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라인업 첫 고성능 모델 ‘BMW 뉴 X1 M35i xDrive’

동아닷컴
입력 2024년 8월 22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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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X1 M35i xDrive’는 BMW코리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BMW X1 라인업의 고성능 모델이다. 내·외관에 BMW M 전용 디자인을 적용, 특유의 스포티한 이미지와 주행 성능을 강화했다. 여기에 티맵모빌리티와 협력해 개발한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도 최초로 탑재, BMW 입문형 모델의 저변 확대를 노린다. BMW 뉴 X1 M35i xDrive를 타고 약 770km 거리를 주행하며 차량 효율과 성능, 편의성 등을 살펴봤다.

입문형 모델도 고성능… 브랜드 저변 확대 이끌 ‘BMW 뉴 X1 M35i xDrive’

뉴 X1 M35i xDrive 외관을 살펴보니, 브랜드 고유의 상징과 함께 BMW M 특유의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디자인 요소가 돋보였다.

BMW는 브랜드 상징인 키드니 그릴에 M 로고를 새겼으며, M 전용 스포일러와 사이드미러도 배치했다. 최신 브랜드 패밀리룩인 ‘ㄱ’자 형태의 LED 주간주행등도 적용했다.

뉴 X1 M35i xDrive의 전장(자동차 길이)은 4505㎜, 전폭(자동차 폭)은 1835㎜, 전고(자동차 높이)는 1620㎜, 축거(자동차 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 거리)는 2690㎜다.

후면부에 적용한 M 전용 쿼드 테일파이프와 루프 끝 M 전용 리어 스포일러 등으로 주행 성능을 강조했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기본 540리터, 뒷좌석 등받이를 모두 접으면 최대 1600리터까지 확대된다. 전동식 트렁크에는 발동작으로 열고 닫는 기능이 적용됐다.

실내 공간에서도 X1 M35i xDrive만의 특별함을 발견할 수 있다. M 알루미늄 헥사큐브 라이트 인테리어 트림과 패들 시프트를 장착한 M 레더 스티어링 휠, M 도어 실 트림, M 페달 등이 그 예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7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를 조합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시인성을 강화했다. 기어 셀렉터와 컨트롤 패널을 통합한 플로팅 타입 암레스트로 공간감도 확대했다.

긴 축거 덕분에 2열 공간도 넉넉했다. 성인 남성이 앉아도 큰 무리가 없었다. 앞좌석에는 마사지 기능을 포함한 액티브 스포츠 시트가 탑재됐다. 뒷좌석은 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해 탑승객의 편안한 이동을 돕는다.

317마력 성능…한국형 BMW 내비게이션·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 편의성 강화

도심을 비롯해 서울과 강원도 양양을 오가는 약 770km 거리로 주행에 나섰다. 정체 상황과 고속 주행을 두루 경험하며 주행을 이어갔다.

뉴 X1 M35i xDrive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기만하게 작동하며 갑갑한 도심에서 운전자의 피로 줄였다. 이 차량에는 BMW 최신 반자율주행 기능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적용됐다. 덕분에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 차선 변경 어시스턴트 등의 기능이 맞물려 정체 상황뿐만 아니라 가속 시 일정한 속도와 함께 앞차와 안전거리, 차선 유지를 도왔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또한 운전자 지원 시스템 작동 여부와 전방 속도 제한 표시 등을 포함한 풍부한 정보를 제시했다.

뉴 X1 M35i xDrive에는 BMW의 최신 운영체제인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9(BMW OS 9)이 적용됐다. 이 새로운 시스템은 보다 쉽고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음성 명령 체계를 중심으로 운전자가 차량 기능을 조작하거나 제어하도록 돕는다.

특히 BMW 뉴 X1 M35i xDrive에는 BMW 코리아가 티맵모빌리티와 협력해 개발한 TMAP 기반의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이 탑재됐다. 덕분에 교통상황을 포함한 모든 지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국내 교통상황에 최적화한 경로안내가 가능하다. 비디오 AR 뷰 기능도 유용했다. 비디오 AR 뷰는 내비게이션과 맞물려 경로를 따라 이동 시 좌측이나 우측으로 꺾는 포인트 등에서 실제 도로 상황을 비춰 운전자를 지원한다. 터치하면 큰 화면으로 전환돼 전방 도로 상황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M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BMW는 뉴 X1 M35i xDrive / 출처=IT동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도움을 받으며, 도심을 빠져나와 가속 구간에 들어섰다. 이후 가속 페달을 밟자, 차량의 힘이 느껴졌다. BMW는 뉴 X1 M35i xDrive에 최고출력 317마력, 최대토크 40.7kg·m를 발휘하는 M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더블클러치 방식의 7단 스텝트로닉 변속기를 조합했다.

덕분에 뉴 X1 M35i xDrive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4초 만에 가속하는 성능을 발휘한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면 가상 사운드 시스템인 아이코닉 사운드(Iconic Sound)가 활성화돼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코너를 돌 때도 민첩성이 돋보였다.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인 BMW xDrive를 바탕으로 작동하는 X1 M35i xDrive는 기계식 LSD(차동제한장치)를 앞차축에 적용한 덕분에 험로나 악천후 주행 시 높은 견인력을 발휘한다.

뉴 X1 M35i xDrive의 주행감은 단단하면서도 안정적이다. 이 차량에 기본 적용한 어댑티브 M 서스펜션은 기계적으로 제어되는 조절식 주파수 선택형 댐퍼를 바탕으로 차체 안정감을 더한다. 다만 노면이 고르지 못할 때 노면 스트레스를 크게 상쇄하지 못하는 느낌은 아쉬웠다.

주행을 마치고 차량을 주차할 때 역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이 유용하게 작동했다. 파킹 뷰, 전방 파노라마 뷰 및 3D 뷰 기능을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차량과 주변 환경을 360° 이미지로 제시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안전한 주차를 도왔다.

총 769.1km 거리를 주행해 확인한 실연비는 리터당 13km다. 공인 연비 리터당 10.2km를 상회하는 효율을 보였다. 뉴 X1 M35i xDrive는 엔트리급 차량이지만, 실용적인 크기와 주행 성능 모두를 놓치고 싶지 않은 소비자가 선호할 만한 차량이다. 각종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이 기민하게 작동해 브랜드 입문용 차량으로 적합하다. BMW 뉴 X1 M35i xDrive의 가격은 7150만 원이다. (부가세 포함)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