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캐나다, 인도, 태국, 미국서도 감염 사례 보고돼
중국에서 변종 엠폭스(MPOX)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엠폭스는 원숭이 두창으로 알려진 병이다. 감염 시 급성 발열과 발진이 나타난다.
9일(현지시각) 중국 국가질병통제예방센터는 중국에서 엠폭스의 새로운 변종 하위계통인 1b형 집단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염원은 콩고민주공화국 체류 이력이 있는 외국인이다.
감염원과 접촉한 사람 중 4명이 추가 감염됐다. 4명 모두 밀접한 접촉을 통해 감염됐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당국은 일반 접촉자는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중국은 구체적인 감염 시기와 감염 발생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현재는 감염이 효과적으로 차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환자들은 발진과 수포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
저장성, 광둥성, 베이징시, 톈진시 등 관련 지방 당국은 공동 방역체계를 갖추고 감염 경로와 치료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b형 엠폭스는 2023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새롭게 보고됐다. 지난해 초,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치명률이 높은 1b형이 확산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2024년 8월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2024년 말부터 이달까지 엠폭스 하위계통 1b형(clade 1b) 감염 사례는 아프리카 외에도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인도, 태국, 미국 등에서 보고됐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