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자가면역질환 사전 A to Z

  • 입력 2014년 7월 2일 17시 56분


나도 모르는 사이 몸속을 파괴하는 자가면역질환. 원인도 치료도 불분명한 이 병들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만 해도 80여 개가 넘는다. 이에 생소하지만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자가면역질환의 증상 및 대표적 치료법을 알파벳별로 정리해봤다.


A

ATOPIC DERMATITIS 아토피
흔히 유아·소아기에 발병하는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증상은 극심한 가려움과 발진, 습진 등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아토피 피부염 인구는 100만 명이며, 그중 유아 아토피 환자가 전체의 57%라고 한다.

정확한 원인과 치료방법이 불분명하지만 주로 면역조절제와 항히스타민제, 호르몬제 등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양·한방, 자연요법, 식이요법 등이 나와 있다.

ANKYLOSING SPONDYLITIS 강직성 척추염
강직성 척추염은 엉덩이부터 목까지 나타나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이는 강직이라는 말 그대로 뼈에 염증이 생겨 굳게 되며, 개인에 따라 통증과 부종을 동반한다. 이때 허리와 엉덩이의 통증이 따를 수 있다. 임상 결과를 통해 주로 20대에서 많이 나타나고 여자보다는 남자환자가 약 3:1 정도의 비율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으나, 원인은 불분명하다.

치료는 염증을 감소시켜 고통과 부종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다양한 운동·약물요법이 적용되고 있다.

ALOPECIA AREATA 원형 탈모증
최근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리듬으로 인해 원형탈모를 겪는 인구가 많지만, 그 근본적인 원인은 자가면역질환인 경우가 많다. 주요 증상은 동전만한 크기의 탈모로 시작해 점차 그 부위가 확대되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게 개선 가능한 치료방법은 모발이식이지만, 이는 향후 또다시 원형탈모가 진행될 우려가 있다. 이외에 각종 약물로 발모환경을 형성시키거나, 침이나 한약을 통한 한의학적 치료 등이 성행하고 있다.



B

BEHCET'S DISEASE 베체트병
1937년 터키의 피부과 의사 베체트가 처음 발견한 질환으로 반복성 구강·외음부 궤양과 피부 발진, 눈의 염증 등이 따른다. 특히 반복성 구강궤양은 베체트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원인으로는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 자가면역 결핍 등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불투명하다. 대한베체트병학회에 따르면, 베체트병을 완치하기보다는 증상 완화를 목표로 대증요법을 실시하며, 각종 부작용 및 합병증을 조절하기 위한 지지요법을 사용한다고 한다.


C

CROHN'S DISEASE 크론병
입부터 항문까지 어떤 부위에서라도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병으로 증상의 종류와 정도 또한 환자에 따라 광범위하다. 주요 증상은 구토와 발열, 식욕 감퇴, 복통과 설사, 직장 출혈, 체중 감소 등이며, 간 기능 장애 또는 신장 결석 등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약물요법으로는 항염증제 또는 소염제, 스테로이드 제제, 면역억제제 등이 사용되고, 이 밖에 다양한 식이요법과 한방요법이 시행되고 있다.


D

DERMATOMYOSITIS 피부근염
피부근염은 피부와 근육으로 증상이 나뉘는데, 피부의 경우 몸 곳곳의 색깔이 보랏빛을 띠고 갈라지기도 한다. 이와 함께 팔, 다리에 힘이 풀리는 등 근육에 대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치료법은 운동을 통해 근육 증세를 완화시키는 것과 소량의 스테로이드제제, 면역억제·조절제 등이 면역 조절을 위한 약물치료로 쓰이고 있다. 이 밖에도 탕약과 침, 뜸 등의 한약 요법과 자연치유 요법 등이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H

HERPES ZOSTER 대상포진
어릴 때 수두에 걸렸던 사람이라면 성인이 되고 나서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이 높다. 수두 이후 몸속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낮아질 경우 다시 나타날 수 있기 때문. 증상은 수포, 가려움, 발진, 물집 등과 함께 약한 마찰에도 극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 등이다.

치료법으로는 항바이러스제 투여와 다양한 약물·식이요법 등이 사용되고 있는데, 전문가들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질병의 초기발견과 빠른 대처이다. 이에 면역력이 약한 60세 이상은 대상포진 예방접종 주사가 권장되고 있다.

HYPOTHYROIDISM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란 적정 체온을 유지시켜주고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갑상선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병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따뜻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홀로 한기를 느끼거나, 체중 증가, 피부 및 안구 건조 등이다.

원인은 갑상선호르몬 분비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며, 외부에서 호르몬을 공급받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한방에서는 탕약이나 침술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M

MULTIPLE SCLEROSIS 다발성경화증
매년 5월 마지막 수요일은 ‘세계 다발성경화증의 날’이다. 다발성경화증은 국내에서 희귀병으로 분류되어 있으나, 전 세계적으로는 250만 명이나 겪고 있을 만큼 대중적이다. 이는 중추신경계 질병으로 신경을 보호하는 수초인 미엘린이 손상되면서 뇌와 신체가 서로 상응하기 어려워지는 질병이다.

증상도 매우 다양한데, 시각 장애와 균형감각 이상, 통증, 피로 등 환자에 따라 광범위하다. 이러한 증상 완화 치료에는 베타 인터페론과 글라티라머 등의 면역조절제가 사용되고 있다.


P

PSORIASIS 건선
우리나라 국민의 1〜2%가 앓고 있다고 알려진 건선은 증상의 크기별로 심상성, 물방울, 판상형으로 구분된다. 처음엔 붉은 발진이 좁쌀 크기(심상성) 정도였으나 심해질 경우 손바닥 크기(판상형)로 확대되기도 한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가 없으나 면역체계 이상이 유력하다. 치료 방법은 레이저와 소량의 스테로이드제제 사용 등이 있으며, 탕약이나 침, 뜸 등의 한방요법도 다양하다.


R


RHEUMATOID ARTHRITIS 류마티스 관절염
어느 날 갑자기 가벼운 물건 하나 들어올리기도 힘들어지는 원인불명의 염증성 질환으로 젊은 나이에도 발병할 수 있다. 초기 증상은 활막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것인데, 이러한 증상이 시작된 지 2~3년 이내에 관절 변형 및 파괴가 따라올 수 있다.

이처럼 증상이 빠른 시간 안에 악화되는 만큼 조기 발견 및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치료에는 염증을 억제해주는 휴미라, 레미케이드, 엔브렐 등 TNF 억제제(TNF-α)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S

SJOGREN'S SYNDROME 쇼그렌 증후군

쇼그렌 증후군은 쉽게 말해 온몸의 수분이 마르는 병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눈의 이물감, 가려움 등으로 일반 안구건조증과 비슷하지만, 그보다 더욱 증세가 심하다. 또한, 침샘이 말라 합병증으로 충치와 치주염이 동반될 수 있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과 치료방법이 없어 완치하기보다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가 대중적이다. 이에 증상이 나타나는 각 부위에 맞는 약물요법을 진행하고 있다.

SYSTEMIC LUPUS ERYTHEMATOSUS 루푸스
루푸스(전신 홍반성 낭창)란 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해 외부로부터 보호해야 할 우리 몸을 오히려 공격하는 병으로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 역시 이 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이는 남성에 비해 여성의 발병률이 10배 가까이 되며, 특히 30대 가임기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증상은 피부 발진이며, 구강 궤양과 통증, 부종 등이 따른다. 치료 시 사용되는 약물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면역억제제 등이 있으며, 약물요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조혈모세포이식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V

VITILIGO 백반증
팝아티스트 앤디워홀과 마이클 잭슨 등이 앓았다고 알려진 백반증은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어 여러 형태의 백색 반점이 피부를 뒤덮는 병이다. 사람에 따라 손톱만한 반점의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고 일상생활이 힘들 만큼 눈에 띄게 표가 나기도 한다.

정확한 원인은 없으나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이 중점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치료법으로는 레이저를 이용해 병변 부위를 선택적으로 파괴해 새 피부 세포가 재생되도록 하는 방법을 많이 쓴다.


사진·기사제공 : M미디어 라메드 간예슬 기자 (kys@egih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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