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코리안 “한국어 교육으로 외국인 한국 정착 지원”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1월 5일 10시 15분


※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은 ‘Hi! 동국, Hello 중구’라는 문구를 내걸고 청년들에게 ‘창업 기회’를, 지역 주민과 기업들에게 ‘상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유망한 청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창업공간과 맞춤형 창업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성공적인 창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IT동아는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이 지원하는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챕터코리안(Chapter Korean)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급 한국어 교육이 아닌 비즈니스나 취업 준비 등을 위한 중고급 한국어 교육에 초점을 맞춘 것이 챕터코리안 서비스의 특징이다.

챕터코리안은 현재 인공지능(AI) 기반 한국어 교육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 ‘잼코리안(JAEM Korean)’과 한국어능력시험(TOPIK) 교육 서비스 ‘잼토픽(JAEM TOPIK)’을 서비스한다. 이들 서비스는 기존 서비스인 ‘챕터코리안’ 이용자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해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방식과 인공지능(AI)을 적용했다. 학생 스스로 공부하면서도 충분한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시스템과 커리큘럼을 개선했다. 덕분에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챕터코리안은 한국어뿐 아니라 직무 교육까지 확대하고 대학교,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외국인 취업 및 지역 정착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김대광 챕터코리안 대표를 만나 챕터코리안과 한국어 교육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대광 챕터코리안 대표 / 출처=IT동아

중고급 한국어 교육 서비스 제공

IT동아: 안녕하세요, 김대광 대표님. 우선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대광 대표: 안녕하세요, 챕터코리안 김대광입니다. 저는 이전에 약 5년간 한국어 강의를 했는데, 당시 한국에 거주하는 많은 외국인이 한국어 소통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지난 2020년 온라인 기반 한국어 교육 기업 챕터코리안을 창업했습니다. 참고로 챕터코리안은 ‘한국어를 배울 인생의 챕터’라는 의미입니다.

IT동아: 챕터코리안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대광 대표: 저희는 한국에 살고 있는 이주민, 즉 유학생이나 외국인 직장인, 해외의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물론 기존에도 한국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초급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비즈니스나 취업 준비 등 중고급 한국어 교육을 진행하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중고급 한국어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저희는 현재 AI 기반 한국어 교육 SaaS ‘잼코리안’과 AI 기반 TOPIK 교육 서비스 ‘잼토픽’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잼코리안은 일반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이고, 잼토픽은 TOPIK에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AI·플립러닝 적용한 잼코리안·잼토픽

IT동아: 지난해 인터뷰할 때는 1:1 및 소규모 그룹 교육 서비스 ‘챕터코리안’을 소개했는데, 새로운 서비스가 나온 것 같습니다.

김대광 대표: 맞습니다. 챕터코리안에 AI를 적용하고 커리큘럼을 개선해 잼코리안, 잼토픽으로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그동안 저희 서비스를 이용한 학생들의 반응을 조사했는데, 선생이 주도적으로 수업하는 것보다 학생 스스로 학습하고 선생은 현재 학습 상태를 점검하거나 코치하는 역할만 해주면 된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검토해 보니 학생은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교육받을 수 있고, 저희는 교사를 늘리지 않아도 더 많은 학생을 관리함으로써 수익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 니즈에 맞춰 수업 모델을 고도화했습니다.

AI와 플립러닝 방식을 적용한 잼코리안 및 잼토픽 / 출처=챕터코리안

잼코리안 및 잼토픽은 학생이 보다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했고, 그에 맞춰 커리큘럼도 개선했습니다. 기존에는 1:1이나 소그룹 수업에 맞춰 한국어 문법, 표현, 말하기 실력을 키우는 일반적인 수업이었지만 잼코리안 및 잼토픽은 온라인으로 선행학습 후 오프라인으로 수업하는 플립러닝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학생들은 챌린지 형식으로 동영상, 텍스트를 통해 스스로 학습하고 이후 화상 회의 솔루션으로 선생과 함께 추가 수업을 진행합니다.

또한 혼자 학습할 때 효율을 높이기 위해 AI를 적용했습니다. AI는 학생이 글쓰기를 했을 때 더 나은 표현을 제시하거나 어색한 표현, 맞춤법, 띄어쓰기 등을 교정합니다. 단 전체적인 흐름이나 구성 같은 부분은 선생이 지도합니다. 이용자 편의성도 높였습니다. 기존에는 웹사이트만 제공했는데, 잼코리안과 잼토픽은 웹과 함께 앱으로도 접속할 수 있습니다. 말하기와 단어를 연습할 수 있는 전자책도 출간했습니다.

IT동아: 잼코리안과 잼토픽을 이용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김대광 대표: 잼코리안은 지난 4월, 잼토픽은 7월에 각각 출시했는데, 지금까지 누적 120명이 등록했습니다. 4개월 이상 꾸준히 등록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들의 경우 매일 매일 저희가 제공하는 미션을 수행하면서 한국어 실력이 눈에 띄게 성장했습니다. 한국어에 대한 자신감도 향상됐죠.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도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등을 작성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반응도 있었고, TOPIK 시험 준비하는 학생도 실제 점수가 많이 올랐다고 해요. 덕분에 전반적인 만족도는 높은 편입니다.

IT동아: 현대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지원이 있었나요?

김대광 대표: 사업계획서 고도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관련 교육 등 실제 사업 전개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실무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가상현실(VR) 세트를 이용한 광고 영상, 제품 사진 등 다양한 광고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 담당자가 본인의 사업처럼 생각하고 도움을 주어서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잼코리안, 잼토픽과 챕터코리안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김대광 대표 / 출처=IT동아

한국어뿐 아니라 취업 역량 교육까지 확장한다

IT동아: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대광 대표: 다양한 연구 개발을 통해 잼코리안과 잼토픽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고, B2B 시장으로의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을 꾀할 예정입니다.

또한 한국어뿐 아니라 취업 역량 교육까지 확장해 외국인 취업 및 지역 정착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자 합니다. 현재 저희는 한국어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에서 외국인들이 취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지방자치단체, 대학교와 함께 지역 혹은 교내 외국인에게 한국어 및 취업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외국인이 국내 기업에 취업하고 해당 지역에 정착하도록 지원하는 것이죠.

실제로 부산외국어대학교 등의 학교와 MOU를 체결했고, 내년부터 교내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및 취업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향후에는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취업 연계, 지역 정착 서비스 등의 지원도 추가하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외국인이 한국에 정착할 때 한국어 실력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나아가 한국 사회에 수월하게 정착하도록 돕겠습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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