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깼더니 ‘멍~’…저녁형 인간이 아침형보다 인지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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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23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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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과 저녁형의 인지기능장애 발생 위험도. (한의학연 제공)/뉴스1
아침형과 저녁형의 인지기능장애 발생 위험도. (한의학연 제공)/뉴스1
국내 연구진이 아침·저녁형 수면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해 주목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약데이터부 박지은 박사 연구팀이 아침형·저녁형과 같은 수면패턴과 인지 기능과의 관련성을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지금까지 수면의 영향에 대한 연구는 주로 수면시간과 수면의 질 중심으로 이뤄졌다.

아침형·저녁형이라 불리는 개인의 크로노타입(아침이나 저녁 활동에 대한 개인선호도) 요인에 대한 연구는 기존에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

또 아침형·저녁형 중 어떤 유형의 인지가 높은지는 연구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영국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협력해 양국의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 아침형·저녁형과 인지기능 간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50만 명의 영국 성인들로부터 수집된 바이오뱅크 데이터베이스 중 일부인 약 2만6800명 이상(53~86세 대상)의 데이터를 활용해 횡단면 분석을 진행한 결과, 저녁형이 아침형보다 인지기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침형·저녁형에 따라 기억력 감소 정도가 다른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횡단면 분석은 특정 시점에 다양한 개인이나 집단의 상태나 의견을 조사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방법이다.

또 기상 및 취침시간에 따라 아침형·저녁형을 분류한 후 인지기능을 시험한 결과, 저녁형이 아침형보다 인지능력 평가에서 7~14% 더 높은 점수를 보였다.

아침형·저녁형에 따라 기억력 감소 정도가 달라질 수 있고 유형에 따라 기억력 감소 위험을 낮추는 적정 수면시간이 다르게 나타났다.
박지은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약데이터부 박사. /뉴스1
박지은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약데이터부 박사. /뉴스1

박지은 박사는 “개인별 크로노타입에 따른 아침형·저녁형은 실제 수면의 질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앞으로 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의학연 기본사업 지원을 통해 수행된 이번 연구의 성과는 국제저명학술지 ‘공중보건의학회지’에 지난 10일 게재됐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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