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풀라산’이 중국 상하이 인근에서 소멸했지만 에너지가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풀라산 후신인 열대저압부(TD)가 21일 남부 지방에 강한 비바람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풀라산 후신 열대저압부는 중국 상하이 서북서쪽 약 120㎞ 부근 육상에서 시속 18㎞로 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1000h㎩, 최대풍속은 시속 54㎞이다.
열대저압부는 조만간 이동 방향을 북동쪽으로 바꿔 서해로 진출할 예정이다.
이후 지속 북동진하며 21일 오전과 낮 사이 전남 해안을 따라 한반도에 들이닥칠 것으로 예보됐다.
에너지를 잃은 뒤라 전성기만큼 힘이 강하지는 않겠으나 한반도 접근 시 최대풍속이 시속 69㎞까지 빨라질 전망이다.
북상하며 온난다습한 수증기를 주입해 주말까지 많은 비가 예보된 데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풀라산 후신인 열대저압부는 북쪽에서 남하하는 대륙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부는 편서풍대를 타고 한반도 방향으로 북동진하게 됐다.
22일까지 예상 누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 30~100㎜(많은 곳 120㎜ 이상, 경기 남부 150㎜ 이상) 서해5도 30~80㎜, 강원 동해안·산지 100~200㎜(많은 곳 300㎜ 이상) 강원 내륙 30~100㎜(많은 곳 남부 내륙 150㎜ 이상, 중·북부 내륙 120㎜ 이상) 등이다.
충청권에선 50~100㎜(많은 곳 150㎜ 이상)가 예보됐다.
남부지방에는 전라권 50~100㎜(남해안, 지리산 부근, 전북 북부 150㎜ 이상) 경상권 30~100㎜(많은 곳 부산,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150㎜ 이상) 경북 북부 50~120㎜(많은 곳 북부 동해안 180㎜ 이상, 북부 내륙·북동 산지 150㎜ 이상) 대구와 경북 남부, 울릉도·독도 50~100㎜(남부 동해안 150㎜ 이상) 제주 북부 30~80㎜, 그 밖의 제주 50~150㎜(산지 250㎜ 이상, 중산간 200㎜ 이상)의 비가 쏟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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