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오름테라퓨틱’
‘버텍스’ 社와 계약 체결
향후 개발 단계에 따라
1조3000억 원 추가 옵션
지난해 기술이전에 이어 오름테라퓨틱이 또다시 1조 원 이상의 기술이전에 성공하며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름테라퓨틱은 최근 미국 제약사 ‘버텍스 파마슈티컬’과 이중 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TPD)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버텍스는 오름테라퓨틱의 TPD 기술을 활용해 유전자 편집 치료제의 새로운 전(前)처치제를 발굴하기 위한 연구 권한을 갖게 됐다.
TPD는 최근 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보다 더 정확하게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표적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야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루츠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올해 기준 TPD 시장은 약 6630억 원에서 연평균 32% 성장률을 보이며 2035년에는 10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오름테라퓨틱은 1500만 달러(한화 약 208억 원)의 선급금을 우선 수취한다. 향후 개발 단계에 따라 최대 3개 표적 각 3억1000만 달러(3개 합산 약 1조3000억 원)의 추가 옵션·마일스톤을 받는다. 전처치제의 상업화 시 연간 판매 사용료는 별도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말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와의 기술이전을 체결한 것에 이은 두 번째 성과다. 오름테라퓨틱은 BMS에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ORM-6151’의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 규모는 계약금에 이어 추후 받게 되는 추가 마일스톤까지 총 1억8000만 달러(약 2489억 원) 규모다. 이 중 계약금 1억 달러(약 1382억 원)를 먼저 받았다.
요즘 바이오 업계에 대한 투자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오름테라퓨틱이 이룬 기술이전 성과 배경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에 대해 “버텍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최초의 크리스퍼 캐스9 유전자 편집 치료제를 보유한 기업”이라며 “이번 계약은 새로운 적응증 영역에서 우리의 선도적인 표적 단백질 분해 접근법이 새로운 질병군의 환자들을 치료할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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