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에게 휴대폰은 필수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휴대폰이 없는 사람을 찾는 건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간혹 1인 1폰을 넘어서 두 개 이상의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투폰’입니다.
업무나 사업 때문에 여러 회선을 쓰는 경우도 있고, 개인 사생활용 스마트폰과 업무용 스마트폰을 따로 두는 경우도 있죠. 아이폰과 갤럭시 등 서로 다른 스마트폰 기종의 특장점을 모두 누리기 위해 투폰을 쓰기도 합니다.
투폰을 쓰면 장점도 분명 있지만 불편함도 따라오는데요. 일단 휴대폰을 두 개 들고 다녀야 하니 짐도 늘어나고, 충전도 따로 해야합니다. 당연히 휴대폰을 추가로 구매해야 하니 비용도 더 들고요. 그렇다면 투폰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불편함을 덜 수 있는 절충안은 없을까요? humXXXX님의 질문입니다.
“업무용으로 휴대폰을 하나 더 장만했는데 생각보다 불편한 점이 많아서 다시 하나로 합치는 걸 고민 중입니다. 그런데 이미 사용 중인 번호 하나를 없애는 것도 꺼림찍해서 망설여지네요. 폰 하나로 두 번호를 쓰는 방법도 있다고 하던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알려주세요.” (일부 내용 편집)
폰 하나로 번호 두 개 사용…착신전환이나 듀얼 심 활용
먼저 소개할 방법은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착신전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착신전환은 전화나 문자를 다른 휴대폰, 집전화 등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인데요. 착신전환을 설정하면 스마트폰에 온 전화나 문자를 다른 스마트폰으로 당겨와서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를 활용하면 휴대폰 두 대를 항상 다 챙겨 들고 다니지 않아도 다른 휴대폰에 오는 연락에 대응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한 스마트폰은 통화 전용으로, 다른 스마트폰은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것처럼 용도를 구분해서 쓸 수도 있습니다. 가령 통화 녹음이 되는 갤럭시로 착신전환을 설정해 둬서 통화는 갤럭시로 하고, 그 외 용도로는 아이폰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착신전환은 각 이동통신사 고객센터를 통해 손쉽게 가입하고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유료 부가서비스인 만큼, 크지는 않지만 비용이 발생합니다. 전화만 설정할 경우 770~880원, 문자까지 설정할 경우 1650원 수준입니다.
실제로 스마트폰 두 대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 단순히 용도에 따라 번호를 구별해 쓰는 게 목적이라면 듀얼 심(Dual SIM)을 활용하는 게 더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듀얼 심은 심(SIM) 카드를 두 개 이상 지원하는 스마트폰 기능을 말합니다. SIM 카드는 이동통신 가입자 정보를 담고 있는 카드인데, 흔히 유심(USIM)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러니깐 스마트폰 하나에서 두 회선을 개통해서 쓸 수 있는 건데요.
해외에는 SIM 카드를 두 개 이상 넣을 수 있는 형태도 있지만 국내에서는 주로 SIM 카드+eSIM 조합 형태로 듀얼 심을 지원합니다. 갤럭시는 S23, Z 폴드/플립 4 이후 출시된 기종, 아이폰은 XR/XS 이후 출시된 기종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eSIM은 물리적 SIM 카드 없이 스마트폰 자체에서 SIM 기능을 구현하는 걸 말합니다. SIM 카드가 필요 없으니 스마트폰 자체에서 비대면으로도 간단한 개통이 가능한 점이 장점입니다.
eSIM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에서 물리 SIM 카드와 eSIM을 각각 따로 개통하면 하나의 스마트폰에 두 개 이상의 회선을 운용할 수 있게 되는데요. 다른 번호를 당겨와서 받는 것만 가능한 착신전환과 달리, 번호를 바꿔가며 전화를 걸고 받는 게 모두 가능합니다. 추가로 단말기를 구매할 필요도 없습니다.
듀얼 심 이용자를 대상으로 통신사들이 내놓은 전용 요금제를 활용하면 통신 요금도 크게 아낄 수 있습니다. 메인 회선과 음성, 문자, 데이터 등을 공유하는 형태인데요. 월 1만 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이용 가능합니다. SKT는 ‘마이투넘버’, KT는 ‘듀얼번호’ ,LG유플러스는 ‘듀얼넘버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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