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문서 이해 도우미’로 긴 글도 세 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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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1월 7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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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이상 안 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보가 홍수처럼 넘쳐나는 가운데, 요약된 글을 읽고 빠르게 정보를 습득하길 원하는 현상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네이버 문서 이해 도우미 / 출처=IT동아

이때, 빠른 요약을 도와줄 서비스가 오늘 소개할 ‘문서 이해 도우미’입니다. 문서 이해 도우미는 네이버의 AI 모델 ‘클로바 X 플러스(CLOVA X Plus)’를 적용한 ‘에이전트’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이전에 다룬 에이전트 ‘AI 지우개’에 이어, 이번에는 문서 이해 도우미를 사용해 보겠습니다.

문서 이해 도우미는 사용자가 다양한 종류의 문서를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문서를 간단히 요약하고, 사용자 대신 문서 내 정보를 검색해 줍니다. 나아가, 사용자와 문서를 기반으로 대화하면서 추가 질문에 대한 답도 제시합니다. 현재 문서 이해 도우미는 PC, 모바일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문서 이해 도우미에서 형식에 맞는 문서를 업로드 한다 / 출처=IT동아

네이버 로그인 후, ‘클로바 X’를 입력해 페이지에 접속합니다. 왼쪽 상단 목록에서 문서 이해 도우미를 선택해 서비스에 진입합니다. 대화 입력창 하단 왼쪽의 ‘파일 업로드’ 버튼을 클릭해 문서를 업로드합니다. 이때, 업로드 조건이 몇 가지 있습니다. 개인정보가 포함된 문서나 저작권자의 허락이 없는 저작물은 업로드가 불가능합니다.

업로드 가능한 파일 형식은 PDF, 메모장(TXT), 한글(HWP), 워드(DOCX)이며, 최대 10MB 크기의 문서를 1일 기준 3회까지 업로드 가능합니다. 암호가 걸려 있거나, 확장자를 임의로 변환한 경우는 업로드가 불가합니다. 또한 문서 크기는 작지만, 텍스트가 지나치게 많거나 텍스트가 없이 이미지로만 채워져 있으면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습니다.

문서 이해 도우미가 요약한 보도자료 / 출처=IT동아

10월 18일자 네이버 보도자료를 TXT 파일로 만들어 업로드 해봤습니다. 보도자료는 네이버가 학회에서 채택된 성과와 더불어 4가지 논문을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이때, 대화 입력창 상단에 뜨는 파일명이 현재 올린 대화의 기반이 되는 문서입니다. 만약 다른 파일을 업로드해서 해당 문서에 대한 대화가 종료되더라도, 동일한 대화창에서 파일명을 언급하고 질문을 하면 해당 문서에 대한 답변을 다시 받을 수 있습니다.

약 5초 이내에 ‘문서 분석’ 모델이 각 문단에 번호를 매겨 구분해 요약본을 완성했습니다. 원본과 비교해봤을 때, 다소 길이는 짧습니다. 요약본에 전반적으로 중요한 내용이 담겨 있지만 많은 부분이 제외됐습니다.

문서에서 찾고 싶은 내용을 질문하면 답변해 준다 / 출처=IT동아

문서에서 추가로 찾고 싶은 부분 또는 궁금한 사항에 대해 질문할 수 있습니다. 원본에서 언급된 단어에 대한 내용을 질문하니, 문서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정리해 답변해 줍니다.

문서에서 찾고 싶은 내용을 질문하면 답변해 준다 / 출처=IT동아

그러나 정확도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원본 내용 중 언급된 4건의 논문에 대해 질문했으나, 3건의 논문만 제시했습니다. 다만, 추가 질문을 하니 내용을 보완해 추가 답변을 했습니다.

문서에서 언급되지 않은 내용을 질문해도 답변해 준다 / 출처=IT동아

클로바X의 기능을 반영해 문서에서 언급되지 않은 내용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하는 부분은 인상적입니다. 예컨대, 본문에서 언급된 ‘거대 언어 모델(LLM)’과 ‘경량화 거대 언어 모델(sLLM)’ 단어의 차이를 묻는 추가 질문에 막힘이 없었습니다.

답변에 대한 피드백을 하고, 질문별로 저장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문서 이해 도우미의 답변 하단에는 ‘긍정 피드백’, ‘부정 피드백’, ‘복사하기’, ‘디스커버리에 저장’ 등 4개의 아이콘이 있습니다. 문서의 정확도를 보고 긍정 또는 부정 반응을 남기면, 추후 답변의 정확도 향상에 반영이 됩니다. 피드백 이유를 함께 작성하거나, 빈칸으로 둬도 제출이 가능합니다.

디스커버리는 일종의 질문 및 답변 저장소입니다. 각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아이콘을 눌러 저장하면, 질문과 답변이 한 세트로 저장됩니다. 내가 업로드한 문서 내역은 화면 왼쪽의 ‘대화 리스트’에서 볼 수 있지만, 하나의 질문 기록을 빠르게 찾고 싶다면 디스커버리가 요긴합니다.

오른쪽에서 디스커버리 목록을 열어볼 수 있다 / 출처=IT동아

디스커버리는 상단 오른쪽 끝에 있는 아이콘을 눌러 목록으로 열어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클로바X와 AI 지우개에서 받은 질문도 함께 저장됩니다. 또한 질문이 곧 제목이 되는데, 제목을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각 질문을 상단 고정 또는 삭제할 수 있습니다.

문서 이해 도우미는 내용을 표로 정리해준다 / 출처=IT동아

문서 이해 도우미는 표로 내용을 정리해 줄 수 있습니다. 지난 11월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4년 10월 수출입 동향’ 파일을 업로드해 요약본을 받고, 주요 품목별 수출 실적을 표로 요청했습니다.

원하는 항목을 포함해 요청하니 표를 제시합니다. 원본에 있는 표에서 발췌해 왔지만, 표가 없는 문서도 간단한 표로는 정리해 줍니다. 다만, 원본 내용을 심화한 질문으로 실적 추이를 그래프를 요청한 질문에는 답변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질문에 틀린 답변을 내놓기도 하지만, 오류를 인정한다 / 출처=IT동아

한편, 이번에도 답변에 대한 정확도가 부족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원본에 있는 내용 관련 질문을 했지만 동문서답을 내놓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도 잘못된 답변에 대해 사용자가 본문에 있는 내용을 제시하면 이전의 답변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또한 답변이 맘에 들지 않으면 ‘다른 답변 보기’를 통해 새 답변을 받아볼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에 따르면, 클로바 X 서비스는 아직 고도화 중에 있어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질문을 할 경우 해당 답변에 대한 검토는 필요해 보입니다. 1일 3회 제한을 비롯해 몇 가지 아쉬운 점을 감안한다면, 긴 글을 읽을 때 도움을 꽤 받을 수 있겠습니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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