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F 2024] 바이오커넥트 “비접촉 생체 정보 측정 솔루션, 바이탈트래커”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2월 10일 14시 14분


[IT동아 x 한국기술벤처재단] 도약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한국기술벤처재단은 인큐베이팅, 엑셀러레이팅, 기술 마케팅, 글로벌 네트워킹 등을 지원하며, 기업의 가치와 미래를 창조하는 글로벌 기술사업화 전문기관입니다.

바이오커넥트는 비접촉 생체 정보 측정 솔루션을 개발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일반 카메라로 얼굴의 혈류 변화를 감지하고 이를 이용해 생체 정보를 측정하는 ‘비접촉 광용적맥파 측정 기술’을 개발했으며, 해당 기술을 이용해 비접촉 방식으로 생체 정보를 측정하는 솔루션 ‘바이탈트래커(VitalTracker)’를 선보였다.

바이탈트래커는 비접촉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물론 노인, 장애인 등 건강약자가 보다 쉽고 편하게 생체 정보를 측정할 수 있다. 바이오커넥트는 바이탈트래커를 통해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으며, 올해 6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주도형 창업 투자 프로그램(TIPS)에도 선정됐다. 현재 바이탈트래커는 키오스크, 스마트 미러,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형태로 출시됐으며 야외 근무 현장, 복지 시설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로 사회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김연준 바이오커넥트 대표를 만나 바이오커넥트와 바이탈트래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연준 바이오커넥트 대표 / 출처=IT동아

사회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자 창업

IT동아: 안녕하세요, 김연준 대표님.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연준 대표: 안녕하세요, 바이오커넥트 대표 김연준입니다. 저는 생명공학을 전공하면서 생체 정보, 디지털 헬스케어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박사 과정 중 저의 연구 성과를 통해 사회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질병 관련 데이터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을 창업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대기업 계열사에서 당뇨 관리 앱을 개발해 의료기기 3등급 인허가 취득 및 상용화하기도 했습니다. 대학교 겸임 교수로 교단에 서기도 했고, 의료기기 인허가 심사원 자격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10년 이상 헬스케어 분야에서 일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어요. 그러다 지난 2018년 바이오커넥트를 설립했고, 비접촉 생체 정보 측정 솔루션 바이탈트래커를 선보였습니다.

IT동아: 바이오커넥트를 창업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김연준 대표: 저는 사회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자 기술력, 시장성, 사회적 가치를 모두 충족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의 바이탈트래커를 구상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관련 기술을 상용화 및 고도화하려면 기민하면서도 집중력 있게 움직이는 조직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이오커넥트를 창업했습니다. 참고로 사명은 ‘바이오(Bio)’와 ‘커넥트(Connect)’의 합성어로, 생명과학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기업과 개인, 국가를 연결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입니다.

비접촉 생체 정보 측정 솔루션, 바이탈트래커

IT동아: 바이탈트래커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떤 솔루션인가요?

김연준 대표: 바이탈트래커는 사용자가 쉽고 편하게 생체 정보를 측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솔루션입니다. 기존의 생체 정보 측정 장비는 대부분 접촉식이어서 노인, 장애인 등 건강약자가 사용하기 불편합니다. 바이탈트래커는 비접촉식이라 건강약자는 물론 일반인도 쉽고 편하게 생체 정보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바이탈트래커에 대해 설명하는 김연준 대표 / 출처=IT동아

바이탈트래커는 저희가 자체 개발한 비접촉 광용적맥파 측정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이 기술은 일반 카메라로 얼굴의 혈류 변화를 감지해 생체 정보를 측정하는 기술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스마트워치의 경우 적외선 센서를 피부에 투과해 광용적맥파 신호를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심박수, 혈압, 산소포화도 같은 데이터를 추출합니다. 비접촉 광용적맥파 측정 기술도 원리는 동일합니다. 다만 적외선 센서가 아닌 카메라를 이용하는 것이죠. 덕분에 비접촉 방식으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저희는 심박수, 심박 변이도, 산소포화도, 혈압, 호흡수, 스트레스 등 6가지 생체 정보를 측정합니다. 참고로 해당 기술은 국내 특허 등록 완료했고, 미국과 일본에서는 특허 출원했습니다.

IT동아: 기존에 유사한 기술은 없었나요?

김연준 대표: 기존에도 유사한 기술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확도와 편의성 측면에서 저희 기술이 좀 더 우위입니다. 바이탈트래커는 내부 테스트 결과 시중 의료기기 대비 약 93% 이상의 정확도를 확보했습니다. 또한 고성능 카메라가 아닌 일반 카메라를 이용하기 때문에 일상에서도 쉽게 적용할 수 있고, 야외나 움직이는 상태에서도 측정 가능합니다. 실제로 한 골프 선수권 대회에서 저희 솔루션을 이용해 골프 선수 심박수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방송한 사례도 있습니다.

IT동아: 바이탈트래커 출시 상황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연준 대표: 바이탈트래커는 현재 키오스크, 스마트 미러, 그리고 SDK 형태로 출시했습니다. 키오스크는 실내외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든 형태이고, 스마트 미러는 사용자가 거울을 보고 있으면 알아서 건강 데이터를 측정하는 제품입니다. 실내 공용시설이나 집 안에 설치할 수 있죠. SDK는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이나 자사 기술에 접목하길 원하는 기업에 구독형으로 제공하기 위한 형태입니다.

이 외에 개인별 건강 관리 모니터링 시스템도 개발했습니다. 바이탈트래커로 측정한 데이터를 취합해 그래프 형태로 보여줍니다. 시간순으로 생체 정보 변화를 확인할 수 있죠.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알람도 울립니다.

월드IT쇼(좌)와 한국전자전에 참가한 바이오커넥트 / 출처=바이오커넥트

저희는 각종 전시회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바이탈트래커를 알리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와 월드IT쇼, 올해는 한국전자전(KES)과 월드IT쇼에 각각 참가했습니다. 각 전시회를 통해 많은 관심과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저희는 바이탈트래커를 통해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습니다. 또한 올해 6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 TIPS에도 선정됐습니다.

현재 바이탈트래커는 다양한 곳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야외 근로자의 건강 관리를 위해 구입하는 경우도 있고, 지방자치단체나 비영리 기업이 지역 취약 계층을 위해 경로당, 마을회관, 목욕탕 등에 설치하기도 합니다.

제품 고도화 및 시장 확대하며 성장할 것

IT동아: 현재 한국기술벤처재단(KTVF) 창업도약패키지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지원이 있었나요?

김연준 대표: 아무리 좋은 기술이어도 제품으로 구현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입니다. 그러려면 시간, 비용, 인력이 필요한데,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저희는 한국기술벤처재단 창업도약패키지를 통해 그런 부담을 덜고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설명한 바이탈트래커 스마트 미러, 개인별 건강 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이 그 결과입니다. 스마트 미러의 경우 지난 10월 한국전자전에서도 선보였는데, 많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기업 및 기관의 문의도 적지 않았습니다.

바이탈트래커를 개발하는 바이오커넥트 구성원 / 출처=바이오커넥트

IT동아: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연준 대표: 저희는 제품 고도화와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현재 6가지 생체 정보를 제공하는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보다 많은 생체 정보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스마트 시티, 스마트 경로당 등 다양한 분야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바이탈트래커와 접목할 것입니다. 의료기기 인허가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의료 현장, 특히 원격 진료 분야에 활용하도록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의료기기 인허가도 받으려고 합니다. 또한 내년에는 해외 전시회에 적극 참여해 해외 적용 사례를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특히 미국, 일본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커넥트는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저희 기술과 솔루션이 보다 많은 사람들의 건강 관리를 도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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