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이 있거나 잠자는 도중 땀이 많이 난다면 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등 외신은 불면증이 있거나 잠잘 때 땀이 많이 나는 현상은 암의 조기 징후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영국 암 연구소의 연구 내용을 인용해 “불면증이 단순한 수면 장애가 아닌 암 증상의 일환일 수 있다”며 “통증이나 메스꺼움과 같은 암 관련 증상이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불면증은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며, 만성적인 피로감과 에너지 저하를 동반한다”고 했다.
불면증은 밤에 잠이 들지 않는 현상이 지속되는 것을 뜻한다. 단순히 밤에 자지 못하는 증상 외에도 새벽 조기 기상, 수면 중 잦은 각성 등도 포함된다. 충분한 수면 시간에도 불구하고 피로감이 지속되는 경우도 불면증의 한 형태로 분류된다.
불면증은 스트레스, 불안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암의 신호일 수 있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아침 기상 시 꼼꼼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야간 발한 증상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옷이나 침구가 완전히 젖을 정도의 심한 식은땀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심한 야간 발한은 백혈병이나 신장암, 전립선암, 뼈암, 호지킨 림프종 등 특정 암의 주요 징후”라며 “원인을 알 수 없는 심한 식은땀이나 발열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러한 증상들이 반드시 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기 발견이 암 치료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의심 증상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연구소는 암의 전조 증상일 수 있는 몇 가지 증상들을 소개했다. △피로 △출혈이나 멍 △설명할 수 없는 통증이나 아픔 △급격한 체중 감소 △덩어리나 붓기 등이 있다.
국가암등록통계(2023년 12월 발표)에 따르면 2021년에만 27만 7523명의 암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의 50~60대 환자가 절반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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