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최대 화두 중 하나는 헬스케어다. 의료 접근성을 높여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할 혁신 기술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거울 앞에 서기만 해도 건강 상태를 체크해 주는 AI 거울과 바늘 대신 레이저 기술로 약물을 주입하는 주사, 양변기에 부착해 소변이 닿으면, 당뇨 관련 건강 지표를 제시하는 로봇이 등장했다.
거울 앞에 서기만 해도 건강 상태 체크와 의료 상담 및 예약 돕는다
프랑스 헬스케어 기업 위딩스(Withings)는 CES 2025에서 AI 거울 ‘옴니아(OMNIA)’를 선보인다.
옴니아는 사용자가 거울 앞에 서면, 각종 건강 관련 지표를 수집해 제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상이 감지되면, AI가 운동을 권장하거나, 병원 예약을 돕기도 한다. AI가 건강 관련 지표를 분석해 의사에게 제시한 후 피드백을 받아 주기도 한다. 옴니아는 매일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은 물론, 격오지에서도 원격으로 진료가 가능하도록 돕기 때문에 의료 접근성을 높일 기술로 평가받는다.
대만 헬스케어 스타트업 페이스하트(FaceHeart)도 CES 2025에서 AI 거울 ‘카디오미러(CardioMirror)’를 선보인다.
카디오미러는 사용자가 AI 거울 앞에 서면, 45초 만에 스트레스 지수, 혈압, 심박수, 산소포화도, 혈류 등 건강 관련 지표를 수집, 분석해 심부전과 같은 심장 관련 이상 징후를 90% 정확도로 감지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원격 광혈류측정 기술과 딥러닝 모델을 활용해 얼굴 영상에서 비접촉 생체 신호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의료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손쉽게 심장 건강을 확인하도록 도울 기술로 꼽힌다.
바늘 없는 주사·양변기에서 당뇨 추적 관찰하는 로봇 등장
네덜란드 헬스케어 기업 플로빔스(FlowBeams)는 주사 바늘 없이 인체에 약물 주입이 가능한 의료기기 ‘볼드젯(BoldJet)’을 CES 2025에서 선보인다.
볼드젯은 주사 바늘 대신 고정밀 액체 마이크로젯을 피부에 직접 전달해 약물을 주입한다. 첨단 레이저 및 미세유체 기술(매우 좁은 채널로 소량의 유체를 이동시키는 기술)을 활용한 결과다. 볼드젯은 통증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재사용이 가능하고, 사용법도 쉬워 병원의 운영 비용 절감을 이끌 기술로 평가받는다. 회사 측은 의료용도 외에도 화장품 및 피부 미용 용도로 볼드젯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스타트업 산무(SHANMU)는 CES 2025에서 양변기에 부착해 당뇨를 추적 관찰하는 용도로 쓰이는 로봇 ‘S1’을 선보인다.
S1은 기기를 부착한 양변기에 소변이 닿으면, 10분 안에 당뇨와 관련한 10개 지표의 수치를 스마트폰을 통해 알려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앞서 소개한 볼드젯과 마찬가지로 미세유체 기술을 활용해 소변 성분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매일 간편한 방식으로 당뇨를 추적 관찰할 수 있어 환자들의 편의성을 제고할 기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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