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만 보아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작품. 세 여인 중 유일하게 시선을 정면에 둔 아그네스의 한 방울 눈물이 이 작품의 존재감을 대변한다.
1983년 한국 초연 당시 10개월의 장기 공연과 최다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연극 ‘신의 아그네스’가 무대로 돌아온다.
알려져 있듯, ‘신의 아그네스’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현대연극의 고전이다. 1972년 미국 최고의 희극상인 ‘더 그레이트 아메리칸 플레이 콘테스트’를 수상한 존 필미어의 작품.
2011년 ‘신의 아그네스’에는 예리한 카리스마로 객석을 휘어잡았던 초대 ‘리빙스턴’ 윤소정이 ‘닥터 리빙스턴’으로 돌아온다. 국립극단 지킴이였던 원로배우 이승옥이 ‘미리엄’ 원장수녀 역을 맡았고, 주인공 ‘아그네스’에는 지난해 KBS 2TV ‘남자의 자격-하모니 편’에서 ‘넬라판타지아’의 솔로 부분을 부르며 일약 스타가 된 선우가 캐스팅됐다.
원래 뮤지컬 배우 출신인 선우는 최근 뮤지컬 ‘원효’, ‘내 마음이 풍금’을 통해 무대로 돌아왔다. 연극은 이번이 첫 도전이다.
탁월한 심미적 표출과 감각적인 표현력을 인정받고 있는 연출가 이대영이 지휘를 맡았다. 조명과 음악의 극적 요소를 최대한 접합시켜 이전의 ‘신의 아그네스’와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선우를 ‘아그네스’ 역으로 발탁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동숭동 PMC자유극장에서 공연한다. (공연문의 1566-5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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