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팀 스포츠 시켜라”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2월 18일 09시 51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자녀를 더 영민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팀 스포츠를 시켜라.

어린 시절 팀 스포츠에 참여한 아이의 두뇌가 더 총명하고 민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축구나 배구 팀에 속한 아이들은 스포츠를 하지 않거나 개인 스포츠 만하는 아이들에 비해 ‘실행 기능’ 테스트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집행 기능이라고도 부르는 실행 기능(executive function)은 정보를 정리하고, 세부 사항을 기억하며, 결정을 내리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사고 능력을 가리킨다.

“과학적 데이터는 축구와 같은 팀 스포츠가 집행 기능 기술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모든 삶의 기술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술에 속한다”라고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 교수 엘리슨 브룩스 박사가 미국 의사협회 학술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한 논문과 함께 게재된 학술 논평에서 말했다.

연구는 네덜란드 흐로닝언 대학교 메디컬 센터(University Medical Center Groningen) 대학원생 루 양이 주도했다.

연구진은 2006년부터 2017년까지 학생 880명(여학생 53.4%)을 추적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아이들은 5~6세와 10~11세 두 시기에 두뇌 기능 평가를 받았다. 아이들의 일일 신체 활동(스포츠 참여 포함)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 연구진은 11세가 된 아이들의 실행 기능을 측정하는 인지 테스트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어린 시절 ‘보통’ 수준의 전반적인 신체 활동은 11세 때 아이들의 실행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한 가지 예외가 있었다.

“10~11세에 팀 스포츠에 참여한 아이들은 개인 스포츠에만 참여한 아이들에 비해 실행 기능에서 더 우수한 모습을 일관되게 보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참여한 팀 스포츠의 예로는 축구와 배구가 있었고, 개인 스포츠에는 무술, 수영, 체조 등이 있었다.

팀 스포츠 활동이 어떻게 아이들의 의사 결정, 조직 능력 및 기타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

연구진은 팀 스포츠가 아이들에게 팀원 및 상대와의 상호작용에서 비롯된 불확실성 때문에 높은 인지적 요구를 요하기에 선수들은 신속하고 역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모든 것이 “팀 스포츠가 실행 기능을 향상시키는 연습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연구진은 결론 내렸다.

브룩스 박사는 학술 논평에서 2019년 미국 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가 발표한 어린이를 위한 조직 스포츠의 가치에 관한 보고서를 언급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자존감과 또래와의 관계에 긍정적 영향, 불안과 우울증 감소, 뼈 건강 개선은 물론 더 건강한 심장, 비만 감소, 더 나은 인지 및 학업 성취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브룩스 박사는 말했다.

#팀 스포츠#두뇌#실행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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