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강도 이상의 격렬한 운동을 토·일요일에 몰아서 하는 ‘주말 전사’(weekend warrior)도 일주일 동안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이들 못지않게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몰아치기 운동이 규칙적인 운동만큼 신체 건강에 좋다는 연구는 있었다. 또한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뇌 건강에 유익하다는 광범위한 증거도 있다. 하지만 운동을 1~2일 동안 집중적으로 하는 ‘주말 전사’ 방식이 뇌 건강과 관련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이에 새로운 연구는 주말 전사 유형의 몰아치기 운동이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 질환과 불안 및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질환의 위험 감소를 포함한 뇌 건강에도 이점이 있을 지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자들은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일주일에 150분 이상의 중강도~고강도 신체 활동(Moderate to Vigorous Physical Activity·MVPA)을 하루나 이틀, 예를 들어 주말에 집중했을 때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 등의 위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들여다보기로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에이징’(Nature Agigne)에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한 중국 과학자들은 “주말 전사 패턴은 규칙적으로 활동하는 패턴과 비교해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우울 장애 및 불안증의 위험이 비슷하게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 스키드모어 칼리지의 폴 아시에로 건강·인간생리과학과 교수(체육학 박사)는 “신체 활동이 뇌를 포함한 전신에 혈류를 증가시켜 세포에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하고, 유해한 폐기물·독소 등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뇌의 혈류 증가가 새로운 신경 섬유와 혈관을 성장시키고, 플라크 축적, 염증, 활성 산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항염증 물질과 항산화제를 증가시킨다”라고 의료전문 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에 설명했다. 그는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
아시에로 교수는 같은 연령대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자신의 연구에서, 주 3회 이상의 중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이 인지 기능과 신경 성장에 중요한 혈액 지표를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와 무관한 스탠퍼드 의대 장수 센터 공동 책임자인 마이클 프레데릭슨 박사는 “이번 연구로 인해 사람들이 가능한 한 많이 움직이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제 권고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주말에만 운동할 수 있다 해도 여전히 상당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연구는 고무적”이라고 건강정보 매체 헬스라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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