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쏟아지고 몸은 욱신욱신”…명절증후군 물리치려면?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9월 19일 11시 21분


명절연휴 후 만성피로·수면장애 주의를
소아·고령 코로나 재감염·확산 경계해야

ⓒ뉴시스
추석 연휴가 지난 후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쌓여 면역력 저하, 만성 피로, 수면 장애 등이 나타나기 쉽다. 특히 음식 준비 등 가사 노동이나 장시간 운전으로 관절과 척추에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동안 평소보다 많은 양의 가사 노동과 장거리 운전 등으로 피로와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외상이 없다고 지속되는 통증을 방치하다가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관절과 척추에 피로가 누적되면 주로 통증과 함께 뻣뻣함, 붓기, 근력 약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진호선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병원장은 “관절과 척추 부위에 통증을 겪기 쉬운데 대체로 연휴 기간 중 과도하게 사용 하거나 잘못된 자세 때문에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평소보다 많은 가사노동으로 근육이 피곤해지고 관절에 무리가 와 오래 명절 후유증을 앓기 전에 물리치료나 찜질을 해주면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명절을 보내면서 몸에 부담이 가기 쉬운 부위는 관절과 척추다. 평소보다 음식 장만을 많이 하는 주부의 경우 손목이나 무릎, 허리 등에 통증이 생기기 쉽다. 명절 상차림을 위해 반복적으로 허리를 굽혔다 숙이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조리하다 보니 허리와 손목 등에 무리가 간다.

또 음식을 만들기 위해 장시간 쪼그려 앉아 있으면 무릎과 허리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평소에 비해 허리 근육과 인대의 피로가 많이 쌓여 명절 기간이나 이후 급성 요통을 겪기 쉽고, 손목의 경우 과도한 사용으로 손상이 점차 누적돼 손목 건초염이 생길 수도 있다.

장시간 운전도 명절 후 몸의 피로와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다. 긴 시간 좁은 운전석에 앉아 긴장된 상태로 운전하는 과정에서 상체를 지탱하는 추간판의 피로도가 누적돼 허리가 뻐근해지고 통증이 나타나기 쉽다. 장거리를 운전하는 동안 몸의 균형이 무너져 옆으로 비스듬히 앉거나 운전석 바깥으로 엉덩이를 뺀 자세로 왔다면 통증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가사노동이나 운전 등으로 나타나는 일시적 통증은 대부분 평소보다 잦은 사용으로 인한 생긴 것이기 때문에 진통제를 복용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허리 통증은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겨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를 수 초간 유지하는 스트레칭을 반복해 뭉친 근육을 풀어줘 완화시킬 수 있다. 만약 통증 부위에 부종이나 열감이 있다면 냉찜질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어깨와 손목 등의 과다한 사용으로 인한 통증은 온찜질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면 좋다. 만약 충분한 휴식과 찜질, 스트레칭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관절 통증은 회복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있고, 오래 방치할 경우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명절 연휴 기간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거나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면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 중인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대표적인 코로나19 증상은 37.5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오한, 근육통, 두통, 인후통, 호흡곤란, 후각과 미각 소실 등이다. 보통 1~14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소아와 고령층, 만성질환자의 경우 쉽게 감염되고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발견되면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장준용 인천힘찬종합병원 호흡기내과 과장은 “명절 연휴에는 가족과 친지들의 모임이 잦고, 해외여행객이 증가해 연휴 이후 감염병 확산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있다면 바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면서 “코로나19 재감염과 확산을 막기 위해 실내 환기를 자주 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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