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햇빛에 피부도 눈도 탄다… ‘안구화상’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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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16일 0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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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여름철 강렬할 햇빛에 섞인 자외선(UT)은 피부뿐만 아니라 눈도 똑같은 방식으로 손상한다. ‘안구화상’이다. 선글라스 같은 보호 장구 없이 장시간 야외활동 만으로도 겨울철 스키나 스노보든 때 흰 눈에 반사된 자외선에 각막이 손상되는 ‘광 각막염’과 같은 증세를 겪을 수 있다.

흐릿한 시야, 눈의 경련, 이물감, 작은 점보임, 통증, 안구 또는 결막의 발적(염증이 생겨 빨갛게 부어오르는 현상), 눈물 흘림, 통증, 부어오름, 빛에 대한 민감성, 일시적인 시력상실(매우 드문 경우) 등이 일반적인 안구화상 증세다.

대개 하루나 이틀이 지나면 저절로 증상이 사라진다. 불편하다고 눈을 문지르거나 긁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만약 통증이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일시적인 시력 상실 또는 상당한 시력 변화가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안구화상이 장기간 반복되면 백내장, 황반변성 등의 심각한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집에서 증세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밝은 빛 피하기, 눈 부위에 냉찜질,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진통제 복용, 인공 눈물로 눈 촉촉하게 유지하기 등이다.

만약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안구 화상을 입었다면 즉시 렌즈를 빼고, 정상 상태로 회복할 때까지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조심해야 할 곳은 물가(수면에 자외선이 반사돼 더 많이 노출 됨)와 고도가 높은 산이다. 흐린 날도 구름이 자외선을 완전히 차단해 주지 않게 때문에 선글라스를 끼는 게 눈 보호에는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눈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출 시 선글라스와 넓은 챙이 달린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UV400’ (400나노미터 이하의 파장을 가진 자외선 UV-A와 UV-B 99% 차단)이상이 표시된 선글라스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렌즈의 어두운 정도는 보호효과와 관련이 없다. 색깔이 옅은 렌즈라도 UV 차단기능을 갖췄다면 똑같은 보호 작용을 한다. 눈을 넓게 감싸는 모양을 선택하면 옆으로 들어오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데 유리하다. 어린 아이들도 UV 차단기능이 있는 제대로 된 선글라스를 씌워야 한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도 선글라스를 써야 한다. UV 차단 기능을 갖춘 제품이 많지만 콘택트렌즈는 눈의 중심부만 보호 할 수 있어 주변부는 선글라스로 가려줘야 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헬스동아#안구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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