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기대 x IT동아 공동기획]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 글로벌 기업 11곳이 7년 차 이내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이중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은 AWS 정글, 오라클 미라클, IBM 협업 프로그램을 주관합니다. IT동아가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과 함께 올해 선정된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을 조명합니다.
스마트마인드는 AI 업계 경력 27년 차의 이상수 대표가 이끌고 있는 SaaS 전문 기업이다. 이 대표는 삼성SDS에서 반도체 수율 향상에 빅데이터 및 딥러닝 AI를 적용하는 프로젝트, 갤럭시 S 플랫폼 개발 등을 진행했고, 삼성의 첫 SaaS 플랫폼인 소셜허브를 개발했다. 이후 싱가포르 미디어코프에서 데이터사이언티스트로 일했고, 디지털 전환기에 생성형 AI의 가능성이 커질 것을 예측해 2018년 스마트마인드를 설립했다. 이상수 대표가 추구하는 시장과 미래를 들어봤다. 2017년 트랜스포머 논문보고 깨달음··· 데이터 시장에 노크
스마트마인드의 주력 서비스는 SQL(구조화된 쿼리 언어)이다. SQL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에서 데이터를 조작하고 검색하는데 쓰이는 표준 언어다. 주로 데이터베이스를 생성 및 조작하고, 검색하는 등의 작업에 쓰이지만, 데이터가 엑셀 차트처럼 규칙성 있게 정리된 정형 데이터에만 효과적이다. 하지만 많은 빅데이터가 비정형 데이터 기반이어서 활용에 한계가 있다.
이상수 대표는 SQL에 트랜스포머 모델을 적용한 타노시퀄(ThanoSQL)로 정형 데이터뿐만 아니라 이미지, 텍스트, 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까지 SQL로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고 여기에 내부망에서 동작할 수 있도록 대형언어모델(LLM)까지 포함해 올인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구축했다.
이 대표는 “타노시퀄은 고객의 기밀 데이터를 외부로 유출하지 않고, 테이블 구조와 데이터에 대한 정보만을 활용하고, LLM과 데이터 분석을 위한 AI 플랫폼을 단일화한 형태의 SaaS다”라면서, “고객사는 자연어 질의로도 내부 기밀 데이터를 포함해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동영상 등에 대한 분석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콜센터에 LLM을 도입한다면, LLM은 회사의 규정이나 준칙, 질의응답 등은 신뢰성 높인 검색 결과(RAG)로 답변한다. 하지만 과거 30개월 사이 내 평균 전화 사용량과 비교해 이번달 사용량이 유독 높은 이유 등을 묻는다면 답변하지 못한다. 이는 고객 정보가 데이터베이스화 돼있고, RAG가 적용된 LLM으로는 할 수 없는 문제다. 타노시퀄은 데이터베이스 내 기계학습, 심화학습, LLM 구축이 가능하고,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질의도 가능하도록 설계돼 다각적인 분석형 질문을 던질 수 있다”라고 답했다.
이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사례로 에이피알(APR)을 꼽았다. 에이피알은 화장품 및 뷰티 디바이스 전문 기업으로, 설립 10년 만에 연 매출 5000억 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19.9%를 기록하며 전자상거래 업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 사이,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 사용자 리뷰 분석에 타노시퀄을 활용했다. 고객이 남긴 리뷰 중 고객 대응팀이 대응해야 할 게시글 여부를 자동으로 판별해 알려주는데 쓰였다. 아울러 즉석 포토부스 ‘포토그레이’ 사용자가 게시하는 사진 중 선정적이거나 욕설 등이 포함된 글도 인공지능으로 처리했다.
이외에도 삼천리도시가스의 디지털전환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 설계감리 기업 삼우의 자체자료 시스템 고도화, 보안 기업 엑스큐어넷의 보안 관련 질의응답 활용, 삼성디스플레이 구독 계약 체결 등에도 다양한 산업분야의 고객사례를 확보했다. 타노시퀄, 독자적 기술력으로 발전 가능성 키워
핵심은 자연어를 기반으로 기업 주요 데이터를 손쉽게 정리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부분인데, 세일즈포스 커넥터 같은 AI CRM, 아마존 Q 등의 LLM과는 어떻게 다를까? 이 대표는 “세일즈포스 솔루션은 전통적 방식으로 고객관계관리의 데이터를 AI에 접목한 것이므로 방향이 다르다. 아마존 Q는 LLM 활용 플랫폼이고, 클라우드 연결 조건에 특화돼 있다”라고 정리했다. 자연어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은 비슷하나, 내부 구동 및 비정형 데이터 처리에 특화돼 있다는 게 차이다.
스마트마인드 타노시퀄은 현재 2세대 버전까지 나왔고, 투자 유치 이후 3세대 버전을 내놓는다. 또 헤비터치·라이트터치·제로터치로 이어지는 기업의 운영 전략과도 맞닿는다. 앞서 1세대 버전은 개발자용 제품이라 파이썬, SQL을 알아야 쓸 수 있어 헤비터치로 분류된다. 또 기업 맞춤형 개발까지 적용한다. 올해 6월 공개된 2세대는 고객센터, 보안 등 여섯 가지 사용 사례를 기반으로 누구나 쉽게 자연어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고, 고객사 적용 및 개발 기간도 더 짧아졌다.
현재 글로벌 기업 협업으로 도움을 받는 부분이 2세대의 가능성 확장이다. 이 대표는 “AWS로 글로벌 기업 협업을 지원한 이유는 AWS의 개발이 가장 용이하고, 비용도 저렴했기 때문이다. LLM 구동에 AWS 서버 기반의 엔비디아 A10 및 A100을 주로 쓰고 있으며, 향후에는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글로벌 진출 등도 요청할 생각이다”라면서, “최근에는 AWS에서 주최하는 네트워크 행사에 참여해 국내 AWS 기반 기업들과 소통하는 계기도 만들었다”라고도 말했다. 3세대는 ‘제로터치’, 오픈소스로 시장 잡을 것
이상수 대표는 2세대를 넘어 3세대에서의 가능성을 꿈꾼다. 그는 “2세대를 통해 자연어 기반 SQL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하면 3세대부터는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제로터치 전략으로 간다. 고객의 개발 기간은 더 짧아지고 활용 사례는 더 많아질 것이다. 이에 맞춰 케빈 클루지 엘라스틱 부사장을 고문으로 데려와 엘라스틱의 확산 전략을 우리 회사에 적용하고 있다. 3세대부터는 오픈소스로 서비스를 공개해 접근성을 늘리고, 미국 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 말했다.
이미 스마트마인드는 미국 A2G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플러그 앤 플레이 본사에서 개최된 비욘드 아시아 테크 서밋에 초청받아 생성형 AI에 대한 견해와 솔루션을 소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타노시퀄 출시 이후 22년에 5억 원, 23년에 12억 원대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이미 30억 원대 이상 매출을 기록할 예정이다. 순이익률이 일반 LLM 기업의 두 배를 넘는다. 올해 9월~10월까지는 투자를 받고 기업의 가능성을 더 키울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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