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바꾸고 있는 헬스케어 …뇌졸중·경도인지장애·발달장애 재활치료에 활용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10월 8일 09시 00분


국내 인지치료 필요 환자 1100만명 넘어 … AI 기반 맞춤형 학습으로 효과 높여
제니코그, 국내 빅5 의료기관 등 150여개 기관에서 도입 … 홈 에디션도 출시

사진제공=마인드허브
사진제공=마인드허브
2022년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인지 치료가 필요한 뇌질환 환자는 약 1,130만명이 넘는다. 인구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약 243만명, 치매 환자는 이제 1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또한 뇌졸중 환자는 63만명으로 증가하고 있고, IQ 70 이하의 지적발달장애인 23만명, IQ 71~84에 해당하는 경계선지능은 약 70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9년 마인드허브를 창업한 이해성 대표도 가족 중 뇌출혈, 뇌경색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의 언어 장애와 재활 과정을 겪으면서 이 시장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당시 급성기와 회복기 사이에 집중적인 재활 치료가 필요했으나 국내에 마땅한 서비스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마인드허브의 제니코그는 뇌졸중, 경도인지장애, 치매 등의 뇌질환 환자와 경계성 지능 및 지적 발달장애를 가진 환자들을 위한 AI 기반 인지·언어 재활 프로그램이다. AI 기술을 활용해 환자 개인별 상태와 훈련 목적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로 재활 효과를 높인다. 재활 훈련은 인지·언어 재활에 필요한 7개 훈련 영역 내 62개 훈련 유형으로 구성된 15,000 여개의 콘텐츠로 국내 최다 규모로 구성되어 있다.

또 2022년부터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환자, 지적 발달장애,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꾸준하게 실증 연구를 진행해 그 효과를 입증해가고 있다. 해당 연구에서는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환자의 주의력 및 인지 능력 향상, 발달장애 환자의 언어 능력 개선 및 뇌졸중 환자의 인지 기능 향상 등이 실제 환자들을 대상으로 검증되었다.

새로운 인지, 언어 재활 경험을 제공하는 제니코그는 AI 선행 기술 특허를 통한 기술 경쟁력과 웹 기반의 운영으로 간편하고 효율적인 환자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더해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을 포함하여 150여 곳의 인지·언어 재활이 필요한 기관들이 활용하고 있다.

사진제공=마인드허브
사진제공=마인드허브
특히 기존의 기관용 인지 재활 프로그램의 경우 특정 하드웨어가 필요한 설치형 프로그램으로 재활 훈련 장소의 제약과 업데이트의 불편함이 있었다. 제니코그는 범용 소프트웨어 형태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언제 어디서나 재활 훈련과 환자 관리가 가능해 기관 입장에서는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한편, 기존에 기관용으로만 제공되던 AI 기반 인지·언어 재활 프로그램인 제니코그는 올해 10월부터는 가정용 홈 에디션도 제공한다. 이번 홈 에디션 출시로 기관을 방문해야 사용이 가능했던 재활 프로그램을 이제 가정에서도 손쉽고 간편하게 훈련할 수 있게 되었다.

이해성 마인드허브 대표는 “곧 다가올 초고령화 사회에 따른 뇌질환과 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는 경계성 지능 환자까지 인지·언어 재활이 필요한 사회적 요구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제니코그 홈 에디션 출시로 인지·언어 재활이 필요한 지적발달장애, 뇌졸중 및 경도인지장애와 경계성 지능을 가진 더 많은 분들이 어디서나 쉽게 재활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가정용 사용자들 뿐만 아니라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는 실증 연구와 함께 의료계 내 다양한 의료 전문가들과 상생할 수 있는 인지·언어 재활 생태계 구성에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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