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암 발생자 중 11.5%는 폐암으로 나타났다. 전체 암 발병률 1위다. 특히 폐암의 주요 발병 원인이 흡연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비흡연 환자 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폐암의 유병률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폐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일반 흉부 방사선검사에서 발견하기 쉽지 않아 병을 늦게 인지하는 경우가 흔하다.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폐암의 주요 증상은 기침, 가래, 호흡곤란, 체중 감소, 흉통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폐암이 진행되면서 심해지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초기 폐암 환자 중 약 25%는 증상이 없어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폐암은 복합적인 영향으로 발생한다.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진 원인은 흡연이다. 전체 폐암 환자의 약 80%가 흡연자일 정도로 흡연은 폐암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간접흡연 역시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이외에도 대기오염, 석면과 같은 유해 물질에의 노출도 폐암 발병에 영향을 끼치며 유전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따라서 흡연 경력,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
폐암의 대표적 치료법은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등이 있다. 수술은 조기 폐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완치될 가능성이 높다. 폐암의 크기, 위치, 종류, 진행 정도에 따라 암 조직을 포함한 폐의 일부만 절제하는 쐐기 절제술, 폐엽을 부분적으로 절제하는 구획 절제술, 폐엽이나 폐 전체를 제거하는 폐엽 절제술과 전폐 절제술이 있다. 이는 암세포가 전이되기 전 조기에 이뤄져야 가장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복잡한 폐암 수술도 최소 침습 수술법인 흉강경과 로봇수술을 통해 진행한다. 작은 절개를 통해 수술이 시행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과 합병증이 적다.
병기가 진행된 폐암이나 전이된 경우 항암치료가 먼저 고려된다. 그 외에도 수술 전 암세포의 크기를 줄이거나 수술 후 잔여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항암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항암 효과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약물 조합과 용량 선택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유전자 기반 표적 항암 치료제와 면역 치료제가 개발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임상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정재호 교수는 “폐암은 조기 발견 시 최소한의 통증과 높은 안정성을 보여주는 최소 침습 수술만으로도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질환”이라며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특히 폐암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CT(컴퓨터단층촬영) 등 선별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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