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와 뒹굴며…’ 김혜진, 파격 사진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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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4일 2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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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의 개인전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이 4월 5일부터 17일까지 인천에 있는 ‘사진공간 배다리’에서 열린다.

공개된 사진 속 김씨는 돼지 우리에 알몸으로 앉아 멍하니 카메라를 응시하고, 돼지들과 뒤엉켜 있기도 한다. 또한 냉동고에 들어가 실제 냉동육이 되는 아찔한 경험을 해본다.

김씨는 꽤 오랜 시간 돼지를 소재로 사진을 찍었다. 대학 때부터 시작해 벌써 7년째다. 암모니아 냄새가 진동하는 도살장을 뒹굴거나, 머리뼈를 발라내고 돼지머리를 뒤집어쓰는 일, 더 나아가 알몸으로 연기를 한다는 건 보통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쉽지 않다.

스스로의 몸을 보여주는 사진가로 신디 셔먼이 있다. 현재까지 가장 비싼 사진으로 거래된 바 있는 ‘무제 96’의 모델이자 작가다. 작품은 2011년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42억에 팔린 바가 있다. 왜 자신의 몸을 보여주려고 했는지 생각해보는 것은 사진 혹은 회화에서도 가장 근본적이고 원초적인 접근이다. 금방 이해할 수 있으면 사진을 잘 찍을 것이고 이해는 하지만 동의할 수 없다면 그런 사진을 찍기는 어려울 것이다.

사진제공│사진공간 배다리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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