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북부 45일 연속 열대야…1923년 이후 최장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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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8월 29일 07시 44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더위를 쫓고 있다. 제주 북부지점은 지난달 7월 15일부터  45일 연속 열대야가 발생했다. 이는 1923년 이 지점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최장 기록이다. 2024.8.28/뉴스1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더위를 쫓고 있다. 제주 북부지점은 지난달 7월 15일부터 45일 연속 열대야가 발생했다. 이는 1923년 이 지점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최장 기록이다. 2024.8.28/뉴스1
지난밤 제주 해안지역 밤 최저기온이 28도 내외를 기록하는 등 열대야 현상이 계속됐다. 북부지역은 45일 연속이다.

2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 사이 제주도 주요 지점의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6.9도, 서귀포(남부) 28.1도, 성산(동부) 27.8도, 고산(서부) 26.3도다.

제주기상청은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주(북부)는 지난 7월15일 이후 45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이 지점에서 관측을 시작한 1923년 이래 최장 기록이다. 기존에는 2013년에 있었던 44일이었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누적)는 제주(북부) 54일, 서귀포(남부) 47일, 성산(동부) 45일이다. 간밤 열대야가 없었던 고산(서부)은 39일이다.

지점별 최다 열대야 일수는 제주(북부) 2022년 56일, 서귀포(남부) 2013년 57일, 고산(서부) 2018년 40일이다. 성산(동부)은 기존 역대 최다 일수(2023년 35일)를 올해 깼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다.

기상청은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해안지역에서는 낮 기온이 32도 내외,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오르겠다고 예보했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더울 것으로 예상했다.

당분간 밤사이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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