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LLM, RAG 등 유망 AI 기술사업화에 매진”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1월 29일 18시 05분


인공지능은 오늘날 정보통신업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술이자, 앞으로 세계의 기술 주도권과 국력까지 결정할 기술로 꼽힌다.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유용한 정보를 추출, 기존 작업의 효용을 높이고 새로운 작업을 발견하는 덕분이다. 다른 산업과 융합해 새로운 활력을 일으키고 가치를 만드는 역할도 한다.

이에 기업은 물론 민관, 교육 기관도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해서 사업으로 만들려 한다. 지식의 전당이자 인재 양성의 요람 역할을 한 대학도 그렇다. 세계 주요 대학들이 인공지능 인재와 기술의 육성에 힘쓰고 기존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한다.

이 가운데 고려대학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 TLO(Technology Licensing Organization, 기술사업화 전문기관) 혁신형을 활용해 기술 발굴과 이전, 사업화를 시도한다. 그 일환으로 11월 27일, HIAI(Human-Inspired AI) 연구원(원장 임희석 교수)과 함께 인공지능 사업화 유망기술 교류회를 열었다.

고려대학교 인공지능 사업화 유망기술 교류회 현장 / 출처=고려대학교

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은 대학의 우수 연구 성과를 발굴, 기술사업화의 모든 주기를 지원하고 협력 사업을 성공리에 이끄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인공지능을 포함한 딥테크 기술의 이전과 사업화를 도와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대학이 더 많은 기술을 실용화하는 혁신 모델을 만들게 이끄는 사업이기도 하다.

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 TLO 혁신형은 TLO와 대학 연구실, 기술지주회사 등 관련 기관이 힘을 모아 기술사업화의 모든 주기를 함께하며 중대형 성과를 만드는 사업이다. 고려대학교에서는 기술사업화센터가 이 사업을 주도한다.

이번 인공지능 사업화 유망기술 교류회에는 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 TLO 혁신형 기술사업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임희석 교수 연구실이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부문의 4대 사업화 유망 기술이다. 각각 ▲KULLM: 한국어 지시어에 특화된 LLM(거대 언어 모델) ▲Embedding: 검색 성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 임베딩 기술 ▲SYNAPSE: RAG(검색 및 생성) 기반의 고객 맞춤형 상담 솔루션 ▲MAGIC: AI 기반 다국어 번역 및 자동 자막 생성 기술이다.

고려대학교 인공지능 사업화 유망기술 교류회 현장 / 출처=고려대학교

인공지능 사업화 유망기술 교류회에는 다양한 부문의 정보통신기술기업 관계자 50여 명이 모였다. 임희석 HIAI 연구원장은 “최신 LLM 연구 동향과 이를 비즈니스에 연계할 방안을 모색하려고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취지를 밝혔다. 이어 최병호 고려대학교 산학협력중점 교수는 HIAI 연구원이 제공하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가족회사, 투자유치, 인턴십 등)을 소개하며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고려대학교 기술사업화센터는 대학과 기업이 연계한 기술사업화지원사업, 기술상용화를 돕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어 정보통신기술기업 관계자와 HIAI 기술자들의 기술 상담을 32건 주선, 기술 적용 방안과 사업화 가능성을 논의했다. 기술보증기금도 참가해 기술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을 상담, 정보통신기업의 기술 도입과 성장을 함께 고심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기업 관계자는 “인공지능 기술 도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라며 “특히 언어 기반 인공지능 기술은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기에 더욱 관심을 가진다. 이번 기술 상담 덕분에 사업화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고려대학교 인공지능 사업화 유망기술 교류회 현장 / 출처=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 기술사업화센터는 이번 교류회를 대학과 기업간 협력의 장, 기술사업화로 이어질 구체 성과를 만든 계기로 평가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연구 수준을 넘어,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실제 활약할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라고도 강조했다. 이에 앞으로도 인공지능 연구 성과를 기술사업화로 연결할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권정환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은 “기업이 인공지능에 많은 관심을 가진 것을 확인한 자리였다. 유망기술 교류회가 더욱 다양한 산업 분야와 기업의 수요를 아우르도록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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