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회사에 맞는 재무회계 솔루션은?(비즈플레이∙경리나라∙그랜터)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2월 31일 16시 56분


기업 운영과 관련,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크게는 비전의 정립, 제품 및 서비스의 개발, 홍보 및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회사 비용의 관리다. 단순히 수입과 지출 액수를 따지는 것을 넘어, 각종 비용이 적합한 때와 장소에 쓰이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경영의 건전성에 큰 영향을 준다. 그리고 이 과정은 최대한의 편리성, 효율성을 갖춰야 한다.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그래서 최근 기업들은 디지털 기반 재무회계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날로그 기반 재무회계에 비해 효율적일 뿐 아니라, 인건비 절감효과도 있다. ERP를 비롯한 외부 솔루션과의 연동을 통해 비즈니스 디지털화를 한층 가속화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그렇다면 시중에 출시된 재무회계 솔루션 중 자신의 기업에 맞는 건 무엇일까? 각 영역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이는 세 제품을 분석해 봤다.

비즈플레이: 출장, 복지, 식권에 이르기까지, 경영지원에 강점

비즈플레이(bizplay)는 ‘모든 비용 관리’를 디지털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솔루션이다. 법인카드, 지출결의서 및 영수증 관리를 비롯한 기본적인 지출관리 외에 결재문서 작성 및 결재함 관리를 비롯한 전자결재 관련 기능도 갖췄다. 그리고 모바일을 통해 영수증 내역 확인/작성, 지출 결의 등의 주요 업무를 이용할 수 있다.

비즈플레이의 세분화된 메뉴 리스트 / 출처=IT동아
비즈플레이의 세분화된 메뉴 리스트 / 출처=IT동아

강력한 현황 보고서 관련 기능도 비즈플레이의 큰 장점이다. 부서별, 사용자별, 용도별, 카드사별 등, 사용자가 클릭 한 번만 하면 원하는 방식으로 간단히 현황 보고서를 만들고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보고서 양식을 제공하며,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이용 가능 / 출처=IT동아
다양한 보고서 양식을 제공하며,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이용 가능 / 출처=IT동아

또한, 기존에 정해진 것 외에 별도의 경비 사용을 규정할 수 있는 등, 시시각각 변화하는 비즈니스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유동성도 갖췄다.

타 솔루션을 좀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비즈플레이와 연동하는 스마트워크 확장 서비스도 눈에 띈다. ‘타임인아웃’, ‘해피톡’, ‘상담콜’, ‘그리팅’, ‘플로우’, ‘홍익인간CMS’, ‘윤컴즈’, ‘SMS’ 등의 외부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다. 연동 시 개별 가격이 별도로 부여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일반적인 업무 경비 관리에 더해, 임직원들의 일상에 밀접한 테마별 경영지원 상품을 함께 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출장관련 예약 이나 계획, 정산 기능을 제공하는 출장관리 테마, 전국 76만개 가맹점 기반의 모바일 식권 테마, 그리고 사내근로복지기금 제도 도입 및 복지 컨설팅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복지 테마는 차별점이라 할 수 있다.

비즈플레이의 이용 플랜 중, 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 적합한 ‘경비지출관리 LITE’ 버전 기준 도입비는 100만원이며, 월 이용료는 인원 1명 당 6000원, 카드 1개 연동당 3600원이다. 인원당 이용료는 낮은 편이지만 도입비가 높은 편이고, 직원 수가 늘어나거나 스마트워크 확장 기능까지 연동한다면 이용료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자.

경리나라: 세세하고 전문적인 재무회계 설정 가능

경리나라는 ‘사용하기 편한 경리 솔루션’을 지향한다. 통합 계좌 조회 및 실시간 자금일보, 이체/송금을 비롯한 금융관리 기능, 사용 패턴 분석 및 자동 지출 결의서 등의 매입/매출 관리 기능을 갖췄다. 이와 더불어 미수/미지급 관리, 판매/구매 주문서 관리, 프로젝트/현장 관리를 비롯한 거래처관리를 일목요연하게 할 수 있는 기능도 눈에 띈다.

상단 바 메뉴에 주요 기능을 정리해 둔 경리나라 / 출처=IT동아
상단 바 메뉴에 주요 기능을 정리해 둔 경리나라 / 출처=IT동아

홈택스, 은행, 카드사의 다양한 매출/매입 거래 내역을 한 번의 클릭으로 조회 및 자동 정리할 수 있는 원 클릭 자동 증빙 수집 기능도 경리나라의 장점 중 하나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 매출/매입자료, 은행계좌 입출금 자료, 카드 사용 정보를 빠르고 손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정기예적금, 대출금, 어음대장, 외화계좌 등의 기타금융자산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다양한 매입/매출 관련 업무를 간단히 처리 가능 / 출처=IT동아
다양한 매입/매출 관련 업무를 간단히 처리 가능 / 출처=IT동아

모바일 서비스도 충실하다. 모바일 환경에서 시재 보고서, 실시간 경영 보고서, 영수증 촬영 및 등록이 가능해 언제 어디서나 관련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유형별 결제 문서 작성, 결재함 관리, 사내 게시판을 비롯한 전자결재 관련 기능을 충실하게 제공하며, 세금계산서 발행이나 현금영수증 발행을 비롯한 각종 발행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경리나라는 전반적으로 실물을 기반으로 한 사업에 적합하며, 무역, 커머스 등의 대응이 가능하고 대부분의 사업에서 재무회계와 연계하여 사용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각 회사만의 디테일한 재무회계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며, 이체/송금이 가능한 것도 소소한 차별점이다.

다만, 이 많은 기능과 세세한 설정 방법을 온전히 파악하려면 경력직 사원이나 전문가가 필요할 수 있다. 경리나라는 쉽고 편한 경리 업무를 강조하는 솔루션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며, 소기업이나 스타트업보다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에서 활용한다면 한층 높은 효용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경리나라 ‘표준형’ 상품의 경우, 월 6만 9000원의 기본요금으로 4명이 이용할 수 있으며, 이후부터 1명 추가 시 1만원씩 요금이 추가된다. 카드 계좌 등의 자산은 10개까지 기본 연결할 수 있고 11개부터는 1개당 1000원의 비용이 추가된다. 그 외에 인사급여 LITE(도입비 30만원, 월 요금 2만원), 재무회계(도입비 50만원, 월 요금 5만원), 재고관리(도입비 30만원, 월 요금 2만원) 등의 일부 기능은 모듈(유료)을 추가해야 이용할 수 있다.

그랜터: AI 기반 자동화 돋보이는 신세대 재무회계 솔루션

그랜터(granter )는 ‘AI로 한 번에 끝내는 스타트업 재무 회계’를 지향하는 실속형 웹 ·모바일 솔루션이다. 특히 거래내역 확인 기능이 강력하다. 카드사, 은행(외화 포함), 증권사를 비롯한 49개 금융사 연동이 가능하며, 슬랙, 카카오, 이메일, 그랜터 앱 등을 통해 거래 내역 발생시 빠르게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소비내역, 자산 등의 내역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그랜터의 대시보드 / 출처=IT동아
소비내역, 자산 등의 내역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그랜터의 대시보드 / 출처=IT동아

단순히 거래 내역을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신용카드의 경우 승인내역과 매입내역을 합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해외결제 건에 대해서도 환율을 적절히 환산하여 보여주는 등 실무자를 위한 세세한 편의 기능도 지원한다.

AI 기반 자동화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점이 차세대 서비스인 그랜터의 특징이다. 특히 장부정리 자동화 기능이 눈에 띈다. 카드나 계좌별로 발생하는 입금/출금 내역을 일일이 살펴보며 수동으로 분류할 필요 없이 AI가 자동으로 계정과목을 분류한다. 또한, 쓰면 쓸수록 학습을 통해 AI는 점차 개인화되어 다양한 목적의 커스텀 태그를 자동으로 생성 및 분류할 수 있다.

거래 내역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그랜터의 분석/분류 기능 / 출처=IT동아
거래 내역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그랜터의 분석/분류 기능 / 출처=IT동아

그리고 체크카드와 계좌내역의 연결, 혹은 동일 법인내 계좌간 이체 등을 자동 감지해 중복집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고정비와 변동비를 한눈에 확인해 여러 거래 내역을 한 번에 수정할 수 있으며, 최대 1년치의 내역을 손익계산서로 분석하는 등의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그리고 회사에서 정기 구독하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가 있다면 이를 감지해 구독료 추이를 분석하는 등의 다양한 장부정리 자동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재무회계 서비스와 연동 가능한 그랜터의 전자결재/ 출처=IT동아
재무회계 서비스와 연동 가능한 그랜터의 전자결재/ 출처=IT동아

그 외 전자결재 기능의 경우, 실제 거래내역과 연결이 가능하여 사내 결재 히스토리를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그리고 각 결제 건에 대해 댓글 등으로 구성원 간의 의견 교환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추가로 세금계산서 거래처 자동 집계, 계산서와 카드/계좌 내역 대조에 따른 미수/미지급금 관리 등을 통한 세금계산서 발행 기능을 제공한다.

구성원들의 편의를 위한 기능도 다수 갖췄다. 연봉정보만 넣으면 세금 및 4대보험료를 자동 계산해주는 급여 관련 기능을 제공하며, 모바일 환경에서 장부정리, 결재, 세금계산서 연동 및 조회 등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그랜터 이용 요금은 자산(카드, 계좌 등) 10개 당 월 3만원이며, 별도의 구축 비용은 없다. 기본 이용료 차제가 낮은 편이고 인원 추가에 따른 금액 증가도 없기 때문에 규모 변동성이 큰 기업에 유리하다. 또한, AI 기반 자동화 기능을 다수 품고 있어 재무회계 전문인력이 없는 소규모 기업에서도 부담 없이 도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기존의 전문가용 솔루션과 같은 디테일한 시스템 설계가 어려우며, 아직 재고 관리 및 송금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 등의 아쉬움도 있다. 서비스 업데이트를 자주 하는 편이니 향후 개선에 기대해 볼만하다.

각 서비스의 이용요금 및 특장점 비교 / 출처=IT동아
각 서비스의 이용요금 및 특장점 비교 / 출처=IT동아

연초는 기업 재무회계 시스템을 점검하고 개선하기에 최적의 시기다. 앞서 소개한 세 가지 솔루션은 각각 독특한 강점과 특성을 가지고 있어, 기업의 형태와 필요에 맞게 선택한다면 한층 나은 재무 건전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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