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경 BEF 2024] 기술로 문제 풀이와 오답 노트 작성 효율 높인 ‘프라이머스’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1월 20일 18시 19분


※부산 창업 생태계 허브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BEF 액셀러레이팅, BEF 중소기업 ESG 바우처 지원, BEF ESG 소셜벤처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BEF(Busan ESG Fund,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 프로그램은 중소벤처기업의 ESG 경영 확산 목적으로 공공기관 9곳(기술보증기금·부산도시공사·부산항만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한국남부발전·한국예탁결제원·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주택금융공사·한국해양진흥공사)이 조성한 기금으로 운영된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BEF 프로그램이 지원한 유망 ESG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프라이머스는 학습자에게 맞춤화한 디지털 학습 환경을 제공해 교육의 혁신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를 세운 에듀테크 기업이다. 문제 풀이와 오답 노트 작성 시 겪는 비효율을 기술로 개선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프라이머스는 DIY 시험지 생성 기능과 주관식 문제 채점 등의 기능을 앞세운 솔루션 ‘에브리스터디’를 개발했다. 김호균 프라이머스 대표에게 솔루션 소개와 기술 개발 계기, 향후 계획 등을 들었다.
김호균 프라이머스 대표 / 출처=프라이머스
개발자 출신 김호균 프라이머스 대표…디지털 교육 플랫폼 ‘에브리스터디’ 앞세워 창업

김호균 프라이머스 대표는 10년 이상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한 개발자 출신이다.

김호균 대표는 “미술 작품 전시 서비스와 스마트 양식장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경험을 쌓으며 해외 수출과 투자 유치를 주도한 경험이 있다”며 “이 과정에서 여러 산업군의 디지털 전환 현황도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교육 분야에 기술 적용이 더딘 것을 보고 기술을 활용해 시장에 혁신을 일으키고 싶어 창업을 결심했다. 그간 쌓은 개발 능력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실현하고 궁극적으로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자 한다”고 창업 계기를 밝혔다.

프라이머스는 학습자가 문제집 풀이 및 오답 노트 작성 시 겪는 비효율을 해결하고 질 높은 환경에서 학습하도록 돕기 위해 디지털 학습 솔루션 ‘에브리스터디’를 개발했다.
에브리스터디 메인페이지/ 출처=프라이머스
에브리스터디 메인페이지/ 출처=프라이머스
에브리스터디의 주요 기능은 ▲DIY 시험지 생성 ▲PDF 등록 ▲주관식 문제 채점 기능 등이다.

먼저 DIY 시험지 생성 기능은 학습자가 원하는 문제를 선택해 자신만의 맞춤형 시험지를 만들도록 돕는다.
에브리스터디 DIY 시험지 생성 기능 / 출처=프라이머스
학습자에게 필요한 문제만을 골라 학습을 가능케 하므로, 자주 틀리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

PDF 등록 기능은 다양한 학습 자료를 학습자가 앱에 직접 등록해 활용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PDF 파일을 에브리스터디에 등록하면, 자동 채점 및 해설 기능이 함께 작동하기 때문에 학습자가 등록한 자료를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종이 문제집이나 다른 형태의 학습 자료를 디지털화해 활용하도록 돕는다.
에브리스터디 자동채점 및 해설보기 기능 / 출처=프라이머스
주관식 문제 채점은 주관식 문제를 유형에 맞게 세분화해 채점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각 문제에 맞는 세밀한 피드백으로 학습 효과를 높이도록 돕는다.

김호균 대표는 “에브리스터디는 사용자 맞춤형 학습과 문제집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능들로 구성됐다. 에브리스터디는 iOS, 안드로이드, 윈도 운영체제 모두에서 지원되며, 태블릿과 모바일을 포함한 다양한 기기에서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하다”며 “또 다른 주요 강점은 영어 듣기 기능의 안정성이다. 경쟁 앱들이 영어 듣기 기능에서 버그나 끊김 현상 등의 문제를 겪는 반면, 에브리스터디는 버그 없는 안정적인 영어 듣기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습자는 원활하게 영어 듣기 연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에 맞춰 바뀌는 제품 개발 방향과 일정…팀워크 다지는 계기

프라이머스는 최근 에브리스터디 솔루션을 앞세워 해외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일례로 최근 몽골의 3개 학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 한국어 교육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약간의 시행착오도 경험 중이라고 전했다.

김호균 대표는 “해외 진출을 시도할 때, 현지 시장에 맞춰 솔루션 개발 방향이나 일정이 급작스럽게 바뀌곤 한다. 이때 촉박한 일정을 맞추다 보면, 팀원들과 의견이 다른 경우가 생긴다”며 “이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대표로서 갈등을 중재하고 여러 의견 속에서 하나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려고 노력한다. 다만, 이 같은 시행착오는 위기가 아닌 제품을 다듬고 기능을 추가할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할 당시에는 팀원들이 조금 더 배려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상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잘 만들어진 결과물을 볼 때는 갈등 따위는 기억나지 않는다. 이제는 의견 충돌이 발생하면, 팀워크를 다지는 또 하나의 기회가 왔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프라이머스가 이처럼 시행착오를 극복하며 솔루션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 지원한 기관이 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다. 김호균 대표는 부산에 본사를 둔 프라이머스가 부산창경의 지원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호균 프라이머스 대표 / 출처=프라이머스
김호균 대표는 “자사는 부산창경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성장해 왔다. 특히 2024년 BEF 중소기업 ESG 바우처 지원 프로그램 사업에 선정, 부산창경으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며 “해당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의 ESG 경영 강화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이를 통해 사업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사는 올해 부산 대표 기술창업기업으로 선정돼 브라이트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부산테크노파크의 부산 블록체인 기업 투자유치 및 사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한국발명진흥원의 IP(지식재산) 나래 프로그램 선정 및 부산경제진흥원이 주최한 사회적 결제 분야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이처럼 부산창경을 비롯한 많은 기관의 지원 속에서 기업 운영에 안정성을 더하며 해외 진출까지 노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프라이머스 “에브리스터디 앞세워 교육의 글로벌화 이끌 것”

끝으로 프라이머스의 향후 계획을 들었다.

김호균 대표는 “에브리스터디를 론칭한 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솔루션에 대한 문의가 많다. 이에 자사는 불철주야 제품 업그레이드를 위한 연구에 매진 중이다”라며 “현재 가장 어려운 점은 일정이나 조직 체계와 관련된 일이다. 비교적 안정적인 중견이나 대기업에 비해서 스타트업은 급변하는 시장에서 수요를 확인하고 빠르게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날마다 강행군 속에서도 다양한 업무를 직원 개개인이 소화해야만 한다. 다행히도 자사 직원들은 해외 수출 및 영업, 투자 유치를 경험한 인재들로 구성돼 있어 일당백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사는 현재 학교, 학원, 교육 관련 기업 등 다양한 교육 시장에서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사용자 맞춤형 학습 솔루션을 통해 각기 다른 요구를 충족 중이다. 주요 고객사와 협력을 통해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며, 몽골을 비롯한 글로벌 교육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기술로 학습의 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사명을 현실화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자사 행보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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