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하루 한 컵, 만성 염증 유발한다

  • 뉴스1(신문)
  • 입력 2024년 9월 9일 0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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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의대 연구진, 멕시코 여성 825명 혈액 검사 진행
탄산음료 섭취량 따라 C-반응성 단백질 농도 최대 56% 차이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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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컵 한 컵(약 200mL) 분량의 탄산음료를 매일 섭취하는 여성은 혈중 염증 수치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중 염증 수치가 높아진 상태가 장기간 유지될 경우 심혈관 질환, 대사증후군 등을 유발할 수 있어 탄산음료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9일 국제학술지 영양학 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에 따르면 마사 타메즈 하버드의대 공공 보건의학과 연구진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멕시코 여성 825명을 대상으로 심장병 가족력, 월경 여부, 신체활동 정도, 탄산음료 소비 정도, 혈액 검사 결과(CRP, 렙틴, C-펩타이드 등)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탄산음료 섭취량에 따라 참여자를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탄산음료를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하루 평균 202.9mL를 마셨고,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은 하루 평균 11.8mL를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탄산음료를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의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는 0.346mg/dL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은 0.231mg/dL보다 5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RP는 간에서 합성되어 혈액 내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로, 우리 몸에서 염증이 발생할 경우 농도가 증가한다. 이 때문에 임상에서는 세포손상 및 염증의 일차적인 표지자로 활용하며 심혈관 질환, 대사증후군 등을 예측하는 데 이를 활용하기도 한다. CRP 정상 수치는 0.5mg/dL 이하다.

연구진은 혈중 인슐린 농도의 바이오마커인 ‘C-펩타이드’, 지방분해 호르몬인 ‘아디포넥틴’,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 등을 측정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탄산음료 섭취량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탄산음료에 들어있는 설탕은 몸에 빠르게 흡수되는데 이 과정에서 고혈당증을 일으키고, 인슐린 분비 등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한다”며 “이번 논문은 탄산음료 섭취가 염증 및 심혈관 위험 바이오마커인 CRP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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