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자녀의 ‘소아근시’ 치료
고도 근시 되면 교정 시술도 어려워
전문의와 맞춤 솔루션 상담 받아야
《“지난 여름방학 때는 시력이 괜찮았는데 겨울이 되니 눈에 띄게 나빠졌어요.”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김 모(39) 씨는 근시가 진행된 자녀의 시력을 뒤늦게 관리하기 시작하며 후회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성장 주사, 치아 교정은 철저히 챙겼지만 ‘조금 나빠진 시력’은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던 것이 실수였다고 한다.》
최근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근시 관리는 건강관리의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COMET 연구에 따르면 겨울철 근시 진행 속도는 여름철보다 2.5배 빠르다.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이번 겨울방학이 자녀의 시력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갈림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창원 파티마안과 정지원 대표원장은 “상당수 학부모가 초기 근시를 가볍게 여기다가 증상이 급격히 악화돼 치료 시작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초기 단계의 근시는 관리하지 않으면 고도 근시로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조기 검진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원장은 “많은 학부모가 ‘지금 시력이 괜찮으니 근시 관리는 필요 없다’라는 오해를 하고 있다”며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근시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어린 나이에 근시가 급격히 진행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근시 관리를 소홀히 해 고도 근시로 진행되면 라식, 라섹 등의 굴절 교정술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안구 구조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해 성인이 됐을 때 백내장과 망막 질환의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현재 드림렌즈, 점안액, 소프트 콘택트렌즈 등 다양한 근시 관리 솔루션이 있다. 아이들의 근시 정도와 생활 방식에 맞는 맞춤형 처방이 가능하다. 2000년대부터 드림렌즈로 알려진 하드렌즈 타입의 야간 착용 렌즈가 널리 사용돼 왔으며 최근에는 새로운 형태의 소프트 콘택트렌즈도 주목받고 있다. 마이사이트는 7년간의 임상 연구를 통해 근시 진행 완화 효과를 입증받아 근시 진행 억제용 소프트 콘택트렌즈로는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했다. 하루 착용 후 폐기하는 원데이 렌즈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아이들의 근시 상태에 맞는 도수 조정과 함께 장기적인 관리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정 원장은 “최근 아이들의 근시가 빠르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어 우려된다.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지만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통해 아이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관리 방법을 선택하시기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정 원장은 겨울방학이 근시 관리를 시작하기에 최적의 시기라고 제언하며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겨울철은 근시 진행 위험이 크기 때문에 방학 기간을 활용해 전문의 상담과 진단, 아이 맞춤형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초기 근시는 한번 진행되면 되돌릴 수 없는 만큼 조기 발견과 관리가 아이들의 눈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녀의 키 성장이나 치아 교정만큼 시력 관리에도 부모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시작하는 초기 근시나 이미 진행된 시력 저하를 내버려둘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체계적인 관리가 아이들의 건강한 시력 유지와 시각 발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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