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환자가 58.8%…동절기 ‘이것’ 조심하세요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월 7일 10시 37분


예방 백신이 없어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고, 비누로 손 씻기 등으로 예방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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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에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유아 환자가 전체의 58.8%를 차지하고 있어, 어린이집·키즈 카페 등 영유아 및 관련 시설의 위생 수칙 준수가 중요해지고 있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병원급 의료기관 210곳에서 수행한 잠관감영증 표본감시 결과 52주(12월 22일~28일) 기준 노로바이러스 환자 수는 291명으로 최근 5주간 약 3.6배로 증가했다.

환자 수는 지난해 48주(11월 24일~30일) 80명에서 49주(12월 1일~7일) 114명, 50주(12월 8일~14일) 142명, 51주(12월 15일~21일) 247명, 52주(12월 22일~29일) 291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52주 기준 0~6세 영유아 환자는 전체의 58.8%를 차지했다.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 제공.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하고, 일상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이 가능하며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짧아 과거에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겨울철부터 이듬해 초봄(11월~3월)까지 주로 발생하고 개인위생이 취약하거나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주요 감염경로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지하수) 혹은 음식물(어패류 등)을 섭취한 경우지만,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 혹은 환자 분비물의 비말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사람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선 손 소독제보다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등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까지 등원, 등교 및 출근을 자제하고, 화장실을 비롯한 생활공간을 다른 가족과 구분하여 생활해야 한다. 또한, 화장실 사용 시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도록 해야 한다.

환자가 사용했던 공간이나 화장실, 환자 분비물(분변 또는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은 시판용 락스를 희석(락스 1: 물 50)하여 묻힌 천으로 닦아내어 소독하고, 환자의 분비물을 제거할 때는 비말을 통해 감염되지 않도록 마스크 (KF94)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하도록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손 씻기 등 예방 수칙 준수와 안전하게 조리한 음식 섭취를 당부한다”며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유증상자 등원 자제와 환자 사용 공간 소독을 강조하며 집단환자 발생 시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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