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누적 판매 20만 대…’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타보니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9월 9일 19시 47분


제네시스 GV70은 지난 2020년 12월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누적 20만 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GV70 출시 이후 약 3년 4개월 만인 지난 상반기, 내·외관 요소를 가다듬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해당 차량을 시승하며 부분변경 모델의 변화와 장단점을 살펴봤다.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 출처=IT동아
내·외관 디테일 추가 및 신규 램프 적용…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 탑재

제네시스는 GV70 부분변경을 단행하며 내·외관 디테일을 추가하고 신규 램프를 적용했다.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전면부 / 출처=IT동아
일례로 전면부 크레스트 그릴을 이중 메쉬 구조로 다듬었으며, 전면 범퍼에는 다부진 느낌을 주는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했다. 수평으로 확대된 에어 덕트도 탑재해 존재감을 부각했다.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헤드램프에는 MLA(Micro Lens Array) 기술을 적용했다. MLA는 얇은 두께의 두 줄 헤드램프로, 작은 크기의 램프를 다수 배열하는 방식으로 광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세밀한 선택적 점등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측면부 / 출처=IT동아
측면부에는 새롭게 디자인한 19인치 다크 하이퍼 실버 휠을 적용했다. 제네시스 GV70의 전장(자동차 길이)은 4715㎜, 전폭(자동차 폭)은 1910㎜, 전고(자동차 높이)는 1630㎜, 축거(자동차 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 거리)는 2875㎜다.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후면부 / 출처=IT동아
후면부도 부분변경으로 변화를 줬다. 기존 범퍼에 위치했던 방향지시등이 불편하다는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수렴, 리어 콤비램프와 일체화했다. 덕분에 제네시스 상징인 두 줄 그래픽을 더욱 선명하게 구현하는 동시에 시인성도 높였다. 리어 스포일러에 위치한 보조제동등(HMSL, High-Mounted Stop Lamp)의 형상도 직선화해 간결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실내 / 출처=IT동아
실내에는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합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자리한다. 하단부에는 터치 타입 공조 조작계를 탑재했으며, 전자식 변속 다이얼은 크리스탈 디자인으로 구성해 넣었다. 도어트림 상단부에서 센터패시아로 이어지는 무드 램프도 은은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실내 / 출처=IT동아
부드럽고 안정적인 승차감…164km 거리 주행 후 실연비 리터당 6.1km 기록

서울 양천구와 경기도 하남시 등을 왕복하는 약 164km 거리를 설정해 주행을 시작했다. 시승 차량에 탑재된 가솔린 3.5 트윈터보 V6 엔진은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시승 차량에 탑재된 가솔린 3.5 트윈터보 V6 엔진 / 출처=IT동아
제네시스는 GV70 부분변경 모델을 2.5 터보 가솔린과 3.5 터보 가솔린 등 2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한다.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기존 AWD 모델로만 운영했던 3.5 터보 가솔린 엔진에 2WD 모델을 추가, 모든 엔진 라인업에서 2WD, AWD 모델을 선택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과 측후방모니터가 작동하는 모습 / 출처=IT동아
GV70 부분변경 모델을 주행하는 동안 뛰어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이 돋보였다. 특히 정체가 심한 도심에서는 각종 첨단 기능이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줬다. 정체 상황뿐만 아니라 가속 시 일정한 속도와 함께 앞차와 안전거리, 차선 유지를 돕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실제 도로 모습에 증강현실 그래픽을 더해 앞차와의 거리와 전방 차량 출발을 알리는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도로 측후방 상황을 영상으로 제공하는 ‘측후방 모니터’ 등이 유용하게 작동했다.

이밖에도 제네시스는 ▲차로 유지 보조 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RSPA 2) ▲전방·측방·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F/S/R) ▲빌트인 캠 2 ▲디지털 센터 미러 등을 새로 적용해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안정적인 승차감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노면이 고르지 못할 때도 차체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으며, 주행 소음도 심하지 않았다. GV70에 적용된 각종 첨단 기술 덕분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GV70 부분변경 모델에 실시간으로 주행 중인 노면을 판단해 최적의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를 탑재했다”며 “전륜 서스펜션에 적용했던 하이드로 부싱(노면 충격 흡수와 진동을 완화해 주는 부품)을 후륜 서스펜션에도 추가해 승차감을 개선했다. 4P 모노블럭 캘리퍼를 기본 적용하고 제동감을 최적화해 안정적인 제동 성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인 ANC-R(Active Noise Control-Road)도 적용해 정숙성을 높였다”며 “해당 기술은 실내 곳곳에 설치한 센서와 마이크를 활용, 실시간으로 노면소음을 측정·분석한 후 반대 위상의 소리를 스피커로 송출하는 방식으로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을 줄인다”고 덧붙였다.

가속 구간에서는 380마력의 힘으로 차체를 가볍게 밀어냈다. 다만, 연비 효율은 아쉬웠다.
164.3km 거리 주행을 마치고 실연비 리터당 6.1km가 기록된 모습 / 출처=IT동아
164.3km 거리를 주행하는 동안 실연비 리터당 6.1km를 기록했다. 3.5 가솔린 터보 AWD 트림의 복합 공인연비는 리터당 8.5km로 실연비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무더운 날씨에 공조시스템을 강하게 가동한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GV70 부분변경 모델의 판매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5380만 원 ▲3.5 가솔린 터보 5930만 원이며, GV70 스포츠 패키지는 ▲2.5 가솔린 터보 5695만 원 ▲3.5 가솔린 터보 6265만 원이다. (2WD 기준)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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