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중 데이터 마음 놓고 쓰려면 이렇게![이럴땐 이렇게!]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22일 1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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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이 많을 겁니다. 해외에서 스마트폰으로 편하게 인터넷 검색도 하고, 지도 앱도 이용하고, 메신저로 연락도 하려면 해외 통신사 망을 빌려쓰는 데이터 로밍 서비스가 필수입니다.

스마트폰 보급 초창기에는 이 로밍 요금이꽤 비싼 편이라 자칫 잘못하면 의도치 않게 ‘요금 폭탄’을 맞는 일도 종종 일어나곤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렴한 가격에 데이터를 쓸 수 있는 로밍 전용 요금제들도 많이 나와서 이를 잘 활용하면 합리적으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먼저 SK텔레콤은 ‘바로(baro)요금제’라는 로밍 전용 요금제를 제공합니다.
데이터 용량 3GB(2만9000원),6GB(3만9000원), 12GB(7만9000원) 중 하나를 선택해 최대 30일 동안 쓰는 일종의 데이터 정액제 상품입니다.

데이터를 다 쓰면 400kbps의 속도제한이 걸립니다. 사진, 영상을 전송하려면 인내심이 필요하겠지만 간단한 메신저 연락은 가능한 정도의 속도입니다.

SKT의 로밍 전용 ‘바로 요금제’ 출처=SK텔레콤
SKT의 로밍 전용 ‘바로 요금제’ 출처=SK텔레콤


만약 가족여행이고, 온 가족이 SK텔레콤을 가족 결합으로 이용하고 있다면 월 3000원을 더 내고 로밍 데이터를 가족끼리 공유할 수 있습니다. 넉넉한 데이터 용량을 고른 뒤 3000원만 추가하면 각자 따로 로밍 요금제에 가입할 때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겠습니다.

KT는 ‘함께 쓰는 로밍 글로벌’이란이름으로 최대 5명까지 공유할 수 있는 로밍 전용 요금제를 제공합니다. 3GB(3만3000원), 6GB(4만4000원), 9GB(6만6000원) 세 가지 용량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3GB 상품만 최대 15일까지 사용 가능하니 그 이상 해외에 체류할 계획이라면 6GB 이상을 고르는 게 좋겠습니다.

KT ‘함께 쓰는 로밍 글로벌’. 가족이 아닌 친구와도 로밍 데이터 공유가 가능하다. 출처=KT
KT ‘함께 쓰는 로밍 글로벌’. 가족이 아닌 친구와도 로밍 데이터 공유가 가능하다. 출처=KT

만약 여행지가 아시아, 미주 지역이라면 ‘함께 쓰는 로밍 글로벌’보다는 ‘함께 쓰는 로밍 아시아/미주’ 상품이 더 적합합니다. 이용 기간과 가격은 같지만 데이터 제공량이 4GB, 8GB, 12GB로 더 많습니다.

KT 로밍 요금제는 가족이 아닌, 친구라도같은 KT 이용자이기만 하면 공유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로밍 요금제를 신청할 때 추가 번호를 지정하면, 지정된 추가 고객에게 별도 신청안내 문자가 가는 방식입니다. 만약 여행 동행인들이 모두 KT 이용자라면 로밍 요금제 하나로 데이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습니다.

LG 유플러스에는 ‘로밍패스’라는 요금제가있습니다. 3GB(2만9000원), 8GB(4만4000원), 13GB(5만9000원), 25GB(7만9000원) 네 가지 용량으로 제공됩니다.이용 기간은 최대 30일입니다.

LG유플러스의 로밍 요금제 ‘로밍패스’. 온라인으로 가입 시 1GB 데이터를 추가로 준다 . 출처=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로밍 요금제 ‘로밍패스’. 온라인으로 가입 시 1GB 데이터를 추가로 준다 . 출처=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로밍패스’에는 온라인으로가입한 고객에게 데이터 1GB를 추가로 제공하는 혜택까지 있습니다.

해외 도착 전 스마트폰 설정에서 로밍 기능을 켜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동 로밍 적용으로 인한 요금 폭탄을 피하려고 로밍 기능을 꺼두었다가, 이를 깜빡해서 로밍이 안 된다며발을 동동 구르는 웃지 못할 사례도 종종 생기곤 합니다.

갤럭시는 ▲설정→연결→해외로밍→데이터로밍, 아이폰은 ▲설정→셀룰러→셀룰러 데이터 옵션→데이터 로밍이 켜져 있는지 확인하면 되겠습니다.

삼성 갤럭시 데이터 로밍 설정 방법. 출처=삼성전자서비스
삼성 갤럭시 데이터 로밍 설정 방법. 출처=삼성전자서비스


로밍 요금제는 고객센터나 홈페이지,각 통신사 앱에서 가입할 수 있습니다. 혹시 깜빡했더라도 출국 당일이나, 출국 후에라도 가입할 수는 있지만 가급적 미리미리 신청해두는 게 좋습니다.어차피 로밍 이용 시점부터 이용 기간이 시작되거나, 미리 이용 시작 날짜를 지정할 수 있는 방식이라 한참 전에 신청해 둬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만약 여러 명이 함께 여행을 가는데 모두 통신사가 달라서 로밍 요금제 공유가 어렵거나, 알뜰폰을 이용 중이라 쓸만한 로밍 요금제가 없는 경우라면 포켓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걸 고려해볼 만합니다.

대표적인 포켓 와이파이 서비스인 ‘와이파이 도시락’. 출처=와이파이 도시락
대표적인 포켓 와이파이 서비스인 ‘와이파이 도시락’. 출처=와이파이 도시락


포켓 와이파이는 쉽게 말하면 ‘들고다니는 무선 공유기’입니다. 현지의 이동통신 신호를 받아서 와이파이 신호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와이파이 신호기 때문에 스마트폰뿐만아니라 태블릿, 노트북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단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여행자 모두 같은 통신사여야 공유할 수 있는 로밍 상품과 달리 통신사와 무관하게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별도의 단말기를계속 들고 다녀야 하니 짐도 늘어나고, 충전해야 하는 기기도 하나 더 생깁니다. 어디까지나 데이터만 쓸 수 있는 상품이라 문자나 통화를 하려면결국 따로 로밍 이용료를 내야 한다는 점도 한계입니다.

포켓 와이파이는 KT ‘로밍에그’,SK텔레콤 ‘바로 박스(Baro Box)’ 등 통신사 상품이나 ‘와이파이 도시락’과 같은 포켓 와이파이 전문 브랜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출국 전 온라인 홈페이지, 고객센터에 미리 신청하고 출국 당일 공항 출국장 로밍 센터에서 단말기를 대여하는 방식입니다.

KT의 ‘로밍에그’. 일본에서 이용 시 데이터 제공량이 5GB로 넉넉해 가성비가 높다. 출처=KT
KT의 ‘로밍에그’. 일본에서 이용 시 데이터 제공량이 5GB로 넉넉해 가성비가 높다. 출처=KT


참고로 KT의 로밍에그는 타 통신사이용자도 대여 가능하니 꼭 이용 중인 통신사 상품을 고집할 필요 없이 가장 유리한 상품을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특히 일본 여행의 경우, 로밍 에그가 일일 3300원에 5GB의 넉넉한 데이터를 제공하니 가장 추천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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