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샤워기 물로 양치하면…폐질환 걸릴 수도”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1월 26일 07시 34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오래된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로 양치할 경우 폐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자딘 닷 베트남’에 따르면 만성 기침 환자인 중국 여성 A 씨(39)는 1년 전 기침하다 피를 토해냈다. 그는 곧바로 병원을 찾아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와 가래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A 씨는 비결핵항산균 폐질환으로 드러났다.

이후 A 씨는 1년간 약물 치료를 받았는데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 의사는 A 씨에게 생활 습관을 물었다. A 씨는 “샤워하면서 양치하는데, 샤워기 헤드를 10년 넘게 교체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의사는 “교체하지 않은 샤워기 헤드가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오래된 샤워기를 사용하거나 그 샤워기로 입을 헹구면 비결핵항산균이 호흡기로 침투해 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샤워기는 비결핵항산균의 서식지가 될 수 있다. 샤워기 내부에 남아있는 물에서 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질환정보에 따르면 비결핵항산균에 노출된다 해도 무조건 질병이 발생하는 건 아니다. 다만 폐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하다면 주의해야 한다. 장기 이식을 받았거나 자가 면역 질환으로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체질량 지수가 18.5㎏/㎡ 미만인 저체중의 경우 비결핵항산균으로 인한 폐질환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조심할 필요가 있다.

샤워기로 인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6개월에 한 번씩 샤워기를 교체하고 샤워기 내부를 자주 청소하는 게 좋다.

#샤워기#양치#폐질환#비결핵항산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