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산사태 영상이 3일 만에 조회 수 약 355만 뷰를 기록하며 국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공개된 동영상은 지난달 31일 오후 대만 지룽 지역을 이동하던 차량의 블랙박스 카메라에 찍힌 영상으로 폭우로 인해 수백 톤의 거대한 바위와 토사가 한 순간에 도로로 쏟아지는 위험한 상황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특히 촬영 차량에서 10m 가량 앞서 달리던 승용차는 먼저 떨어진 토사로 인해 반대편 차선으로 밀리면서 이후 떨어진 대형 바위를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모습이 놀라움을 더한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운전자는 사고 직후 차 밖으로 나와 상황을 확인하는 등 별다른 부상을 입진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산사태는 지난 30일 대만 동쪽 해상을 거쳐 북상한 제15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최근 ‘콩레이’로 인해 타이난시를 비롯해 가오슝시 등지에 최고 500mm 이상의 비가 내려 가옥과 상가, 도로 침수가 잇따랐다고 밝혔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최고 1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려 산간과 저지대 주민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바위에 깔릴 뻔 한 자동차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영화 같은 영상이다”, “소름끼친다. 생사가 백지장 하나 차이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바위 깔릴 뻔 한 자동차)
임광희 동아닷컴 기자 oas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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