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칼리버스, 엔비디아-메타-아비트럼 등 글로벌 선도 기업과 글로벌 확장 위한 ‘광폭 협의’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월 8일 17시 12분


“보시는 것처럼 저희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부스가 꽉 찼습니다. 부스 규모를 지난해 대비 2배나 늘렸는데도 (몰려드는 인원을) 감당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체험하신 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것 같습니다.”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 2025에서,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는 첫날 아침부터 계속되는 해외 업체의 방문으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오전 10시 시작과 동시에 밀려드는 관람객들은 물론, 엔비디아, 메타, 아비트럼, 레드불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이어지는 방문과 협의로 인해 김 대표는 쉴새없이 부스내 콘텐츠 시연을 이어갔다.

칼리버스 김동규 대표(좌)와 롯데이노베이트 김경엽 대표(우)
칼리버스 김동규 대표(좌)와 롯데이노베이트 김경엽 대표(우)

“일각에서 메타버스 시대가 끝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메타버스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것이 원인일 뿐, 보시다시피 시장의 관심은 뜨겁습니다.“

쇼핑, 엔터테인먼트, 공연, 게임 등 사람들이 가상의 세계에서 즐기기 원하는 콘텐츠를 완성도 높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제공할 이용자 중심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김동규 대표는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히 이번 CES 2025에서 칼리버스를 체험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롯데가 가고 있는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저희 칼리버스의 약점은 고사양 그래픽 카드, 즉 게이밍 PC가 필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일반 쇼핑이나 KPOP, EDM 등 공연 엔터테인먼트를 주로 즐기는 분들이 고가의 그래픽 카드를 보유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입니다. 그런 약점을 엔비디아와의 협업으로 돌파하기로 했습니다. 고성능 PC를 기반으로 하는 ‘지포스 나우’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독보적인 고퀄리티의 칼리버스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양사가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부스를 방문한 엔비디아 닐 트레빗 부사장은 메타버스 스탠다드 포럼의 회장으로, 칼리버스를 통한 한국 메타버스 산업 협회와의 연계 제안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칼리버스 부스 전경
칼리버스 부스 전경

양사는 지포스나우 협업을 시작으로 엔비디아 측에서 이번 CES 2025에서 발표한 AI 혁신 기술 CPC(Co-Playable Character, 이하 CPC)에 대한 적용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CPC는 엔비디아 에이스(ACE) 기술로 구축된 게임에 특화된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On-device SLM for Gaming)을 기반으로 게임 이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다. 이 기술이 도입되면 칼리버스 내에 캐릭터들이 보다 인간다워지고 또 각 쇼핑 때마다 맞춤형 판매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칼리버스는 이번 CES 2025 부스에서 이용자들이 만든 NPC에 챗GPT를 적용하여 마치 사람의 캐릭터 처럼 상호 작용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 분야에 깊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던 부분으로, 향후 CPC로 대체되면 더욱 우수한 가상 세계가 펼쳐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 칼리버스 부스에 방문한 아비트럼 관계자들
롯데 칼리버스 부스에 방문한 아비트럼 관계자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누구나 칼리버스에서는 창작을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웹 3 생태계를 빠르게 완성하려 합니다.”라며 칼리버스가 CES 2025 첫날 웹 3 파트너사인 아비트럼과 투자를 포함한 포괄적인 제휴가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신뢰받는 메인넷으로 L2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아비트림을 통해 건전한 웹 3 서비스를 앞당길 수 있다는 계획이라며, 김 대표는 “시장 확대를 위해 메타 플랫폼 관계자들과도 긴밀한 제휴를 진행하게 되었고, AI 기술을 접목시켜 누구나 필름 한 장으로 입체 경험을 할 수 있는 새로운 3D 필름과 앱 런칭도 본격화됩니다.” 라고 강조했다.

롯데 이노베이트 김경엽 대표
롯데 이노베이트 김경엽 대표

한편, 롯데 이노베이트 김경엽 대표는 “이번 CES2025는 기술 홍보를 넘은 글로벌 서비스 부스트업을 선언하는 자리“라며 ”2025년은 AI 기술로 더욱 진화한 칼리버스를 누구나 제약없이 경험하는 서비스 원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처럼 CES 첫날부터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연이은 협력으로 메타버스의 청사진을 그려낸 칼리버스. 2025년에 이 칼리버스가 어디까지 개화하게 될까,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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