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관리해도 아프다면? 추간공확장술 도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22일 03시 00분


척추관협착증 관리법
서 있는 시간 최대한 늘리고
앉더라도 허리는 꼿꼿하게

추간공확장술의 모식도. 추간공 외측 인대(빨간색) 절제로 확보한 공간은 해당 신경가지의 압박을 줄이며 추간공 내측(파란색)과 척추관 후방부 황색인대를 공략해 확보한 공간은 아래 마디로 갈라져 나가는 신경가지 출발 부위가 눌리는 것을 풀어준다. 서울 광혜병원 제공
추간공확장술의 모식도. 추간공 외측 인대(빨간색) 절제로 확보한 공간은 해당 신경가지의 압박을 줄이며 추간공 내측(파란색)과 척추관 후방부 황색인대를 공략해 확보한 공간은 아래 마디로 갈라져 나가는 신경가지 출발 부위가 눌리는 것을 풀어준다. 서울 광혜병원 제공
추운 겨울이 되면 척추질환을 앓는 대부분의 사람이 통증 악화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을 이미 진단받은 환자는 겨울철마다 통증이 극심해지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비수술(시술)이나 수술로 치료를 받더라도 척추 자체의 퇴행 변화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으므로 결국 평생을 함께하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대표적 질환”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원장으로부터 척추관협착증의 자가 관리 방법 및 주의 사항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인대 절제 이후에 확보된 공간으로 생화학적 염증 유발 물질을 씻어내는 모습. 서울 광혜병원 제공
인대 절제 이후에 확보된 공간으로 생화학적 염증 유발 물질을 씻어내는 모습. 서울 광혜병원 제공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의 가장 중심부에 신경다발이 지나는 주요 통로인 척추관이 다양한 원인으로 좁아져 신경이 눌리면서 통증이나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척추관 주변 조직인 △척추체가 어긋나거나 두꺼워지고 웃자라는 등의 변성 △척추체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 혹은 파열 △척추관 주변 인대의 비후 △척추관 후방의 후관절 비후 등 퇴행 변화 원인이 다양하다. 협착이 발생한 부위로 보면 △중앙의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다발을 누르는 경우 △척추관 양쪽의 추간공이 좁아져 신경가지(신경근)를 누르는 경우 △척추관과 추간공이 모두 좁아져 신경다발과 신경가지가 함께 눌리는 경우 등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증상 부위가 다른 이유는….

“척추는 총 33개의 뼈마디로 구성된다. 그중 요추 부위만 5개로 구성되는데 양쪽으로 2개씩 있는 추간공까지 고려하면 총 10개의 신경가지가 지나는 통로가 있다. 즉 어떤 신경가지가 협착으로 눌리냐에 따라 주요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도 달라진다. 따라서 원인은 요추에 있더라도 증상이 허리에서부터 엉치, 허벅지, 종아리, 발끝 등의 다양한 하반신 부위로 나타나게 된다.”

―증상 종류가 다양한 이유는….

“증상은 일반적인 통증에서부터 저림이나 시림, 전기가 통하는 듯한 찌릿찌릿한 느낌, 두꺼운 양말이나 깔창을 낀 것 같은 둔한 감각 등 실로 다양하다. 이는 추간공이 운동신경은 물론 감각신경과 자율신경, 혈관 등 다양한 인체 조직의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어느 인체 조직과 연관된 신경이 주로 눌리느냐에 따라 주된 증상도 달라지며 여러 증상이 복합돼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권장하는 생활 방식은….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은 서 있는 자세가 앉는 자세에 비해 적으므로 서 있는 시간을 일부러 늘리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경우는 허리를 꼿꼿이 세우는 자세보다는 숙이고 구부린 자세일 때 여러 증상이 덜하므로 앉는 자세에서도 자연스럽게 허리가 굽어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허리는 항상 꼿꼿이 세워 앉도록 습관화해야 한다.”

―보조 기구를 이용해 설 때 주의할 점은….

“척추관협착증을 오래 앓고 있는 경우 서 있는 시간을 늘리고 싶어도 고령에 전반적으로 약해진 신체 근력으로 어려울 때가 많다. 이럴 때는 지팡이나 카트 등의 보조 기구 도움을 받게 된다. 이때 손잡이의 높이도 최대한 허리의 S자 모양을 유지하면서 꼿꼿이 세울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행 중에 통증이나 증상이 심해서 견디기 어려울 때만 잠시 허리를 구부리면서 증상을 완화하는 동작을 취할 것을 권장한다.”

―오래 앉아 있어야 할 때의 주의할 점은….

“등받이가 있는 단단한 바닥의 의자를 추천한다. 등받이가 없거나 푹신한 바닥의 의자나 소파는 자연히 허리를 굽게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자에 앉을 때는 등받이에 잘 지지한 상태로 엉덩이를 최대한 깊이 넣어 허리의 S자 곡선을 유지하며 앉아야 한다. 의자 앞쪽에 어중간하게 걸터앉는 자세 역시 허리가 어쩔 수 없이 구부러지므로 금물이다. 특히 중간중간에 스트레칭을 통해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침 기상 시 통증이 있다면….

“잠자는 동안은 허리 근육이나 관절이 경직되고 굳어 있는 상태이므로 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기상할 때 몸을 갑자기 확 일으키거나 비틀면서 일어나는 동작은 금물이다. 가볍게 허리를 문지르거나 천천히 움직이면서 긴장을 풀어준 이후 바닥에 손을 짚어 하중을 어느 정도 분산하면서 몸을 일으키는 것이 좋다.”

―권장할 만한 음식이나 식습관은….

“척추관협착증은 고령인 경우가 많아 뼈마디는 물론 척추관절 주변의 디스크, 인대, 근육 등이 함께 약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뼈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인 칼슘이나 비타민 D, 추간판과 인대의 탄력을 유지하는 콜라겐, 근육을 주로 구성하는 단백질 섭취나 이와 관련된 영양제 복용을 추천한다. 또한 신경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비타민 B12도 권장한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근육량을 줄이고 골밀도를 낮추므로 칼로리 소모를 높이는 저강도 운동이나 산책을 추천한다.”

박경우 대표원장은 “겨울철만 되면 ‘척추가 더 아프다’라고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지만 통증의 정도가 갑자기 심해지거나 보행 장애, 감각 이상으로 일상에 불편을 느낀다면 추간공확장술로 치료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추간공확장술은 추간공 내외측 인대와 척추관 후방부에 위치한 황색 인대를 특수 키트로 절제해 물리적 공간을 확보하고 이 공간으로 신경 주변에 생화학적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배출한다. 이때 추간공 외측 인대 절제로 확보된 공간은 해당 신경가지에 대한 압박을 줄이며 추간공 내측과 척추관 후방부 황색인대를 공략해 확보한 공간은 아래 마디로 갈라져 나가는 신경가지의 출발 부위가 눌리는 것을 풀어준다. 즉 한 번의 공간 확보로 2개의 신경가지에 대한 물리적 압박을 줄이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헬스동아#건강#의학#척추관협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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