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제대로 만든 액션캠, DJI 오즈모 액션 5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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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9월 30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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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영상 콘텐츠를 만들기만 할 목적이라면 스마트폰 하나만 있어도 사실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좀더 ‘제대로’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자 한다면 액션캠이 필요하다. 특히 스포츠를 비롯한 아웃도어 활동을 촬영하고자 한다면 필수품에 가깝다.

시중에 다양한 브랜드의 액션캠이 팔리고 있지만, 사실 좋은 액션캠을 고르는 기준은 의외로 간단하다. 다양한 아웃도어 환경에서 안전하게, 그리고 흔들림 없이 고화질의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 된다. 그리고 이번에 소개할 DJI의 ‘오즈모 액션 5 프로(DJI OSMO ACTION 5 PRO)’는 이런 조건에 충실한 제품 중 하나다.

남다른 화질의 전후면 OLED, 고성능 이미지 센서 탑재

오즈모 액션 5 프로의 외형은 얼핏 봐선 기존의 액션캠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꼼꼼하게 살펴보면 자못 다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전면 및 후면에 달린 OLED터치스크린이다. 일반적인 LCD에 비해 색감이나 명암비, 응답속도, 시야각 등 대부분의 화질 요소에서 확연하게 앞선다. 또한, 전문적인 콘텐츠 제작을 위한 컬러 표준인 DCI-P3를 100% 지원하므로 컬러 왜곡도 거의 없다.

후면 뿐 아니라 전면 화면에도 OLED를 적용, 우수한 화질을 제공한다 / 출처=IT동아
후면 뿐 아니라 전면 화면에도 OLED를 적용, 우수한 화질을 제공한다 / 출처=IT동아

내부는 더욱 흥미롭다. 카메라의 핵심인 이미지 센서의 경우, 샤오미 14 프로 등의 플래그십급 스마트폰에도 적용된 바 있는 신형 1/1.3 인치 센서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1080p/240fps, 4K/120fps의 고품질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또한 최대 13.5 스톱에 달하는 다이내믹 레인지를 실현했다. 얼핏 비슷한 색상/밝기로 보이는 부분이라도 13.5 단계에 달하는 디테일을 잡아낼 수 있다는 의미인데, 이 부분만 따지면 전문가용 카메라 못지 않다.

최대 4시간 이용, 20m 수중 촬영도 O.K.

4nm(나노미터) 미세공정을 적용한 칩을 탑재한 점도 눈에 띈다. 높은 연산능력 대비 우수한 전력 효율을 기대할 수 있으며, 기존 동일 제품 대비 거의 2배에 달하는 최대 4시간의 배터리 이용 가능시간을 실현했다. 물론 이 정도로 오랫동안 배터리를 이용하려면 화면 해상도를 1080p/24fps로 제한하고, 와이파이나 화면을 꺼 두는 등의 조건이 필요하긴 하지만 이 점을 고려하더라도 전반적으로 매우 우수한 배터리 효율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맞다.

별도의 케이스 없이도 수심 20m까지 방수 성능을 유지 / 출처=IT동아
별도의 케이스 없이도 수심 20m까지 방수 성능을 유지 / 출처=IT동아

액션캠으로서 필수적인 방수 성능도 좋다. 별도의 방수 케이스 없이 20m 수심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방수 케이스를 이용하면 60m 수심까지 지원한다. 그 외에도 액션캠으로서는 드물게 압력계를 내장하고 있어 수심이나 고도까지 감지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입수나 출수 시에 자동으로 녹화를 시작하거나 끝내는 등의 부가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작동 온도 역시 섭씨 -20°C에서 45 °C까지 지원하는 등, 상당히 혹독한 상황에서도 촬영을 이어갈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이 정도면 액션캠으로서 기본기는 매우 훌륭한 셈이다.

다양한 환경에 대응하는 외부 구성

본체 전면의 ‘ACTION 5 PRO’ 로고 상하단에 각각 1개씩, 총 2개의 마이크 구멍이 있다. 기존 제품에 비해 전면 바람 등의 환경에 더 유리한 형태다. 만약 프로급 품질로 음성을 녹음하고 싶다면 별매의 무선 마이크인 ‘DJI MIC’를 활용하자. 별도의 수신기 없이 연결할 수 있다. 블루투스가 아닌 2.4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고음질 녹음, 듀얼 채널 녹음이 가능하며, 최대 250m 거리에서 사용할 수 있다.

본체 전면 로고의 마이크 구멍은 전면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구조 / 출처=IT동아
본체 전면 로고의 마이크 구멍은 전면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구조 / 출처=IT동아

그 외에 본체를 살펴보면 좌측에 퀵 스위치 버튼이 있다. 이는 전원을 켜거나 끄는 기능, 전원이 켜진 후에는 촬영 모드 전환(사진, 동영상, 그 외에 사용자가 설정한 모드)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퀵 스위치 버튼 밑의 커버를 열면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PC로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는 USB 타입-C 포트(3.0 규격)가 모습을 드러낸다. 참고로 오즈모 액션 5 프로의 모든 커버에는 방수 처리가 되어있다.

본체 좌측면의 퀵 스위치 버튼, USB 타입-C포트 / 출처=IT동아
본체 좌측면의 퀵 스위치 버튼, USB 타입-C포트 / 출처=IT동아

본체 우측면의 커버를 열면 배터리 슬롯 및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이 있다. 배터리 용량은 1950mAh으로 넉넉한 편이며, 1개 당 최대 4시간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 마이크로 SD카드는 공식적으로 1TB 용량까지 지원한다. 그 이상의 마이크로 SD카드도 인식될 가능성은 있지만 제조사에서 보장하지 않으니 유의하자. 그리고 내부에 47GB의 저장공간을 기본 탑재하고 있어 마이크로 SD카드를 꽂지 않아도 촬영은 가능하다.

본체 우측면의 배터리 슬롯 및 마이크로 SD카드 슬롯 / 출처=IT동아
본체 우측면의 배터리 슬롯 및 마이크로 SD카드 슬롯 / 출처=IT동아

본체 상단에는 셔터/녹화 버튼이 달렸다. 이는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누르면 현재 모드에 따라 사진을 찍거나 녹화를 시작하며,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길게 눌러도 바로 촬영을 시작하는 스냅샷 기능을 쓸 수 있다. 스냅샷 이용 중 3초 이상 이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진다.

본체 상단의 셔터/녹화 버튼 / 출처=IT동아
본체 상단의 셔터/녹화 버튼 / 출처=IT동아

본체 하단에는 다양한 액세서리를 끼울 수 있는 퀵 릴리즈 슬롯이 있다. 여기에 어댑터 마운트를 꽂아 확장 로드 및 다기능 충전 핸들, 손목 스트랩 등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퀵 릴리즈 슬롯에 다는 앱세서리들은 기본적으로 집게 형식의 구조물을 꽂는 형태로 접속하지만 그 외에 강력한 자석도 달려 있다. 덕분에 다소 헐겁게 꽂더라도 어지간해선 떨어지지 않고 안정적인 부작이 가능하다.

다양한 액세서리를 결합할 수 있는 본체 하단 퀵 릴리즈 슬롯 / 출처=IT동아
다양한 액세서리를 결합할 수 있는 본체 하단 퀵 릴리즈 슬롯 / 출처=IT동아

격렬한 동작, 어두운 주변 환경을 극복하는 안정화 기능

촬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최대 4K/120fps의 우수한 디테일 묘사 능력 및 부드러운 움직임과 더불어, 각종 흔들림을 방지하는 안정화 시스템이 인상적이다. 가장 기본적인 안정화 시스템인 락스테디(RockSteady)만 적용해도 어지간한 흔들림을 상당부분 보정할 수 있으며, 더욱 적극적인 안정화 시스템인 락스테디+(RockSteady+)를 적용하면 흔들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안정화 기능을 적용하지 않고 촬영한 영상 / 출처=IT동아
안정화 기능을 적용하지 않고 촬영한 영상 / 출처=IT동아

다만 락스테디+를 적용하면 해당 이미지의 가장자리가 약간 줄어든 상태로 촬영을 진행하게 된다. 그 외에도 오즈모 액션 5 프로는 ±45도 이내에서 이미지의 흔들림을 보정하는 호라이즌 밸런싱(HorizonBalancing), 카메라 설치 형태와 상관없이 수평 회전(360도)에 대한 흔들림을 보정해 항상 수평이 맞도록 지원하는 호라이즌 스테디(HorizonSteady) 등의 다양한 안정화 기술을 제공한다.

락스테디+(RockSteady+)를 적용해 촬영한 영상 / 출처=IT동아
락스테디+(RockSteady+)를 적용해 촬영한 영상 / 출처=IT동아

어떤 안정화 모드를 이용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안정화 시나리오’ 모드를 사용하자. 일상, 스포츠 등의 모드를 제공하며, 각 모드에 따라 최적화된 안정화 기능이 적용된다.

야간 촬영을 돕는 기능도 충실한 편이다. 오즈모 액션 5 프로가 동영상 촬영 시 지원하는 ISO(빛에 대한 감도)는 100~51200에 달할 정도로 범위가 넓은데, 이를 활용한 ‘슈퍼 나이트(SuperNight)’ 모드를 이용하면 항 밤중에도 비교적 환한 영상을 찍을 수 있다.

일반 영상(위쪽)과 슈퍼 나이트(아래쪽) 적용 영상 / 출처=IT동아
일반 영상(위쪽)과 슈퍼 나이트(아래쪽) 적용 영상 / 출처=IT동아

그리고 가로 방향 촬영 중에 ‘피사체 추적’ 모드를 이용하면 움직이는 피사체 위치를 자동 감지해 추적 및 촬영한다. 이렇게 촬영을 마치면 모든 프레임에서 해당 피사체가 중앙에 위치한 세로 방향 영상이 생성된다. 카메라를 크게 움직이지 않으면서 빠르게 한쪽 방향으로 움직이는 피사체를 안정적으로 촬영하고자 할 때 편리한 기능이다.

프레임 캡처, 모니터링, 원격 제어 등 기능 다양한 ‘DJI Mimo’ 앱

오즈모 액션 5 프로는 동영상 외에 당연히 정지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지원하는 최대 해상도는 7296x5472(약 4000만 화소)의 고화질이다. 다만, AF 기능이 없고 접사 성능에도 한계는 있으므로 가까운 사물 보다는 일정 거리 이상의 풍경을 찍는데 더 적합하다.

오즈모 액션 5 프로와 연동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DJI Mimo’ 모바일 앱 / 출처=IT동아
오즈모 액션 5 프로와 연동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DJI Mimo’ 모바일 앱 / 출처=IT동아

그리고 정지 사진이 필요하다면 굳이 따로 찍을 필요 없이 우선 동영상을 찍은 후, 원하는 프레임만 캡처해 정지 사진으로 보관하는 것이 더 편리할 수도 있다. 오즈모 액션 5 프로를 비롯한 DJI 액션캠과 와이파이 연동하는 ‘DJI Mimo’ 모바일 앱을 활용하면 간단히 동영상 프레임 캡처를 할 수 있다. DJI Mimo는 그 외에도 액션캠에서 촬영하는 영상의 실시간 모니터링, 원격 제어, 모바일 기기로 촬영 영상 다운로드 및 편집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액션캠으로서 기본기 돋보이는 제품

‘DJI 오즈모 액션 5 프로’는 우수한 이미지 품질, 다양한 외부 환경에 대응하는 구조, 그리고 강력한 안정화 기능이 돋보이는 액션캠이다. 여기에 더해 다양한 액세서리의 지원 및 여러가지 부가기능을 더해 한층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탄생했다. 디자인이나 이용 방법 자체는 기존의 액션캠과 큰 차이가 없지만, 제품 자체가 가진 스펙을 통해 한층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선보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단순히 스마트폰보다 약간 나은 수준의 아웃도어 촬영을 원한다면 기존의 액션캠을 선택해도 상관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단계를 넘어 전문가 수준의 결과물을 원한다면 DJI 오즈모 액션 5 프로 정도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확실히 높은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다.

DJI 오즈모 액션 5 프로 ‘스탠더드 콤보’의 구성품 / 출처=IT동아
DJI 오즈모 액션 5 프로 ‘스탠더드 콤보’의 구성품 / 출처=IT동아

DJI 오즈모 액션 5 프로를 구매할 때, 기본 패키지인 ‘스탠더드 콤보’ 모델만 구매해도 오즈모 액션 5 프로 본체 외에 배터리 1개, 듀얼 모드 보호 프레임, 퀵 릴리즈 어댑터 마운트, 곡면 부착 베이스, 고정 나사, 고무 렌즈 프로텍터, 글라스 렌즈 커버, USB 케이블 등을 비롯한 비교적 풍성한 구성품을 얻을 수 있다.

DJI 오즈모 액션 5 프로 ‘어드벤처 콤보’의 구성품 / 출처=IT동아
DJI 오즈모 액션 5 프로 ‘어드벤처 콤보’의 구성품 / 출처=IT동아

좀 더 다양한 환경에서 이용하고자 한다면 ‘어드벤처 콤보’ 모델을 구매하는 것도 생각해보자. 스탠더드 콤보 모델의 구성품 외에도 2개의 추가 배터리, 미니 규격 퀵 릴리즈 어댑터 마운트, 추가 고정 나사, 3개의 배터리를 동시 충전/보관 가능한 다기능 배터리 케이스, 1.5m 길이의 확장 로드 등이 추가로 제공된다.

2024년 9월 DJI 스토어 기준, ‘스탠더드 콤보’는 50만 9000원에, ‘어드밴처 콤보’는 63만 9000원에 팔리고 있다. 그 외에 ‘모터사이클/산악 사이클링 콤보(59만 1900원)’, ‘하이킹 콤보(60만 4000원)’ 등의 패키지가 있으니 자신의 이용 환경에 맞춰 구매를 고려하자.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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