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램버트 쿠퍼비전 근시 관리 부문 수석 글로벌 브랜드 디렉터
국내 소아 청소년 79%가 근시… 교정용 콘택트렌즈 ‘마이사이트’
굴절률 조절해 시력 악화 늦춰… 쿠퍼비전, 근시 인식 제고 노력
《지난달 27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근시 관리 심포지엄(APMMS)’에서 참가자들은 근시의 만성질환 성격을 강조하며 소아·청소년 근시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근시 발생률은 높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사협회 안과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일본에선 소아·청소년의 95%가, 우리나라에선 79%가 근시에 해당한다. 스마트폰, PC 등 디지털 기기를 자주 접하고 높은 교육열로 학업 시작 연령대가 낮아진 점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쿠퍼비전 근시 관리 부문 수석 글로벌 브랜드 디렉터인 제니퍼 램버트에게 전 세계 소아 근시의 심각성과 관리의 중요성에 관해 물었다.》
―쿠퍼비전에서 담당하는 업무는 무엇인가.
“근시 관리 부문 수석 글로벌 브랜드 디렉터다. 낮 동안 착용하는 소프트 콘택트렌즈인 마이사이트 원데이, 마이사이트 안경 렌즈, 드림 렌즈로 알려진 파라곤 CRT, 드림 라이트 등 쿠퍼비전의 근시 교정 제품을 성장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번 한국 방문은 아태 지역에서 쿠퍼비전의 근시 사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영국 안과학회지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의 30%(3명 중 1명)가 근시이며 2050년에는 40%(5명 중 2명)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50%가 근시이며 10%는 고도 근시를 경험해 잠재적으로 시력장애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소아 근시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무엇인가.
“근시의 유병률과 심각성은 계속 커지고 시력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이해도가 높아졌다. 통계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 절반이 근시일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 국가에서는 절반보다 더 많은 사람이 근시를 겪을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소아 근시는 삶의 질을 저하할 수 있고 아이가 가진 잠재력을 방해할 수 있다. 훗날 심각한 눈 건강 문제를 초래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근시는 단순히 불편함이나 시력 교정의 문제가 아닌 ‘질병’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쿠퍼비전은 전 세계적으로 근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관련 표준 치료법을 제정하기 위해 여러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2021년에는 세계검안협회와 협력해 근시 부서를 설립하고 표준 치료 방안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전 세계 근시 인식 증진을 돕는 국제실명예방기구의 후원자로 다양한 글로벌 조직과 협력해 도움을 주고 있다.”
―소아 근시를 개선하는 마이사이트는 몇 살부터 사용 가능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기준으로 8∼12세부터 치료를 시작할 수 있고 출시 국가별로 허가 내용에 따라 나이는 조금씩 다르다. 마이사이트 원데이는 눈이 성장하는 동안 소아 근시 속도를 늦추는 데 효과적이다. 어린이가 성인이 되면 일반적으로 눈의 성장이 멈추게 된다.”
―실제 치료 효과는 어떤가.
“마이사이트의 옵티컬 디자인은 동심원 형태의 링으로 근시 교정 존과 근시 완화 존으로 나뉜다. 망막 뒤에 물체의 상이 맺히게 해 안축장이 비정상적으로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선명한 시력을 제공한다. 마이사이트 연구 초반에 3년 동안 시험 그룹과 대조 그룹의 굴절 이상을 조절하면서 결과를 얻었는데 굴절 이상 수치가 평균 59%로 감소했다. 7년의 다기관 임상시험에서는 마이사이트의 근시 진행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
―마이사이트의 치료 기간은 얼마나 되나.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의 판단에 맡기고 있다. 근시는 개인의 성장 속도에 따라 진행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서 근시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라는 것을 우리가 판단할 수 없다. 눈이 계속 성장 중이면 마이사이트 원데이는 계속 효과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안과 전문의가 치료를 중단할 적절한 시기를 결정하면 된다.”
―라식 등 수술 대비 마이사이트의 이점은 무엇인가.
“근시 치료를 위한 라식 수술에 적합하지 않은 환자가 존재한다. 라식 시술은 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시기에 많이 하는데 소아 청소년 시기부터 마이사이트 원데이를 통해 근시의 진행과 시력 악화를 늦춰 굴절 수술의 결과를 개선할 수 있다. 마이사이트는 근시를 앓고 있는 대부분의 소아 청소년이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또한 라식·라섹과 같은 굴절 수술을 받은 환자는 더 이상 시력 교정이 필요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실제로 근시로 인해 눈이 비정상적으로 길어지고 굴절 수술 전과 같은 시력 장애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따라서 라식이나 라섹과 같은 수술은 소아 근시 관리를 대체할 수 없다.”
―고도 근시 소아도 마이사이트로 개선이 될 수 있나.
“고도 근시 소아는 마이사이트로 나빠진 시력이 다시 좋아지거나 개선된다기보다는 더 나빠지는 걸 막는 것이 목적이다. Ortho-K(드림 렌즈)는 중등도 근시까지 적용되는 반면 마이사이트는 -10디옵터까지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도 근시 소아도 처방이 가능하다.”
―앞으로 쿠퍼비전의 계획은….
“쿠퍼비전은 글로벌 근시 인식 연합 구성원으로 전 세계 부모에게 소아 근시에 대한 인식 제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전문 의료진을 비롯해 기존 파트너들과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사시소아안과학회 등 다양한 협회에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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