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AI 길라잡이] 키워드로 쉽게 음악 만들어주는 포자랩스 ‘라이브(LAIVE)’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2월 27일 17시 49분


※생성 인공지능이 세계를 뜨겁게 달굽니다. 사람만큼, 더러는 사람보다 더 그림을 잘 그리고 글을 잘 쓰는 생성 인공지능. 생성 인공지능을 설치하고 활용하는 방법과 최신 소식을 매주 전합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은 작곡 지식이 없는 비전문가도 예술 창작 활동을 즐길 수 있게 도와줍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에 탑재돼 화제를 모은 ‘수노 AI(Suno AI)’와 같이 시장에는 생성 AI를 활용한 음악 창작 서비스가 더러 있는데요.

오늘 다뤄볼 포자랩스(Pozalabs)의 ’라이브(LAIVE)’는 수노 AI에 출사표를 던지고 나온 AI 음악 창작 플랫폼입니다. 지난 4월 정식 서비스로 출시된 라이브는 음악의 장르와 분위기를 선택하고, 키워드를 입력하면 1분 만에 음악부터 가사, 보컬을 만들어줍니다. 라이브는 100만 개 이상의 자체 작곡 데이터 및 5만 개 이상의 보컬 데이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저작권에서 자유롭습니다.

포자랩스 라이브(LAIVE)는 AI 음악 창작 플랫폼이다 / 출처=IT동아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서 라이브를 사용해봤습니다. ‘LAIVE’를 검색창에 입력하고 홈페이지에 접속합니다. 홈페이지는 영문이 기본값이고, 번역이 되지 않습니다. 중간에 ‘음악 만들기(Make a Song)’ 문구를 클릭하면 새로운 창이 뜨는데, 해당 페이지로 넘어오면서부터는 구글 자동 번역이 지원됩니다.

현재 회원가입 시 50 토큰을 제공받는다 / 출처=IT동아

가사와 보컬이 없는 ‘인스트루먼털 음악(Instrumental Music)’과 가사와 보컬이 있는 ‘보컬 음악(Vocal Music)’ 중 만들고 싶은 음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회원가입이 먼저입니다. 화면에서 아무 음악을 선택하면 로그인 창으로 넘어갑니다. 구글 아이디로 접속해 약관에 동의하고, 직업 및 목적을 묻는 말에 답변하면 회원가입이 완료됩니다.

현재 시점 기준으로, 회원가입을 하면 선물로 50 토큰을 제공받습니다. 라이브에서 음원 생성 및 편집을 위해서는 토큰이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가사와 보컬이 없는 음악은 9 토큰, 가사와 보컬이 있는 음악은 10 토큰이 소요됩니다. 현재 50 토큰을 5달러(약 7300원)에 구매할 수 있고, 1000 토큰을 한 번에 구매할 시 20%가 할인된 80달러(약 11만 80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인스트루먼털 음악을 먼저 만들어볼까요? 만들고 싶은 음악 장르가 있는 경우, ‘템플릿으로 시작하기(Start with templates)’를 클릭해 샘플을 선택하면 됩니다. ‘레퍼런스 참고해 시작하기(Start with reference)’는 레퍼런스가 될 만한 음원을 사용자가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이때, 업로드한 파일은 포자랩스에서 학습 데이터로 수집하지 않으니 안심해도 됩니다.

원하는 장르와 분위기를 선택해 나만의 음악을 만들 수 있다 / 출처=IT동아

템플릿으로 시작하기를 클릭해 팝, 힙합, 록 음악, 펑크, 뉴에이지 등 총 12가지 장르에서 한 가지를 선택합니다. ‘재즈’ 장르를 선택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분위기(mood)를 선택합니다. 귀여운(cute) 느낌, 세련된 느낌(groovy), 로맨틱한(romantic) 느낌 등 몇 가지 샘플이 나오고, 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샘플을 정했으면, 하단에 생성된 만들기(Create)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만들어진 프로젝트 다운로드, 삭제가 가능하며 라이센스 구매 시 상업적 이용이 가능하다 / 출처=IT동아

인스트루먼털 음악 제작을 위한 9 토큰이 즉시 사용되며, 상단 메뉴 중 프로젝트(projects)로 넘어갑니다. ‘프로젝트1’이 생겼습니다. 참고로, 총 프로젝트의 폴더명은 구글 계정의 이름을 기반으로 생성됩니다. 음악이 생성되는 시간은 약 2분 정도며, 해당 페이지를 나가도 음악은 생성됩니다.

잠시 후, 1분 50초 길이의 인스트루먼털 음악이 만들어졌습니다. 재생해 보니 귀여운 느낌의 샘플 음악과 비슷한 분위기의 재즈 음악이 생성됐습니다. 한편, 이전 선택과 동일하게 재즈 장르 및 귀여운 느낌으로 한번 더 음악을 생성해보면, 당연하게도 프로젝트1과 매우 다른 음악이 만들어집니다.

프로젝트에 있는 점 세 개를 클릭하면 ‘프로젝트 세부 정보(project details)’를 보거나, ‘다운로드(download)’, ‘삭제(delete)’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프로젝트 세부 정보에 가보면, ▲생성일 ▲길이 ▲장조 ▲BPM ▲장르가 표시됩니다.

스탠다드, 프로 라이센스는 AI 마스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 출처=IT동아

생성된 음악은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해 MP3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다운로드는 제한 없이 가능하지만, 상업적 목적으로 무제한 사용하려면 ‘스탠다드(Standard)’ 또는 ‘프로(Pro)’ 라이센스를 구매해야 합니다. 라이센스를 구매하면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팟캐스트 등 플랫폼과 광고, 앱 및 게임, 영화, 기업용 영상 등에서 활용이 가능하고, 수익 창출을 할 수 있습니다.

인스트루먼털 음악 스탠다드 라이센스 가격은 50 토큰, 프로는 100 토큰입니다. 보컬 음악 스탠다드 라이센스 가격은 50 토큰, 프로는 200 토큰입니다. 또한 스탠다드와 프로 라이센스는 고품질 MP3 파일을 제공하며, AI 마스터링 기능(Mastering AI)을 지원합니다. 해당 기능은 음악을 다듬어 더욱 전문적으로 만들어주는 기능입니다. 여기에 프로 라이센스는 추가로 음악 재판매 및 재라이센스, 배포를 지원해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 등 스트리밍 플랫폼에 출시도 가능합니다.

보컬 음악을 만들 시, 4명의 보컬 스타일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 출처=IT동아

이번에는 보컬 음악을 만들어 볼까요? 보컬 음악 생성은 아직 베타 버전입니다. 보컬 음악은 음악, 보컬, 가사 3단계를 거쳐 만들어집니다. 템플릿으로 시작하기를 클릭해 팝, 힙합, 록 음악, 펑크 4가지 중 하나를 고릅니다. 팝 장르의 희망찬(hopeful) 분위기를 선택했습니다.

다음으로, 보컬리스트 4명 중 1명을 고릅니다. 각 사람을 클릭하면 감성적 스타일, 파워풀한 스타일, 부드러운 스타일 등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기타를 메고 있는 샘(Sam)을 선택했습니다.

키워드를 입력하면 AI가 가사를 작성해준다 / 출처=IT동아

이제 AI의 도움을 받아 키워드 기반 가사를 써보겠습니다. 영어 또는 한국어로 작성이 가능해 영어를 하지 못해도 유용합니다. ‘연말’을 입력하고 하단의 만들기(create) 버튼을 누르니 바로 프로젝트가 생성됩니다.

만들어진 보컬 음악을 들어봤습니다. 팝 장르면서 희망찬 분위기의 연주는 듣기에 손색없었습니다. 또한 키워드를 하나만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연말’이라는 단어에 맞는 가사가 생성됐습니다. 다만, 음에 가사가 한 자씩 주어지다보니 전체적으로 보컬이 끊어지고, 기계음처럼 들리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보컬 음악은 가사 편집이 가능하다 / 출처=IT동아

보컬 음악 프로젝트의 점 세 개를 누르면, 세부 정보, 다운로드, 삭제 메뉴 외에 ‘가사 편집(Edit Lyrics)’이 함께 생성됩니다. 이를 클릭하면 오디오 에디터가 실행됩니다. 상단에는 보컬 및 악기의 흐름이 보입니다. 보컬과 악기 파트가 나뉘어 생성된 덕분에 묵음(silent)을 뜻하는 ‘S’를 누르면 보컬만 또는 악기 연주만 따로 들어볼 수 있습니다.

하단에서는 세부 가사를 확인 및 편집할 수 있습니다. 가장 오른쪽 하단의 ‘가사 보기(Lyrics View)’를 눌러 전체 가사를 보면서 가사를 편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은 가사가 전부 한 글자씩 띄어져 있는데, 수정할 때도 한 글자당 수정이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가사를 편집해도 발음이 부드럽게 이어지지 못합니다. 또한 글자를 새로운 음에 생성하지 못하고, 원래 있던 위치에서 다른 글자로 수정만 가능합니다.

가사 편집 시, 한 글자는 다른 한 글자로만 수정이 된다 / 출처=IT동아

예컨대, 코러스1(chorus1) 부분 가장 끝의 ‘내 꿈을 향해 나아가는 한 걸음 한 라’ 부분에서, ‘한 라’를 ‘한 걸음’으로 바꿔보겠습니다. 바꾸고 싶은 가사에서 더블 클릭을 하고 글자를 입력하면, 왼쪽의 ‘합성(Synthesize)’ 버튼이 파란색으로 활성화됩니다. 이때 한 글자당 1 토큰으로 수정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한 글자는 다른 한 글자로만 수정이 되기 때문에 ‘한 라’를 ‘한 걸음’으로 수정하지 못하고, ‘한 걸’로만 수정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때 ‘한 걸음’에서 ‘음’은 2절 시작 부분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가사 수정을 완료하면 오른쪽 상단의 저장(save) 버튼을 누르고 나오면 됩니다.

라이브는 회원가입부터 음악 생성까지 전체 사용법이 직관적인 편입니다. 덕분에 다양한 장르와 분위기를 선택하고, 쉽게 나만의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AI가 만든 보컬 음악은 인스트루먼털 음악에 비해 다른 곳에 사용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어 보이나, AI 마스터링 기능으로 추가 작업을 진행하면, 훨씬 자연스러운 음악이 탄생할지 모릅니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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