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이어폰 사용 시 ‘외이도염’ 예방하려면! [이럴땐 이렇게!]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8월 5일 12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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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이어폰은 현대인의 필수품 중 하나입니다. 걸리적거리는 케이블이 없으니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음악과 영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무선 연결 안정성, 음질, 배터리 수명 등의 성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죠. 덕분에 이용자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한국갤럽이 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8세 이상 무선 이어폰 사용자는 2020년 41%에서 2024년 59%로 늘었습니다. 연령별로보면 20대의 81%, 30대의 77%가무선 이어폰을 사용합니다. 60대도 47%나 됩니다.

하지만 무선 이어폰을 사용할 때는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 착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거든요. 대표적인 것이 외이도염입니다. 외이도염은 습도가 높고 물놀이를 자주 하게 되는 여름철에 발병률이 높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무선 이어폰 사용 시 외이도염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무선 이어폰을 오래 착용하면 외이도염이 생길 수 있다. 출처=셔터스톡
무선 이어폰을 오래 착용하면 외이도염이 생길 수 있다. 출처=셔터스톡


덥고 습한환경 만드는 무선 이어폰
외이도는 귓구멍 입구에서 고막까지의 통로입니다. 길이는25~30mm, 지름은 7~9mm며 S자형으로 약간 굽어있습니다. 외이도염은 외이도가 세균에 감염되어 염증이 생기는 질병을 말합니다. 외이도염이 생기면 통증이나 가려움, 귀가 먹먹한 느낌이 듭니다. 심한 경우 진물이나기도 합니다. 초기에 치료하면 쉽게 회복되지만, 방치하면 만성질병으로 이어지거나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외이도염은 덥고 습한 환경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잦은 물놀이와 샤워가 외이도염을 유발하기도합니다. 여름철에 외이도염 환자가 많은 것이 이런 이유입니다.

무선 이어폰도 외이도염 발병 위험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귓구멍을 막아 내부 습도와 온도를 높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귀 안쪽에 깊숙이 넣어 귓구멍을 막는 인이어 혹은 커널형 이어폰이 그렇습니다. 외부 소음을 차단해 오롯이 음악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합니다.

외이도염은 귓구멍 입구에서 고막까지 통로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출처=셔터스톡
외이도염은 귓구멍 입구에서 고막까지 통로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출처=셔터스톡


건조한 환경유지하고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무선 이어폰 사용 시 외이도염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귀 내부를 건조한 상태로 유지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귀를 열고 귓속을 환기해야 합니다. 이어폰을 오랜 시간 착용하는 경우 밀폐된 환경 탓에 온도와 습도가 올라갑니다. 일정 시간 간격으로 이어폰을 빼고 귀 내부에 공기 순환시켜 습도와 온도를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물놀이나 운동, 샤워 후 바로 이어폰을 착용하는 것도 외이도염 발병률을 높이는 행동입니다. 마른 수건이나 헤어드라이어, 자연 건조를 통해 충분히 말린 후 착용해야 합니다. 땀이 많이 나는 상황에서는 가급적 이어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외이도에 지속적인 자극을 가하는 행동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소리가 나오는 부분에 덧씌우는 이어팁은 자신에게 꼭 맞는 크기를 선택합니다. 이어폰 착용 시 너무 강하게 누르지 않도록 합니다. 외이도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면 감염에 취약해져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어팁과 이어폰은 주기적으로 세척하는 등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 출처=셔터스톡
이어팁과 이어폰은 주기적으로 세척하는 등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 출처=셔터스톡


마지막으로 이어팁과 이어폰은 깨끗하게 관리합니다. 이어팁은 귀 안쪽 피부에 직접 닿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세척해야 합니다. 깨끗한 물이나 알코올 성분이 있는 소독용 물티슈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세척 후에는 완전히 말린 후 사용해야 합니다. 이어팁을 주기적으로 교체하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어폰도 면봉이나 부드러운 천을 이용해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비누나 세제, 화학물질, 압축공기 등은 제품을 손상시킬 수 있어 권하지 않습니다.

부득이하게 무선 이어폰을 오랜 시간 착용해야 한다면 오픈형 이어폰이나 골전도 이어폰 등 귀를 열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이용하기를 권합니다. 귀를 항상 열어 둘 수 있어 귀 내부의 습도 및 온도 상승을 방지합니다.그마저도 여의치 않다면 이어폰을 한 쪽씩 번갈아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또한 무선이어폰 중에는 기기 위생 관리를 위해 케이스에 자외선(UV) 살균 기능을 적용한 제품도 나오고 있습니다. 위생 관리 측면만 보면 이들 제품도 추천할 만합니다.

샥즈 오픈형 이어폰 및 골전도 이어폰(위), UV 살균기능을 더한 LG전자 톤프리 UT90S(아래 좌)와 오디오테크니카 ATH-TWX9. 출처=IT동아
샥즈 오픈형 이어폰 및 골전도 이어폰(위), UV 살균기능을 더한 LG전자 톤프리 UT90S(아래 좌)와 오디오테크니카 ATH-TWX9. 출처=IT동아


만약 귀가 불편하거나 가려움, 진물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이어폰을 제거하고 당분간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가벼운 증상이라고 지나치지 말고 이비인후과를 반드시 방문하길 권합니다. 증상이 완화되어 다시 이어폰을 사용할 때는 깨끗하게 소독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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