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 게임을 뽑은 게임대상 행사가 올해도 변함없이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국제 게임쇼 지스타2024와 함께 개최됩니다.
그해 출시된 국산 게임 중에서 가장 완성도 높고 많은 인기를 얻은 게임에게 수상하는 상인 만큼, 매년 유명 게임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올해 역시 쟁쟁한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게임대상을 차지하면서 PC, 콘솔 멀티플랫폼 게임이 19년 만에 게임 대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게다가 최우수상 역시 PC에 이어 닌텐도 스위치까지 출시된 ‘데이브 더 다이버’가 수상했습니다.
모바일 게임 시장 비중이 확연히 높은 국내 게임업계의 특성상 게임대상 역시 최근 몇년간 모바일 게임들이 계속 강세를 보였고,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 등 모바일 게임들도 결코 뒤지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콘솔 게임이 확연한 강세를 보인 것이죠.
국내 게임사들이 그동안 모바일 게임에 치중하느라, 콘솔 게임은 상당히 약한 편이었는데, 해외 시장 공략을 더 본격화하면서 전세계적인 트렌드를 쫓다보니 대형 게임사들도 뛰어들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올해 게임대상의 최대 관심사는 작년에 이어서 콘솔 게임이 계속 강세를 보일 수 있는 것입니다. 현재 대상 후보작으로 꼽히고 있는 게임들을 보면 콘솔 게임의 비중이 높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콘솔 게임의 게임대상 수상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긴 합니다.
올해 게임대상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는 게임 중 하나는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입니다. 지난해 아깝게 최우수상에 머물렀지만, 그동안 국내 게임사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루트슈터 장르에 과감히 도전해서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약 24만명, 스팀 매출 1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거든요.
스팀뿐만 아니라 넥슨닷컴, PS4, PS5, XBOX ONE, XBOX SERIES X/S 등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된 것을 감안하면, 출시 초반에 약 45만명 이상이 ‘퍼스트 디센던트’를 즐긴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매출 역시 엄청난 수치를 달성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기존 루트슈터 장르의 흥행 공식을 잘 벤치마킹했고, 한국 게임사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다수 선보인 것이 흥행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경쟁작이라고 할 수 있는 데스티니 가디언즈, 워프레임의 캐릭터를 보면 그야말로 선녀들입니다.
얼마전 새로운 시즌 시작과 함께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다소 아쉽기는 하나, 장르 특성상 이용자들의 요구에 부흥하는 패치를 선보인다면 다시 날아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게임 최초로 오는 11월 7일 발매 예정인 PS5 PRO 대응을 한다고 하네요.
또 다른 유력 후보작으로는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가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승리의 여신 니케’로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던 시프트업은 올해 초 PS5 독점 게임으로 미소녀 이브의 화려한 액션을 내세운 ‘스텔라 블레이드’를 출시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그동안 한국 게임사들은 MMORPG 장르에 집중하느라, 완결된 스토리 구조를 가진 싱글 플레이 게임 개발을 잘 못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으나, P의 거짓에 이어 스텔라 블레이드도 해외 이용자들에게 호평받으면서, 못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안 만들고 있었을 뿐이라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때마침 해외에서 PC주의(정치적 올바름)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스텔라 블레이드’의 주인공 이브의 독보적인 몸매와 얼굴이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네요. PS5 단일 플랫폼으로 발매됐기 때문에 판매량에서 다소 손해를 보기는 했으나, 시프트업의 발표에 따르면 100만장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콘솔 게임은 아니지만, 넷마블의 ‘나혼자만 레벨업’ 역시 흥행 성적만으로는 유력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만한 게임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동명의 웹툰을 게임으로 완벽히 재현한 덕분에, 국내 웹툰 IP를 게임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을 기록한 유일한 사례가 됐거든요.
아쉽게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PC와 모바일 멀티플랫폼이고, 글로벌 141개국 다운로드 1위, 글로벌 21개국 매출 1위, 글로벌 105개국 매출 Top10, 글로벌 사전등록 1500만, 정식출시 2주만에 2000만 다운로드 돌파 등 흥행 성적으로는 위 게임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성적을 거뒀습니다.
글로벌 IP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게임으로 국산 웹툰 IP의 영향력을 더욱 더 키웠다는 점에서 좋은 인상을 남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10년 넘게 게임대상에 불참하고 있어 올해도 가능성이 희박하긴 하지만, 만약 참가한다면 엔씨소프트의 TL(쓰론앤다크니스)이 다크호스가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국내 출시 당시에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게임성을 가다듬고 새롭게 선보인 글로벌 버전이 스팀 일일 최대 동시 접속자 32만명 이상을 기록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거든요. 글로벌 성적이 게임대상 수상 시기까지 꾸준히 유지된다면 변수가 될 수도 있어 보이네요.
현재 유력 후보작 중에 2개가 콘솔 게임이다보니, 올해 역시 콘솔 게임이 게임대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기는 합니다만, 모든 일이 예측대로만 흘러간다면 재미없겠죠? 과연 올해 게임대상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가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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