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에 이어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이 세계 산업계의 모습을 바꾼다. 인공지능은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해서 기존 작업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 업무의 혁신도 이끈다. 이에 세계 주요 대기업은 인공지능 역량을 임직원에게 배양,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 목적으로 각종 경진대회를 연다. 동원그룹을 포함한 우리나라 대기업도 속속 임직원 대상 인공지능 경진대회를 마련한다.
세계 주요 기업 대표들은 새로운 가치를 포착하고 만들 유력한 기술로 인공지능을 든다. 경영 컨설팅 그룹 PWC(PricewaterhouseCoopers)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 기업 대표 10명 가운데 7명이 인공지능, 이 가운데에서도 생성 인공지능이 기업의 미래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연스레 임직원의 인공지능 기술 역량이 기업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도 예측했다.
그래서 외국의 주요 정보통신기업들은 인공지능, 그 가운데에서도 생성 AI의 대명사와도 같은 ‘GPT’를 다루는 경진대회를 활발하게 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여는 인공지능 경진대회 ‘이매진 컵(Imagine Cup)’이 대표다. 이 대회는 임직원과 학생 창업가들이 인공지능, 특히 GPT를 집중 활용해서 혁신 솔루션을 만들도록 이끈다. 구글이 개최하는 인공지능 앱 개발 대회 ‘AI 해커톤(AI Hackathon)’도 눈여겨볼 만하다. 참가자들은 GPT를 포함한 인공지능 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현실화했다.
이 흐름에 올라타 우리나라 기업들도 속속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 경진대회를 연다. KT는 임직원들의 인공지능 역량을 높이고 관련 신사업을 발굴할 목적으로 ‘미라클 100’ 경진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서 인공지능으로 영업용 대화 소재를 찾는 솔루션, 통화 데이터를 토대로 보이스피싱을 감지하고 피해를 막는 솔루션이 등장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도 KAIST와 함께 ‘AI 경진대회’를 운영했다. 임직원들이 KAIST 대학원생과 팀을 구성,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 문제를 해결하는 자리였다. 타이어 소음 예측 도구처럼, 한국앤컴퍼니의 기업 속성과 잘 어울리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 사례도 나왔다.
동원그룹이 운영하는 인공지능 인재 육성 정책은 우리나라 대기업 가운데에서도 사뭇 남다르다. 앞서 동원그룹은 GPT 4.0을 토대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동원 GPT’를 사내 인트라넷에 적용했다. 덕분에 업무 전반의 디지털화와 데이터 보안, 맞춤형 정보 제공 구조 등 다양한 효용을 얻었다. 동원그룹은 김남정 회장의 주도 하에 이들 효용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도할 목적으로 대규모 GPT 경진대회를 연다.
동원그룹은 기술 문제 해결, 아이디어 현실화 등 기존 인공지능 경진대회의 목적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업무와 인공지능의 융합을 노린다. 여기에서 태어난 혁신 사례와 성과를 내부에 전파,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도 세웠다. 임직원들의 반응도 좋다. 과제가 227개 모인 가운데 심사를 거쳐 ▲GPT 언론 보도 집계 ▲영업 활동 지원 시스템 ▲RAG 통계형 챗봇 ▲건설 환경 위험성평가 시스템 구축 ▲해양 조업지원 AI 솔루션 등 10개가 GPT 경진대회 결선 과제로 정해졌다.
여러 기업이 임직원 대상 인공지능 경진대회를 열면서 업무 혁신 사례, 새로운 시장을 열고 성장 동력을 찾은 사례들이 꾸준히 나온다. 인공지능 역량은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차별화 지점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경진대회를 포함, 기업의 임직원 인공지능 역량 강화의 움직임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폴 도허티 액센츄어 CTO는 “세계 기업간의 경쟁의 장은 훨씬 더 치열해질 것이다. 이 가운데 모든 것을 혁신하는데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사용하지 않는 기업은 불리한 위치에 놓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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