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사퇴’ 이상인 “정쟁 수렁 속 책무 못하고 떠나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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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26일 11시 11분


이상인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부위원장)이 2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방통위를 나서며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4.7.26/뉴스1
이상인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부위원장)이 2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방통위를 나서며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4.7.26/뉴스1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위원장 직무대행)이 26일 “방통위가 정쟁의 큰 수렁에 빠져있는 참담한 상황에서 상임위원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정부과천청사를 떠나며 “하루빨리 방통위가 정상화돼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그러면서 “1년 3개월 정도 된 것 같다. 재직 기간 동안 위원회 업무를 묵묵히 열심히 수행해 주신 직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 저와 방통위에 날카로운 비판과 격려를 해주신 기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이날까지 진행 중인 만큼 별도의 퇴임식은 열리지 않았다.

이 부위원장은 ‘야당의 탄핵을 어떻게 평가하느냐’, ‘이진숙 후보자를 두고 여러 논란이 나오는데 적절한 인사라고 보시냐’, ‘공영방송 이사 선임 행정절차는 마친 것이냐’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차량에 올랐다.

한편 지난해 5월 대통령 추천으로 임명된 이 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기 전 자진해서 사퇴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 “방통위 부위원장 사임은 적법성 논란이 있는 야당의 탄핵안 발의에 따른 것으로, 방통위가 불능 상태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부위원장의 사퇴로 5인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는 일시적으로 ‘0인 체제’가 됐다.

(과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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