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TOR’S COLUMN] 아침마다 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염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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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월 10일 14시 29분


■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권영삼 원장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박모씨(28)는 아침에 기상할 때마다 끔찍한 발바닥 통증에 시달린다. 벌써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 것도 6개월이넘어 가고 있다. 병원에서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았지만 마땅히 치료를 할 시간이 나질 않아 증상이 좀처럼 호전되지 않고 있다.

주위를 보면 박씨와 같이 20~30대 젊은 층에서 족저근막염으로 인해 일상생활 전반에 불편함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처럼 족저근막염은 관절염과는 달리 노화로 인한 이유보다는 평소 생활습관, 발 관리 소홀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발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여 발바닥에 자극이 많이 가해진 경우 발바닥에 부채꼴 모양으로 넓게 퍼져있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면 주로 발바닥과 뒷꿈치에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들은 걸을 때는 물론 가만히 있을 때도 찌릿찌릿한 통증이 유발된다.

특히 족저근막염은 박씨와 같이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발을 내딛을 때 극심한 통증이 유발되는 특징을 보이게 되는데, 이러한 원인은 밤 사이 움직임이 없어 수축되었던 근육이 갑작스레 이완되면서 유발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증상 방치 시 무릎 관절에도 영향, 조기 치료 받아야

족저근막염은 일반적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점차적으로 증상이 완화되는 자한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연적 치유에는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막연하게 방치해둘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또한 박씨와 같이 오랜 기간 족저근막염을 계속 방치하는 경우 자신도 모르게 발을 절게 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되며 보행에 불편을 끼치는 형태는 무릎이나 고관절, 이어서 허리에까지 이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체외충격파' 비수술치료법을 통한 족저근막염 치료

이러한 족저근막염의 치료법에는 보존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시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때 사용되는 치료방안은 충분한 휴식과 쿠션이 있는 편안한 신발착용, 소염진통제 처방을 통한 방법으로 어느 정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보존적 치료법으로도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고 증상이 많이 진행된 경우 체외충격파요법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을 통해 족저근막염을 치료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시술은 염증이 발생한 족저근막에 1000~1500회 가량의 충격파를 집중적으로 가하여 주변 조직의 재생을 촉진시키고 활성화시키는 치료법이다. 즉각적인 통증 감소 효과는 물론 족저근막 기능 개선에 매우 효과적인 시술법이라고 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시술은 약 30분 내외로 시술시간이 짧고 입원이나 회복기간이 따로 필요하지 않아 박씨와 같이 바쁜 일상생활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시술방법이다. 또한 비교적 간단한 시술과정으로 인해 증상의 경과를 살피며 지속적으로 시술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있는 부분이다.

족저근막염과 같은 족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본인의 발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높은 하이힐을 신거나 오랜 시간 걷거나 서있는 등 발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피하고 발에 쌓인 피로를 온 찜질이나 족욕 등을 통해 그때그때 풀어주는 것이 좋다.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권영삼 원장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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