웨어는 계약 생성과 협업에 중점을 둔 계약서 관리에 초점을 맞춰 각 조항의 공정성 분석은 취약하다. 지고AI는 계약서 관리와 함께 계약서 내 독소 조항이나 공정성 여부를 세밀하게 분석한다. 이용자가 계약서를 게재하면 문서에 명시된 조건을 추출해 일반적인 시장 규범, 시장 자료 등과 자동으로 비교 분석하고, 잠재적 위험 요소, 불리한 조건, 특이 조건 등을 한눈에 검토할 수 있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글로벌 계약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은 2022년 기준 3조 원 이상의 큰 시장이지만 여전히 대기업에 최적화한 솔루션이 대부분”이라며 “이미 성공한 창업 경험을 가진 대표와 팀의 잠재력도 높이 평가하지만, 비어 있는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는 영리한 전략이 매력적이다”라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이상훈 지고AI 대표는 “시간, 비용, 법률 지식 등의 제약으로 복잡한 계약과 협상 과정에서 스타트업, 중소기업, 개인이 맞닥뜨리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싶다”라며 “독소 조항과 공정성 분석이라는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모두가 공정한 계약을 하도록 계약 관련 경험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루트컴퍼니, 베트남 ‘스타트업 휠 2024’ 본선 톱50 선정
디지털자산 적립식 투자 솔루션 개발사 업루트컴퍼니가 베트남 최대 규모 스타트업 경진대회 ‘스타트업 휠(Startup Wheel) 2024’에서 본선 톱 50에 선정됐다.
스타트업 휠 2024는 전 세계 스타트업과 VC, 투자자, 기관 관계자가 참여하는 행사로, 선정된 스타트업에 상금, 입주 공간, 베트남 진출을 위한 홍보 및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업루트컴퍼니는 디지털자산 기반 적립식 투자 솔루션 ‘비트세이빙’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블록체인 온체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회 구간을 분석하고 적립식 투자 금액을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 저금통’을 론칭했다. 스마트 저금통은 기존 정액 분할 적립식 투자 대비 약 31% 성과 개선율을 보인다. 올해 비트세이빙 신규 가입자는 전년 대비 3배, 고객당 월평균 구매액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업루트컴퍼니는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페루 디지털자산 전문 기업 크립토 아호로에 디지털자산 적립식 투자 소프트웨어를 기술 수출했으며, 지난 3월 비트세이빙 페루 베타 서비스를 론칭했다. 오는 3분기에는 비트세이빙 베트남을 론칭 예정이며, 현지 고객 니즈 검증, 법률 검토, 파트너 세팅을 완료했다. 업루트컴퍼니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시장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장우 업루트컴퍼니 대표는 “베트남 최대 규모 스타트업 경진대회 스타트업 휠 2024 본선 톱 50에 선정돼 기쁘다”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디지털자산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해시드, UAE 정부 산하 액셀러에이터 ‘HUB71’과 협업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가 아랍에미리트(UAE) 정부 산하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HUB71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중동시장 진출에 나선다.
아랍에미리트는 최근 바이낸스와 OKX, 노무라 레이저디지털 등 주요 웹3 기업을 유치하며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지원으로 설립된 HUB71은 웹3 및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에 20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 이상 자본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해시드는 2017년 설립된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다. 더샌드박스, 크립토퀀트, NFT뱅크 등 혁신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를 진행했으며, 포트폴리오 기업이 글로벌 웹3 산업 네트워크에 연결되고 빠르게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에 지사를 설립하고, HUB71 등 현지 정부 기관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웹3 포트폴리오 기업과 국내 테크 스타트업의 중동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계획이다.
아흐마드 알리 알완 HUB71 대표는 “해시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망한 웹3 기술 기업을 아부다비에 유치하길 기대한다”라며 “많은 한국 스타트업의 진출을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아부다비는 전 세계에서 웹3 스타트업에 가장 친화적이고 명확한 가이드를 제공하는 특별한 규제 공간”이라며 “인구 감소와 내수 기업 간 경쟁으로 포화 상태인 국내 스타트업에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으며, 중동은 1인당 소비 금액, 인구 구조 및 자본 유치 등 다방면으로 매력적인 블루오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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