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오일을 먹으면 콜레스테롤이 감소하고 혈당이 조절돼 심장병과 당뇨병의 위험이 낮아진다고 한다.
지난달 19일 미국 학술 의료 센터인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아보카도 오일의 장점을 소개했다.
영양학 전문가인 줄리아 줌파노(Julia Zumpano)는 아보카도 오일이 종자유(씨로 만든 오일)가 아니기에 영양학적으로 좋은 오일이라고 평가했다.
옥수수, 해바라기 등의 씨앗으로 오일을 만들려면 많은 가공이 필요하다. 그러면 불포화 지방의 일종인 ‘오메가-6’ 지방산 수치가 높아지고 영양가는 거의 없어진다.
오메가-6가 너무 많아지면 우리 몸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아보카도 오일은 씨앗이 아니라 녹색 과육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
아보카도 오일 한 스푼에는 단일불포화지방 10g, 다중불포화지방 2g, 포화지방 2g이 들어 있다. 이때 단일불포화지방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건강한 지방이다.
미국 심장 협회는 포화 지방이 많은 음식을 단일 불포화 지방이 포함된 음식으로 대체 할 것을 권장했다. 사이런스 다이렉트(ScienceDirect)에 보고된 동물 연구에 따르면 아보카도 오일이 일반 혈압 약만큼 혈압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보카도에는 ‘좋은’ 지방인 올레산이 포함돼 있다. 이것이 염증을 줄이고 나쁜 콜레스테롤 (LDL) 수치를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를 높여줘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심장병, 당뇨병, 뇌졸중의 위험도 낮아진다.
이뿐만 아니라 아보카도 오일은 비타민 E가 풍부하다.
비타민 E는 우리 몸의 활성산소를 중화하고 질병을 예방시킨다. 여기서 활성산소란 사람이 호흡할 때 몸으로 들어온 산소가 산화하는 과정에서 몸에 남겨지는 안 좋은 산소를 말한다.
비타민 E는 피부 건강, 면역 기능 향상, 암 위험 감소 등의 장점이 있다. 특히 피부 보습이나 자외선 보호에 효과적이다.
그 외에도 아보카도에는 루테인과 식물 스테롤 등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다. 루테인은 눈과 피부, 뇌 건강에도 좋다.
줌파노는 “아보카도 오일은 건강하지만 칼로리가 높은 오일(1스푼/124칼로리)”이라며 “너무 많이 먹으면 권장 칼로리를 초과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보카도 오일을 매일 적당량 먹는 것은 괜찮다”며 “지방도 건강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건강한 지방을 선택하면 된다”고 했다.
지난 11월 미국의 의학 연구소인 스크립(The Scripps)은 일주일에 아보카도를 두 번 이상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적다고 전했다. 버터, 치즈, 베이컨 등 포화 지방이 높은 동물성 식품 대신 아보카도를 먹으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16~22%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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