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 글로벌] 휴럼 “글로벌 K-기능성 식품 브랜드로 성장할 것”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2월 24일 22시 09분


[SBA X 동아닷컴 공동기획] 동아닷컴은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 세계를 누빌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창업 지원과 스케일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홍보에 이르기까지. SBA의 지원을 받고 성장할 스타트업의 실력을 동아닷컴의 스타트업 미디어 IT동아와 함께 살펴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K-열풍이 확대되고 있다. K-팝으로 시작된 인기가 ▲K-문화 ▲K-뷰티 ▲K-푸드 ▲K-바이오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에 속도가 붙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그중 하나다. 시장조사기업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4573억 5000만 달러(약 664조 3466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 중 절반 가량을 아시아 태평양 및 미국 시장이 차지한다. 거대한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빠른 시장 대응 ▲차별화된 제품 ▲기술력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진석 휴럼 대표 / 출처=IT동아

휴럼(Hurum)은 홍삼을 비롯한 건강기능식품과 유산균 관련 제품을 제조·유통, 카페전용 원료 유통 등 여러 사업을 전개 중이다. 현재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휴럼 외에 ▲휴럼 사이언스(Hurum Science) ▲휴럼 엑스퍼트(Hurum EXPERT) ▲요거베리(Yogurberry) ▲비너지(V:nergy) ▲트루락(TrueLAC) ▲아임요(Imyo)와 관계사 브랜드 ▲정원삼(Jungwonsam) ▲와이유(YU)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무엇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려는 점이 돋보인다.

과감한 투자와 인수·합병으로 ‘미래를 준비하다’

“2005년 법인 설립 이후 유통업·프랜차이즈 사업 등을 진행하며 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했어요. 2012년에는 전기를 쓰지 않아도 요거트를 만드는 요거트 메이커를 선보였는데 홈쇼핑 채널에서 200만 개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5년 휴럼을 과감히 인수하게 된 배경이기도 합니다.”

김진석(Kim Jinseok) 휴럼 대표는 기업 설립 배경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다수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휴럼이지만, 필요하다면 과감한 투자와 인수·합병으로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고 ▲연구 ▲제조 ▲유통 ▲마케팅 역량을 극대화하려는 김진석 대표의 철학이 녹아 있다.

휴럼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다양한 상품을 내놓았다. 초기에는 ▲보이차 다이어트 ▲시서스 다이어트 등 히트상품도 다수 배출했다. 마침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휴럼도 성장 가도를 달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에는 유산균을 기반으로 장 건강과 소화기 건강 증진에 초점을 둔 트루락, 현대인의 피로 회복과 활력 증진을 목적으로 한 비너지 브랜드를 전개했다. 휴럼의 초창기 사업 아이템인 요거베리도 ▲플레인 ▲카스피 ▲그릭 등 다양한 요거트 스타터를 선보이며 브랜드 확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여러 기업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참가하며 경쟁이 치열해졌다. 김진석 대표는 다시 다음 전략을 준비하며 지속 성장의 길을 찾았다. 눈에 띈 분야는 의료기기다.

충북 청주 오송에 위치한 휴럼 오송 연구개발(R&D) 및 통합물류센터 / 출처=휴럼

김진석 대표는 “우리나라 의료기기 시장은 글로벌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보톡스 필러 분야에서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시장 성장성이 있다 판단하고 2022년에 필러 전문 기업인 와이유를 인수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시장 변화에 유연히 대응하려면 품질 외에도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는 게 중요하다. 김진석 대표는 최대한 자립 가능한 자체 밸류체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봤다. ▲연구개발(R&D)센터 ▲제조 공장 ▲물류 시설을 확충하고, 외부 기술과 아이디어를 내부 연구개발 역량과 결합하는 C&D(Connect & Development)에 집중한 이유다. 그 결과 ▲충북 청주 오송 연구개발(R&D) 및 통합물류센터(기능성 소재 연구소) ▲경기 화성공장(필러 및 의료기기) 등을 확보하게 됐다.

차세대 K-열풍은 무엇인가? 휴럼의 시선은 ‘홍삼’ 앞으로

김진석 대표는 또 다른 차세대 먹거리를 찾았다. 바로 ‘홍삼’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 아이템으로 적격이라고 봤다. 김진석 대표는 “한류 열풍을 따라 K-관련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유행하고 있죠. 저는 홍삼도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생각합니다. 이미 동남아 시장에서 홍삼 제품 관련 수요가 증가 추세이며, 여세를 몰아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휴럼은 정원삼 브랜드로 홍삼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 출처=휴럼

미래 가능성만 보고 접근한 건 아니다. 휴럼이 보유한 역량과 결합하고자 2023년 네이처가든(Nature Garden)을 인수했다. 네이처가든의 브랜드 중 홍삼 전문 브랜드인 정원삼을 활용해 국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최근 완공된 청주 오송 공장에 홍삼 제조 라인업을 구축하고 확대될 시장 수요에 대비했다.

중요한 것은 홍삼을 어떻게 활용하는가다. 해외에서는 아직 신선한 인상을 주지만, 국내는 명절에 주고받는 선물 정도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정원삼은 패키지 디자인의 변화를 시도했다. 여느 홍삼 브랜드처럼 선물 패키지가 아니라 커피믹스처럼 가볍게 하나씩 섭취하는 느낌으로 디자인한 것이다. 접근을 다르게 하니 쿠팡을 포함한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지역 소비자 식품 기호에 맞추기 위한 연구개발이 한창이다. 이미 원료와 제조의 기술적 수준은 충분하므로 성공의 열쇠는 ‘맞춤형 전략’에 있다고 본 것이다. 김진석 대표도 “그들 문화에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 있어야 됩니다. 수요는 폭넓게 존재하기 때문에 현지에 맞춘 대응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부분을 파악하고 날카롭게 파고들어 가야겠죠.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우리 홍삼의 우수성을 알리고 차세대 K-기능성 식품 시장을 만들고 싶습니다”고 설명했다.

김진석 휴럼 대표 / 출처=IT동아

휴럼의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었던 데에는 서울경제진흥원(SBA)의 도움이 있었다. 수출유망기업 육성에 필요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 및 해외 수출 판로 확보 등이 가능했다. 무엇보다 중소기업이 해외시장 진출 시 겪는 수출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해결 가능한 실질적 지원을 제공받았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이 휴럼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게 김진석 대표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연구개발에 지속적인 투자와 해외 플랫폼 구축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에 힘 쏟겠다는 휴럼. 임직원과 함께 성장하며 혁신과 협업 문화를 조성하며 건강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진석 대표는 “휴럼의 비전은 ‘건강과 행복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건강에 대한 글로벌 시장 흐름 속에서 차별화된 제품으로 소비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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