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9세 ‘셋 중 한 명’은 근시 …女가 더 많은 이유는?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9월 25일 11시 16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전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 셋 중 하나는 근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수치는 더욱 증가해 2050년에는 7억4000만 명 이상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근시에 시달릴 것으로 추산됐다.

근시는 먼 곳의 사물을 뚜렷하게 볼 수 없는 눈 상태다. 일반적으로 어린 시절에 시작되며 나이가 들수록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대부분 교정 된다. 근시가 발생하는 명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오랜 시간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어린이들이 더 큰 위험에 처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야외 활동 시간을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 가디언의 24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 중산대학교 연구자들이 중심이 된 이번 연구는 2023년 6월까지 발표된 모든 관련 연구(총 276건)와 정부 보고서를 분석했다. 이 연구는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의 50개국에서 500만 명 이상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진은 모든 연구의 데이터를 지리와 기타 변수들을 고려하여 통합 분석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5세에서 19세 사이 어린이와 청소년의 근시 유병률은 최근 30년 새 껑충 뛰었다. 1990~2000년 24%, 2001~2010년 25%에서 2011~2019년에는 30%, 2020~2023년에는 36%로 급격히 증가했다.

2023년까지의 수치와 추세를 고려할 때 전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의 근시 유병률은 2030년 6억 명에서 2050년에는 7억 4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연구진은 예상했다. 이는 동 연령대 인구의 약 40%에 해당한다.

근시는 남자 어린이와 청소년보다 여자 아이와 청소년에서, 6~12세보다 13~19세에서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연구자들은 더 최신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보건 정책 및 예방 노력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미래 유병률을 추정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20년 이후의 급격한 증가 이유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새롭게 나타나는 증거에 따르면, 팬데믹과 젊은 성인들 사이에서 가속화된 시력 악화 사이에 잠재적인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논문에 썼다.

성별 차이는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보다 더 빨리 사춘기를 겪고,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은 경향이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봤다. 연구진은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사용 시간을 줄이고 신체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쓸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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