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주년을 맞은 스레드가 월 이용자 1억 7500만 명을 넘기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일론 머스크 인수 이후 꾸준히 하락세인 엑스(트위터)와 달리 서서히 이용자 기반을 늘리면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메타는 출시 1주년을 맞은 스레드의 월간 활성 이용자가 1억 7500만 명이며, 지금까지 스레드에선 논의된 주제가 5000만 건 이상이라고 7월 9일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지난 3일 자신의 스레드에 “스레드는 이제 월간 활성 이용자가 1억 7500만 명이 넘는다. 엄청난 1년”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스레드는 앞서 지난해 7월 5일 메타가 트위터(현 엑스)의 대항마 격으로 출시한 소셜 미디어다. 일론 머스크 인수 이후 대체재를 찾아 나선 트위터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출시 닷새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넘기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계정 연동으로 기존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자연스레 스레드에 가입하도록 유인한 점도 초반 흥행 요인이다.
화려했던 데뷔만큼 낙폭도 컸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출시 첫 주 4400만이었던 스레드의 일일 활성 이용자는 2주 만에 1300만 명으로 감소했다. 다이렉트 메시지, 해시태그 등 기본적 기능도 지원하지 않는 미완성 상태로 앱을 서둘러 출시했고, ‘트위터 대체재’ 이상의 스레드만의 매력도 부족했던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저커버그는 당시 우선 서비스 안정화와 기능 추가에 집중한 뒤 서서히 이용자 숫자를 늘려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저커버그의 계획대로 스레드 이용자 숫자는 아직 출시 초반 돌풍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꾸준히 성장 중이다.
인터넷 트래픽 분석 업체인 시밀러웹에 따르면 올해 5월 스레드의 모바일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숫자는 지난해 8월과 비교했을 때 미국에서는 15.8%, 영국에서는 6.3% 증가했다. 웹사이트 트래픽도 출시 당월인 지난해 7월보다 올해 6월 트래픽이 9%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메타는 지난해 스레드 출시 이후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며 서비스 개선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빠른 정보 교류 및 관심사 탐색, 친근하면서 안전한 소통, 크리에이터 지원 등 세 가지 측면에 중점을 두고 기능을 지속 업데이트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레드가 출시 전부터 약속했던 페디버스 지원 또한 현재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페디버스는 여러 소셜 미디어 서비스가 상호 운용되는 개방형 시스템을 뜻한다. ‘마스토돈’과 같은 다른 소셜 미디어와 좋아요, 댓글 등을 공유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다만 아직까지는 스레드의 이용자 기반은 엑스에는 크게 뒤진다. 시밀러웹에 따르면 엑스의 미국 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숫자는 스레드의 9배에 달한다.
메타 입장에서 긍정적인 점은 스레드의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엑스는 감소 추세라는 점이다. 엑스의 이용자 기반은 전년 대비 미국에서는 8.9퍼센트, 영국에서는 17.7퍼센트 감소했다고 시밀러웹은 집계했다.
아직 수익 모델이 없다는 점도 스레드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메타 내부적으로는 내년쯤 광고로 수익화를 시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다. 메타 측은 당분간은 수익화보다는 커뮤니티 제공이라는 기본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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